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박령

드마신작 작성일 06.09.26 2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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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아주 친한 언니가 있었어

그언니가 서울로 올라가서

남편이랑 방을싸게 주고 샀대

그래서 놀러를갔었어

저녁도먹고 노래방도가고 술도먹고

아무튼 신나게 놀다가 그언니 집에 왔지

첫쨋날은 그렇게 지냈어

그런대 둘쨋날에

언니 남편이 일을마치고 집을왔는대

나한테 인사는 건성으로 하고

언니한테 조차 나 피곤하다고 하고선

그냥 침대에 누워 1분도 안되서 자는거야

난 그냥 "아.. 많이 피곤하신가봐.."

이렇게 생각했었지

그리고는 언니랑

집에서 떠들고 놀기도 뭐해서

잠깐 근처에 있는 놀이터에 갔었어

그네에 앉아서 언니랑 나랑 잡담을하는대

언니가 이러는거야

"이거...... 너한테 말해도 될려나 모르겠는데.. 나진짜 답답해.."

그래서 나는 직감적으로 남편문제다! 라는걸 느꼈지..

난 예기해보라고 했고

그언니는 고민거리들을 하나씩 털어놨어

언니가 그러더라구

"아니..글쎄 남편이 전에는 안그랬는대 이집을 오고나서부터 씻지도 않고 옷도 안벗고 바로 잔다니까.."

난 대수롭지 않게

"피곤하셔서 그런가보지.."

라고 말을했지

그런대 한두번이 아니라는거야

맨날이다 싶히 그렇게 피곤하다고 세상모르고 자니까

어디 건강이 나빠졌나 싶어서 언니가 막 걱정하더라구

너무 안쓰럽더라?..

내가 가장친하고 아끼는 언니인대..

일단은 위로도 하고 같이 웃고떠들고 하는사이 그문제는

조금 넘어간듯했어

그리고는 3일째 되는날..

내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에 그집에서

조심스럽게 말을꺼내는거야

"저기.....이말까지는 않할려고 했는대.. 너희어머니가 무당이시라며? 그래서 말인대..."

자꾸 말을 할까말까 고민을하는거 같더라구

내가 그런건 못봐주거든..

그래서 시원하게 말하라고 했지

언니가 하는말이

"내가 전부터 말했지? 남편이 오자마자 잠든다구.."

"응, 그게 왜??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라니까~"

"아니..내가 찝찝한게 있어서 그래.. 우리집에 기둥있던거봤지?"

(참고 그언니집에는 방위 천장이 내려앉아서 방중앙에 기둥이 있어..근대 그기둥의 색깔이 검은색이야)

"응? 아~ 그 검은색기둥? 그건왜??"

"내가 겁이 없잖아.. 그날은 남편도 늦게오고 해서 한손에는 핸드폰, 한손에는 리모콘을들구 그 기둥에 기대서

티비를보고 있다가 깜빡 잠이들었어.. 근대 자다보니까 갑자기 정신이 확드는거 알지? 그러더니 실눈을 살짝

떳는대 그기둥 옆으로 왠 검은 막대기? 같은게 보이는거야.."

"언니가 잠결이라 잘못봤나보지~"

"아니.. 나도 그런줄알았는대 생각을해보니까 내방에는 기둥이 하나밖에 없잖아.. 근대 내가보기엔 그기둥옆에

또 기둥이 보이는거 같았어..그래서 다시 눈을뜨고 자세히보니까 이게 온통검은색에 왠지 사람 상체같단말이야.

"에이~ 또 나 겁줄려고 거짓말하는거지?? 내가 애냐~"

"심각하게좀 들어봐! 그래가지구.. 그물체를 자세히 보면서 시선이 점점 위로 올라갔지...

순간 그 것(?) 이랑 눈이 마주치는순간 얼어붙었어 입에서 억소리 하나안나오더라.

생김새는 다리는 정상인같은대 상체랑 목이 쭈욱 늘어나서 천창에 닿는머리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얼굴은 하얀분을 떡칠한거마냥 하얗다못해 질렸고 입술은 검은색에...눈은 핏발이 섯더라구"

"그거 저승사자라는거 아니야?"

"그런가? 아무튼 그때는 내가 피곤해서 그런지 놀라서 그런진몰라도 그뒤에 정신을 잃었어..

그리고 그일이있고나서부터 남편이 자꾸 허리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그러더라구

웃긴건 집밖에 나가면 멀쩡하다못해 펄펄 날라다니는대..

이거 좀 수상하잖아? 그래서 너한테 부득이 말해보는거야.. 미안한대 어머니한테좀 말씀좀 여쭤봐줘.."

