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강원도 XX경찰서에 근무했을때 일입니다.
일경 막달고 보름후에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면회를 오신적이 있습니다.
그때제가겪은 섬뜩한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무서웠던일, 귀신을 봤던일이 많은 나였지만..
그 중 가장 공포스러웠던일을 뽑으라면 바로 첫손가락에 뽑힐 일이..
지금쓰려는 일입니다.
지금부터 쓰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쓴글이기에 그때 보셨던분들은 못보신분들을 위해 참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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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봄.. 내가 일경을 달고 보름정도 후..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면회를 왔다.
나는 그때 소운동장에서 대원들과 같이 축구를 하고 있었기에..
어머니가 왔다는걸 알고 (면회오신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예정보다 훨씬 빨리왔기에)
급히 씻고 축구를 하고있는 대원들에게 음료수를 돌리며 기분좋게
외할머니, 어머니와 경찰서 정문을 나올수 있었다.
아직까지 잊지못하는 공포스러운 외박을...
가까운 항에가서 회와 꽃게탕을 먹고
서관할에서 가장 유명한 콘도로가서 방을 잡았다.
저녁에 또 외할머니와 어머니와 고깃집가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소주한잔을 한 후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먼저 들여보내고 근처 PC방 가서 좀 놀다가 들어가려했는데..
PC방에서 놀다보니 벌써 새벽3시..
몸에 피곤함을 느끼며 객실로 향하는데.. 문이 열려있는것이었다.
'왜이리 조심성이 없어?' 혼자 생각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객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워낙 찜질방을 좋아하는 두분이기에 '밑에 찜질방가셨나.. 곧 들어오시겠지'
생각하며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 드러누웠다.
전날 새벽근무서고 축구하고 외박나와 술마시며 계속 놀았던 나였기에..
몸이 많이 피곤한지 바로 잠들수 있었고..
잠든지 얼마 안되어..
온몸에 돋는 소름땜에 눈을뜨니..
어떤 남자가 내 손에 식칼을 갖다내며 날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ㅆㅂ 뭐야"...
온몸을 옭아매는 섬뜩함에 한동안 움직일수 없었고..
이대론 죽겠다는 생각에..
그 남자를 발로차고 거실로 튀어나왔다.
...
거실에는 어떤 여자와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죽어있었고..
여자아이는 손목이 아예 잘려있었다.
"ㅆㅂ"... 진짜 여기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안났다.
나는 곧바로 피냄새가 진동하는 객실문을 열고 뛰어나왔고
1층 카운터에가서 내가 묶은 객실에 살인마가 있다고..
빨리가보라고 얘기했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어리둥절했던 콘도직원들은
나중에야 상황설명이 됐는지 4~5명이 급하게 내가 묶은 객실로
뛰어올라갔고...
그곳엔 자다가 깜짝놀라 일어나신..
외할머니와 어머니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우리객실 옆객실에 들어갔었던것이고..
그곳은 2달전에
한남자와 여자가 자식들(여자아이,남자아이)를 여행이라고 데려와
모두 자살한.. 그 객실이었다.
(자살한 이유는 카드빚때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여자아이는 손목을 그었는데 안죽자 남자가 식칼로 아예 손목을 잘라버렸었죠..
그 날밤 시체 치우러 의경2명이 동원됐는데.. 그 2명은 몇일동안 가위눌리고 밥도 못먹었다는;;)
원래 그 객실은 끔찍했던 사건이 많았던방이라 (그 사건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그 객실에서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똑같은 객실에서...)
(위에 쓴 사건은 뉴스에도 나왔었습니다. 강원도 3급서에서 일어난 사건치고는
워낙 큰 사건이기에.. 그때 우리서가 난리가났었죠. )
사람을 안주는데 내가 외박을 나간 그 날.. 청소하는 아줌마가 그 객실을 청소를 하다가
깜빡잊고 문을 안잠그고 나왔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잊을수없는.. 잊고싶은 가장 공포스러웠던 기억..
여담이지만 수사과에서 조회해보니 그 객실에서 자살한 남자와 여자 모두
카드빚때문에 지명수배까지 걸려있었더라구요.
정말 빚지고는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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