구세군의 종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올 한 해도 저물어가는 가 보다. 세계적인 금융한파와 함께 불어 닥친 추위로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지만 여기저기서 사랑을 나누는 종소리가 추운 겨울을 녹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 온다. 우리 사회에 사랑을 전하는 봉사 바이러스가 바로 그들이다.
바이러스는 세균여과기로도 분리할 수 없어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입자이지만 증식과 유전을 통해 번식하는 생명체이다. 봉사 바이러스라는 뜻도 잘 안보이지만 사람들 마음과 마음으로 봉사와 사랑의 마음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뜻에서 이런 별명이 붙여진것이다.
대표적으로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도 고향에서 택시업을 하면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공부방을 만들어 꿈을 키우게 한 처녀 선생님이나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펼친 어느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의 활동은 세인의 눈에 띠지 않은 작은 활동이지만 우리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봉사 바이러스 같은 존재인 것이다.
정성과 따뜻함이 있는 봉사 바이러스들의 작은 선행이 아름다워 보이고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거 같다.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실천하는 이들의 선행은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살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많지만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다보면 보람을 느끼고 살맛이 난다고 한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그들이 있어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하게 느껴진다. 봉사 바이러스가 좀더 많이 일어나 현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두움을 밝혀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