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이야기...(실화)

『류』 작성일 06.07.07 0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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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조금 늦게 목욕탕을 찾았다..



일요일 저녁 6시..



겨울이라 6시인데도 어둠이 깔렸었다..



아줌마에게 면도기와 칫솔등을 사고



안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있었다..



탕을 보니 아무도 없다..



이사 온지 3개월 정도..



올때마다 1명 혹은 아무도 없었다..



그날따라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기분이 오싹 했다..



그때 갑자기 삼촌 예기가 생각났다..



삼촌 "저 목욕탕 가지마라.."



나 "왜요?"



삼촌 "예전에 어떤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나 ".....???"



삼촌 "그때부터 모 귀신이 나온데나 어쩐데나?피식~^^*"



나 "에이~장난 쳐요?ㅋㅋ"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났는줄 모르겠다..



그냥 오싹했기에 그런 생각난것일까?



난 피식 웃으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따..



일요일 저녁 6시인데도



물은 굉장히 깨끗했다..



마치 아무도 오지 않았던 것처럼..



난 대충 샤워를 끝내고..



온탕으로 향했다..



"아따 물 깨끗하이 좋네~"



풍덩~!!



"아씨바..물이 와이리 미지근하노~!!!조까이 하네..ㅡㅡ;;"



정말 기분 머같았다..



뜨거울꺼라 생각하고 빠졌는데..



미지근하다니..



난 따신물을 틀었다..



탕에 몸을 담구고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



"콩~밭메헤는~~아낙네가~~"



난 노래를 부르며 생각했다..



왜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알긴하지만 전혀 불러본적 없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칠갑산 산~마루에~"



!!!!



그때였다..



탈의실에서 굉장히 큰소리로 웃는 소리가 났다..



당연 탕과 탈의실 사이는 유리문으로 돼어 있었고



탈의실을 봤는데..사람은 없는데..



TV가 갑자기 켜진것이다..



"와~!!씨바 놀래라!!ㅠ.ㅠ"



난 이상하게 생각할 것두 없이 너무 놀래서



욕바께 안나왔다..



몸을 일으켜 왜 TV가 켜졌는지



볼려구 탈의실쪽으로 가는데..



먼가 휘~익!!하고 화장실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걸 봤다..



내몸은 점점 떨리고 있었다..



파르르르~



부들부들..



그리곤 천천히..



밖으로 나와 TV를 껐다..



리모콘이 졸라 말을 안듣는 바람에 손으로 직접 껐다..



그리곤 화장실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내가 왜 화장실로 가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다..남자 목욕탕에 어떤 손님이 와서



TV를켜고 급해서 화장실 갔따고 생각해야 정상이니깐 말이다..



난 괜히 쫄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탕으로 들어가 몸을 뉘이고



천장을 봤다~



수증기 때문에 물방울들이 많이 맺혀있었다..



안그래도 때 쫌 불려야 하니깐 물방울이나 세어보자~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세어보다가..



눈도 아프고 짜증나서



사우나쪽으로 향했따..(한증실)



문을 여는순간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열기는 커녕..더 싸늘하다..



"쉬팍~!!아무리 장사가 안돼도 그러치~!!"



"쉬팍~!!아무리 장사가 안돼도 그러치~!!"



헉!!!



누군가 내말을 따라한다..



분명 내목소리가 아니다..



아니 에코도 아니다..



전혀 다른 목소리였다..



난 당황하여 뒤를 돌아보았고..



뒤는 아무도 없었다..



난 다시 실험삼아 말했다..



"뭐~~고!!"



"뭐~~고!!"



점점 몸이 떨린다..



난 빨리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돈이 아깝긴 하지만 때는 다른 목욕탕가서 밀기로 생각하고 있었따..



그순간~!!!



"근데 아까 화장실 간 새끼는 왤케 안나와?"



이런생각이 들었다..



난 점점 공포에 휩싸여 갔다..



몸을 후딱 닦고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똑똑!!"



반응이 없다..



"똑똑!!"



역시나 반응이 없다..



그럼 내가 아까 본것은 뭐지?



그순간!!



쾅쾅~!!!!!!!



쾅쾅쾅~!!!!



거리면서 화장실 문이 다 부서지는 소리를 낸다..



"으악~!!!!"



"으악~!!!!"



역시 내 말을 따라하는 말소리가 내귀에 정확히 들렸고..



휙~돌아 옷을 입으려고 옷장쪽으로 향하는데..



"치지지지지직~!!!!!!!"



거리며 TV가 켜졌다..



TV켜진거에 더 놀라 손을 부들부들 떨며



옷을 재빨리 입고 있었다..



계속 화장실 문에선 쾅쾅쾅~!!!거리고



TV는 볼륨 100쯤 돼는 소리로



치지지지직~!!!!!



거리고 있고..



내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말소리....



점점 공포에 휩싸여 옷도 제대로 못입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바로 도로이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안심이 돼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아까 일을 계속 생각하는데..



헉!!!!



첨 TV가 켜졌을땐 분명 쇼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다시 켜졌을땐 치지직 거리며 아무 방송도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집에 와서 삼촌과 엄마께 말씀 드렸고..



두분께선 절대 그 목욕탕 가지 말라고 하셨다..



그날밤 계속 잠을 설치면서 생각했다..



도데체 TV가 어떻게 자동으로 켜졌으며



화장실쪽으로 지나간 이상한 사람은 뭐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말을 똑같이 따라한 소리는 무엇이란 말이냐..



tv가 켜진건 켜짐예약으로 할수 있다 치고..



사람도 진짜 손님이었을 수도 있고..



화가났거나 미친놈이거나 술취한놈이었겠지..



근데 내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던 그 이상한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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