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명품인가, 싸구려인가

조뺑이신사 작성일 09.06.10 2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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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0년 여에 걸친 장기 불황에도 루이뷔통 등 명품들의 최대 소비국이다.   루이뷔통은 총 매출의 88%가 일본에서 소비되고 있고, 구찌는 48%가 소비되고 있다.   일본 못지 않게 우리나라도 명품, 고위 브랜드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제품들도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아파트, 가전 제품 등 각종 제품들이 그럴싸한 포장을 하고   '나도 명품 브랜드야'라며 출시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회사보다,   그리고 심지어는 제품의 성능보다 브랜드가 점점 강조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브랜드는 차별화가 목적이다. 타 제품과 차이가 상당한 것을 강조하여 그렇게 소비자가 받아 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란 제품에만 적용이 되는 것일까? 아니다. 분명히 사람에게도 팀에도 회사에도 브랜드는 있다.   그러나 개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브랜드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개인 브랜드도 제품과 똑같다.   즉, 시장에 자기가 자기 이름을 걸고 나갔을 때 각자 평가를 받는다. 이것이 브랜드인 것이다.

"K씨는 습관적으로 핑계를 대는 버릇이 있어. 용모도 단정치 못하지."
"S과장은 일도 못하고, 게으르고, 늘 부정적이야."

이 경우는 제품과 똑같다. 소위 싸구려 제품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며, 이런 사람은 아주 싼값일 수 밖에 없다.   구매하려고 탐 내는 자가 많아야 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자기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일까? 그리고 '나'라고 하면 바로 같이 일해 보고 싶다라는 평가를 받을까?

1. 자기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해 보자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브랜드는 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이다.   비즈니스위크지(誌)와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결과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격은 696억 달러(약 85조원)라고 한다.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직장인은 뭐니 해도 연봉이 가장 객관적이라 할 수 있다.   실력과 가능성, 그리고 경력이 결합되어 평가 받은 수치가 연봉인데, 헤드헌터들에게 물어 보면 어느 정도 정확한 자기의 몸값을 알 수 있다.   애매하긴 하지만 그 수치가 자신의 브랜드 가치의 중요한 부분이다. 또 중요한 한가지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갖는 이미지이다.   ‘나’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지 생각해 보자.

2. 자기의 취약점에 대해 솔직히 반성하자, 그리고 투자하자

자기가 평가 받을 때 가장 약점인 부분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투박해 보이던 건설 회사 이름과 로고를 세련된 첨단 제품과 같은 브랜드로 대체하는 것을 보면   그 회사가 감추고 싶어 하고, 내세우고 싶어 하는 바가 정확하다.

높은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 받는 K팀장은 메이저급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옮기고 싶었으나,   자신의 경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라 작지만 일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관련 업체로 옮겨 경력을 쌓았다.   동시에 끊임없이 관련 모임에 참석해 스스로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자기가 원하는 회사에 좋은 대우를 받고 옮겨 갔다.   자신의 약점이 파악이 되면 꾸준한 투자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브랜드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3. 자기가 따라 하고 싶은 인간 '명품'이 있는가? 인간 '짝퉁'이 되어보자

우리나라는 유명한 ‘짝퉁’ 천국이다. 초등학교 시절 나이키의 모조 제품인 나이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아예 원 제품과 똑같이 만드는 모조 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만약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정확한 기준이 안 선다면 인간 명품을 따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스로 인간 ‘짝퉁’이 되어 보는 것이다. 자기 회사의 회장을 존경한다는 L이사는 매사에 그분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분의 저서를 통해, 그리고 어록을 통해 비전을 공유한다고 했다.   브랜드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이 모방에 이은 재창조라도 문제는 없다.

브랜드라는 것은 꽤 추상적이다. 몸값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고, 그 외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경계가 모호하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의 브랜드는 시장에서 자신이 받는 평가 전체이다. 몸값도 들어 가 있고, 이미지도 들어 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신의 브랜드를 정확히 해 보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금전적 가치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 것인지 정해 져야 한다. 예를 들어 내 몸값은 연봉 얼마이고,   내 이미지는 “제휴 마케팅에 있어서는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 이런 식으로 정해져야 한다.

내 브랜드가 시장에서 높게 인정 받을 때, 좋게 평가 받을 때 진정한 인간 '명품'이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보지 않고, 자기 이름만으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것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명품을 고집하는 심리는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그것이 물건이든 사람이든 말이다.   "모든 사람은 뭔가 팔면서 살아간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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