이거 보통일이 아닌거 같더라구.. 나도 이집이 좀 찝찝하기는했어.. 단순이 습기때문인줄알았는대...

그래서 그자리에서 엄마한테 전화를했지..

"엄마~ 나 OO인대 나 여기 아는언니집인대 뭐좀 물어볼께있어"

그런대 신기하게도 우리엄마가

"너 거기서 당장나와!"

이러시구 뚝 끊으시는거야..

우리엄마가 이런사람은 아니거든...

난 깜짝놀라기도 했지만 옆에 언니도 있는대 뻘쭘하기도하고 화도 나더라구..

그래서 나가서 다시전화를했지

"엄마!! 왜끊어!!! 엄마가 거기서 그렇게 끊으면 나는뭐가 되냐구!!"

이랬더니 엄마가 하시는말씀이

"너 지금 당장 집에와!"

이러시는거야.. 내가 아무리 연락이 뜸했기로써니 그렇게 화내다니..

그래서 언니한테는 내가 집에가서 물어보겠다고 말을하고

그날 서둘러 내려갔어

내려가서 엄마한테 따졌지

"엄마 왜그러는대! 내가 뭐 그렇게 잘못했어?"

그랫더니

"다시는 그집가지마라!"

이말만하시고 그냥 말문을 안여시더라구..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그 언니한테 전화가왔어 물어봤냐고

"잠깐 잊고 있었는대... 미안해 지금 물어볼께"

그러고선 엄마한테 물어봣지

"엄마 근대 왜 나보고 그집에서 나오라고한거야?"

엄마가 하는말이

"그집에 기둥하나있지?"

하고 말을하시는대... 뭔가 있겠다! 라는생각이 딱들더라.

그래서 나는 사실대로 말했지

"응! 거기에 기둥있어 어떻게 알았대?? 신기하다~"

그렇게 말하고있다가 언니한테 다시전화가 오더라구

언니한테 말을했지

"언니 우리엄마가 언니집에 기둥있는거 맞췄어~"

그랬더니 언니가 엄마를 바꿔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둘이서 무슨예기를하는대 우리집전화기가 두대라 몰래 엿들었지

대화내용이 대충이랬어

"어머니.. 제가 정말 답답해서 그러는대 정말 저희집에 뭔가가 있는거같아요 남편도 요세 너무 피곤해하는거같  
구요.."

"너희집에 있는물건중에 이사하면서 다 니가 가지고 들어온 물건이냐?"

"네? 다른건 다들고왔는대 여기방에 침대 틀이 하나있더라구요, 그래서 시트는 제가 구해서

주인아주머니한테 제가 쓴다고 허락맡고 지금쓰고있어요"

"너 이말명심해서 듣고 둘중하나를 택해라 너하고 니남편이 그집을나가던가 그침대 당장 갖다 버리던가"

"예? 어머니 대체 왜그러세요?.."

"아무튼 둘중에 하나택하고 내일다시 연락해라"

여기까지가 끝이였어

그래서 나는 궁금해서 엄마한테물어봣지

"엄마 미안한대 나 전화내용 엿들었는대 그 침대에 뭐가있는거야?"

라고 물었더니

엄마가 하는말이

"그침대 전에 쓰던사람이 할아버지냐고 물어봐라"

그래서 언니한테 문자를했어

내용은 대충..

'언니 그침대 주인 할아버지였어? 주인집아줌마한테 물어봐바'

한 10분뒤에 문자가 왔어

'주인집 아줌마가 그러는대 전에 할아버지가 쓰셨던거래 대체 무슨일이야??"

라고 답장이오고 1분도 안되서 전화가 오더라구

다시 엄마를 바꿔드리고 옆에서 같이 통화내용을 들었지

우리 엄마가 하는말이

"그침대 당장 갖다버리고 니남편이 맨날피곤한건 그 침대에 할아버지가 있어서 그런거다.."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흔희 말하는 지박령이라고..니남편이 나갈때는 현관문앞에서 남편이 들어올때까지 기달렸다가

들어오면 남편 몸속에 들어가서는 힘없는 노인마냥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워서 자는거여"

난이말 듣고 온갖감정이 교차하더라구

신비감? 이것도 지나치면 소름끼치더라..







그뒤로는 어떻게 됬냐고?

그침대를버리고 기분이찝찝해서 남편과 상의끝에 새로운 원룸을 잡았다고 하더라고

2주전에 그집에 갔었는대 아무도 안쓰는방이라 햇빛도 안들어오고 그현관문에만 서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돋더라고

너도 조심해 왜 유실물이라는 영화있잖아? 그거 왠지 남예기 같지가 않아

남이 쓰던 가구같은거 함부로 쓰지마. 혹시모르잖아? 지박령이붙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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