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이 수능 D-100이라죠 ..
3수생인 친구들이 있어서 알았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어제 친구들을 불러서 백일주 ( 다들 아시는지 ..; 가 아니라 다들 아시겠군요-;)
와 부족한 단백질을 챙겨주고 싶어서 친구놈들 2명을 불렀습니다 ...
학교 다닐때 얘기도 하고... 물론 엊그제 제가 썼던 그 꼬마소녀 아이도 빠지지 않았지요 ..
그렇게 웃고 떠들고 2차까지 갔다가 노래방을 마지막으로 서로 헤어졌습니다.
시간이 새벽1시가 좀 넘어서 헤어진거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
그렇게 터벅 터벅 집까지 걸어가고 있는데 커브을 도는 순간 멀리서 50대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봉고차를 마주보고 서있더라구요. 50미터 앞쯤이였습니다.
차안에 누가 있나 ?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가려면 그 방향으로 가야 하기에
걸어갔습니다.... 바로 앞까지 와보니 차안에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
잠깐 스쳐가는 동안 이였지만 그 아주머니는 눈을 째려보면서 그 봉고차 앞유리를
뚤어지게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무섭더군요 ..어제 그 기분은 ...
더러운 느낌이였다고 하면 정확할거같습니다. 한 2분쯤 걸었을까 ....
상황이 궁금한지라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근데 아직도 그앞에 꼼짝않고 서있더군요 .. 피끓는 나이에 ..무슨일이 있는걸까
하는 궁금증과 술도 조금 들어가서 ,,, 뒤돌아서 다시 그 아주머니에게 갔습니다.
그리곤 아주머니에게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꺼냈습니다.
"저 ..아주머니 , 거기 뭐 있나요? 왜이렇게 처다보세요 ? "
아주머니 입술이 갑자기 부르르떨리더군요 ...그러더니 살짝 웃더군요
"이 안에 안보이노? 아이고 ~ 색동옷도 곱지 "
죽을거 같았습니다. 무서워서 ....
하지만 차 좌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 보자기로 쌓인 함(상자) 과
그옆에 볼펜과 쓰다가 버린 휴지가 운전석 뒷자리에 보이는게 전부 였습니다.
"이런 미친색 정신 나갔나 ... " (아주머니에겐 죄송합니다 )
이렇게 말해버리고 집까지 뛰어왔습니다 .
그상황에서 남자고 뭐고 진짜 존나게 무서워서 저말뿐이 안나왔습니다 ㅡㅡ
그리고 오늘 외출하러 나오면서 그 봉고차를 봤습니다 .... 근데 쩝
그거 뭐라고 하나요 ..차가 없어서 이름을 모르겠는데 썬팅라던가 ...;; 암튼
밖에서 안을 못보게 코팅처리 해논 그거..... 아침에 밝은곳에서도 어찌나 심하게
해놨는지 운전석 앞만 겨우 보이더군요 ...
가로등도 한참 멀리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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