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길을 가라

건샌로지스 작성일 10.11.25 14: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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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에서는 이런 말이 전해져 온다.


  '장부자유충천지丈夫自有衝天志 불향여래행처행不向如來行處行.

 

'대장부는 하늘을 찌르는 기상이 있기에


부처와 여래가 가는 길이라 해서 따라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길을 내가 가겠다는 것이다. 부처의 복제품이 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선시대의 사명 스님이 스승 서산 스님을 찾아 묘향산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스승이 제자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사명이 대답했다.
  

'옛길을 따라서 옵니다.'
 

그러자 서산이 크게 꾸짖으며 말했다.
  

'옛길을 따르지 말라. 오직 너의 길을 가라.'

 현재에 사는 사람이 왜 옛길을 따르냐는 것이다.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기상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밤잠을 안 자고 탐구할 때 그러한 기백과 기상이 저절로 몸에 배게 된다.
  

오늘날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기상이 없다.

생각 자체가 삶의 기쁨이 되어야 하는데, 이 다음에 써먹기 위한 수단으로, 과정으로,

출세길을 위한 방편으로 학문을 하기 때문에 기상이나 기백이 돋아날 리 없다.

사회적 신분이나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학문을 한다면 그는 졸장부에 불과하다.

 

 

 

딱히 얼륙말님 말듣고 글남긴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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