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 입니다.
때는 2003년 제고향 한적한 시골 읍내...겨울
군대갔다오니 찜질방도 한개 생기고 시설도 많이 좋아졌습니다...-_-;;
예전에는
이 일이 일어난 목욕탕과 다른 목욕탕까지 해서 딱 두개 있었습니다.
..............종강도 하고해서 집에 내려와서 방콕하고 있는중에
몇일(사실 3주정도-_-) 기본적인 세면도 안하고 온라인 게임만 파다가
코에 이물질이 꽉차서 숨쉬기도 힘들고 머리는 떡져서 초사이언 머리, 이어폰도 거부하는 귀
누가 뭐라기 했기보다 내 자신이 이렇게 더러울수도 있구나하고(내 자신에게 성질이남..;;)
어쩔수 없이 목욕탕을 가기로 결심..-_-
같이 등밀어 줄수 있는 친구놈들 검색중,
친구들도 군대다 직장이다 해서 다 타지역에서 살고있고
결국 혼자 목욕탕을 가게됨..;;;
새로 생긴 시설좋은 찜질방으로 가고 싶었지만
등밀이 기계가 있던 예전 목욕탕으로 ㄱㄱ
겨울이였던지라 오후 7시인데도 밖이 깜깜하고 목욕탕에 들어서니
사람......심지어 때밀이도 없음.(시골지역이고 장사도 안되고하니 없을만도함 -_-;;)
(이때부터 뭔가 음산했다.)
옷벗고 담배한대 빨면서 탕쪽을 보니 사우나 문쪽에서 희미한게 쳐다보고 있는게 보임..;;
필자는 양시력이 0.1인지라 안경을 벗고 있는 상태에서 봤으므로 눈을 의심함..;;
무시하고 들어감.
매너있게 샤워하고 탕속으로 들어갈려 했으나...............
아무도 없는 관계로 바로 입수 (_ _);;
눈감고 명상에 잠겨있던중(ㅋㅋㅋ;;)
탕옆에 있는 샤워기에서 세차게 물떨어지는 소리가 남
고개를 돌리니 아무도 없음.
헐........
어찌된 일인지 확인차 문제의 샤워기를 귀에 갔다 대어보니 갑자기 물이 확튀어나옴..;;
놀라 떨어뜨리자 이제 안나옴 소리도 사라짐...
탕속으로 다시 입수
(이때 나갔어야 하는데..T_T)
한 1분 있자 또 소리가 남 ㅆㅂ
이젠 어린애가 철퍽철퍽 뛰어다니는 소리까지...(멀리서 들리는 것도 아니고 바로옆)
나갈까 심히 고민하던중 이 더러운꼴로 때만 불리고 나가면 더 드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앉아 있었음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어렸을적 할머니께서 하시던 불경이라도 읊어볼라했는데 기억이 안남..;;
사도신경 이였나 이것도 기억이 안남
할수없다 내 방식대로 해보자 하고
옆에 물소리 나는곳에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반말로 설명해줌
(뛰어다니는 소리가 애들소리 같아서..;;;)
"야 나 전역 아니 군대 제대하고 학점도 개판이고 여자친구랑 멀리 떨어져있고
부모님도 편찮으시고.......;;;"
"그러니까 위협하는건 좋은데 때좀 밀고 가자 무섭긴한데 나 더러워서 도저히 못나가겠다"
그렇게 한 3분을 설명하자 조용해짐.
대충 때도 불렸겠다 탕에서 나와서 초고속으로 탈피를함
등만남은 상황
등밀이 기계를 켜고 잘 문지르고 있는데 힘이 약해지더니 꺼짐
뒤돌아서 쳐다보니 다시 켜짐
이젠 돌았다 안돌았다 지맘데로 움직임
"야 이것만 하면 끝이니까 내버려 둬라..."
이제 잘돌아감..;;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샤워하고 샤워실 밖으로 나옴
몸무게를 보니 2kg 줄었음 -_-;;;
이제 디지털체중계 무게가 왔다리 갔다리함
이녀석(?)과 말이 통한 관계로
"그거나 가지고 놀아라"
옷입고 "잘있어라 나중에 또올께" 하고 나옴..;;
나오는 도중 카운터 할머니에게
"할머니 여기 귀신 있는거 같은데요"
할머니왈
"그것때문에 장사가 안돼 몇일 잠잠하더니 또지랄이네 그냥 나오지 그렸어"
나:.....................................
(그런데 손님은 왜받어..T-T)
지금도 그 목욕탕은 영업중이다.
그후로 가끔 그녀석이 생각나지만 절대 가지 않는다 -_-;;;
이 얘기를 술자리서 친구들 한테 말하면 술 주정하는 줄 알더군요..-_-;;
글재주도 없고 만들어낸 얘기 아닙니다.
아무도 없는 시골 목욕탕 조심하세요..;;;;
Black_W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