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묘한체험이군요.. 고등학교3학년.. 지옥같은 고3시절이라고 불리우지만.. 그건.. 우등생의 이야기.. -_-);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삼시세끼 잘먹으면 됐고.. 옵션으로 살짝살짝 놀수만 있다면.. 그저 베짱이 같은.. 생활 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지옥같은 고3 생활을 넘기고.. 96년 11월.. 수능을 겨우겨우 치르고.. 눈대중으로 찍어서 들어간... 지금은 충주대학교.. 제가 들어갈적엔 충주산업대학교.... 여튼.. 서울에서 충주까지 무슨.. 바람이 분겐지.. 유학생활... -_-aa
여튼.. 이놈의 대학생활에서.. 저는 묘한체험이 절정에 다다릅니다.. 언제였던가.. 군대가기 전이니.. 아마.. 97년.. 파릇파릇쫑긋쫑긋했던.. 신입생시절입니다.. 혹시 이 학교를 아시는분이라면.. 그 허름한 다리를 아실겝니다.. 충주의 어쩌고 강인지.. 충주댐인지.. 여튼 거기서 흐르는 천이 하나있는데.. 여튼. 그 다리를 건너야 학교 정문으로 향할수있습니다...
아마 여름을 살짝 넘긴 가을.. 아마 딱 이맘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 친구들과 학교에서 뒹굴뒹굴.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이러다가.. 저녁11시즈음.. 수위아저씨한테 발각.. 쫒겨나게 됬는데.. 그 상황에서.. 애들과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일생일대.. 가장 오금저리는 사건이 도사리고 있다는것을 저는 모른채... 아직도 그건.. 잊을수없습니다.. 11시쯤이라.. 암흑같은 상황.. 몇개의 가로등이 있긴하지만.. 그다지 기대할만할순 없고.. 친구 한명과.. 슬슬 그 다리를 걸어가고있었습니다.. 딱 그날이 보름달이라.. 밝아서 좋았는데.. 왠걸.. 그날따라 물안개가 너무 심하더군요.. 안개가 꽤 심한편인데.. 딱 그 개천위에만 물안개가 사알짝 피어 오르는겁니다... 여튼.. 애써웃으며.. "진장할.. 안개가 뭐이래... 하나도 안보이네.." ".... "
여튼.. 다리를 다 건너고.. 뒤를 돌아보니.. 다리 위에만 안개가 꾸우욱 끼어있더군요.. 그리고 그 다리에서 오른편을 무심코 봤는데... 참고로 그 개천이.. 충주댐에서 이어지는곳이라..(아마도) 댐방출을 하지않는 이상 물이 거의 없습니다.. 보통 제가 제일 깊은곳에 들어가면 허리정도.. 보통은 발목정도의 아주 얉은.. 근데.. 그 허리정도까지 오는곳.... 그 곳에 왠 여자가 들어가있는게 아니겠습니다.. 옷이 하얗고.. 머리가 깁니다..... 살짝 오싹합니다... 11시.. 아무도 없고.. 친구와 나.. 둘뿐.. 뒤를 돌아서 그것을 본건.. 저... "야. 저 미친년.. 저기서 뭐하냐. 추운데.. 무슨과야...?" 친구가 뒤를 돌아보며.. "어디?" "저기 제일 깊은데.." "미칭.. 어디? 아무도 없구만..." "어?"하는 사이에 다시 보니... 없더군요.. "야.. 추워.. 얼렁 쏘주 먹으러 가자.." "어.. 가자" 하면서 잘못봤나 싶어다시 뒤를 돌아보니.. 정확하게.. 그 미친여자가.. 저를 보면.. 손을 흔들더군요... 안개가 끼었지만... 그 여자.. 웃고있는듯한 그 모습... 사실.. 소름이 쭈우...욱.. 돋았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온몸에 전기가 머리꼭지로 쫘아악 흐르는 느낌...
근데.. 정말 웃긴게... 그여자가 물위에 떠있는겁니다.. 분명 허리까지 오는물임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 이야.. 저거 100% 귀신이다.. 아니고서야... ' 생각하는 순간.. 그여자가.. 웃으며 뒤로 돌더군요.. 그리고...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는겁니다... 아주 천천히... '내가 미친거야.. ' 라고 생각하면서.. 앞서가던 친구를 불러세웠습니다.. "야.." "왜?" 친구는 귀찮다는 눈치.... "저기.. 물에 들어가는 대가리 보여?" "아씨 뭐야.. " 물끄러미 보던 친구가... "없잖아.. 씨x... 춥다니깐.. 빨리가자..." 다시보니.. 사라진채.. 여튼.. 쏘주집까지 걸어가는데.. 등골이 오싹한 기분은 지울수없더군요.. 꼭 뒤에서 등을 잡을듯한.. 괜한 느낌....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 9시쯤인가.. 울리는 삐삐.. 우우우우웅~~ "아.. 귀찮은데.... 지길.." 확인하니... " 9999 " 구네개... 저희들만의 사인이었죠.. 당구장으로 빨리 튀어오라는 신호... "-_-).. 아씨....." 친구 대충 깨워놓고.. "야 당구장으로 와라.... 귀찮아도 와라.." 이러고 졸린눈 비비며 당구장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당구장이 그 다리 가까운곳에 있다보니.. 괜히 그 어제의 찝찝한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확인해보자.."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다리는 그 다리쪽으로 향하고있었습니다..
"어?" 왠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겁니다.. 노란테잎도 쳐져있고.. 제가 확실하게 볼수있었던건.. 검은호로천(트럭덮는천같은..)비슷한것.. 밑으로 나와있는.. 시커먼 발... 그때 당시는 저도 모르게 후다닥 뛰어서 하천쪽으로 뛰어내려갔습니다... 보통은 괜히 찝찝해서 지나쳤을것 같습니다...
그때 제 머리속은 하얗게.. 되어버린채.. 미친듯이 당구장으로 뛰어갔습니다.. 당구장으로 가니... 어제 같이간.. 친구가 당구장에 도착해있더군요 "야.. 나와봐..." 미친듯이 친구를 끌고 그 하천으로 갔습니다.. "머야... 미친놈처럼.." "저쪽..." 친구도 할말을 잃더군요.. 친구는 충주출신이라... 이야기해주더군요.. 간혹 댐에서 자살한사람이라던지.. 빠진사람...들이.. 보통은 댐쪽에서 건져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깊이 가라앉은 시체는 이렇게 먼 하천까지 떠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합니다.. "야.. 그럼 내가 어제본거.. 뭐야.." "몰라.. 그년이.. 저년아냐?" "농담하냐.. " "당구치러 가자.. 빨리 잊어버려.. "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나에게 미치도록 흔들어대던손.. 코 위쪽으론 시커멓게 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보이는 입부분... 씨..익웃는.. 그 입.. 소복인지.. 아니면 그냥 흰원피스인지 알수없지만.. 흰옷... 그날따라 뭔놈의 안개가 다리 위에만 피었는지.. 사실.. 한 일주일동안 제대로 잠을 못잤습니다.. 눈감는거 자체가 무서웠습니다.. 수업도 제대로 못받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은 커녕 물도 잘 못마시겠더군요.. 한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정신차릴수있었습니다..
그 미친년이 또 제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ps. 5탄으로 이어갈 생각까진 없었는데.. 5탄으로 넘기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