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세 가지 목적을 위해 필요합니다.
기(氣), 혹은 활성 에너지의 보존을 위해,
내부의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그리고 말의 오용을 삼가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숨을 내쉬면서 말을 합니다.
말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은 숨을 내쉬어야 합니다.
많은 숨을 내쉴수록 더 많은 육체적 에너지가 손실되고,
따라서 숨이 거친 육체 속에서는 에너지 소모가 심해
수명 자체를 갉아먹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할 대상이 있건 없건 늘 떠들고 있으며,
혼자 있을 때도 상상으로 상대를 만들어 수다를 늘어놓습니다.
이것은 명상을 원하는 사람이 달가워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음은 처음에 떠들고 싶고 수다를 늘어놓고 싶어서 마구 저항합니다.
그러나 명상의 세계로 접어들면서 점차 욕망이 줄어들고
저항도 약해지며 내면의 재잘거림이 수그러들기 시작합니다.
내면의 모든 소란이 멎을 때
비로소 마음은 깊고 안락한 평화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