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군대에서 격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정부에서 군생활을 했는데....통신병이라 이리저리 파견을 많이 다녔더랬죠.
파견 복귀후 자대(의정부)에서 야간에 10~11시 타임이였나? 11~12시 타임이였나.?
암튼 12시 이전에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일병떄였는데 사수는 상병이였고 둘이 탄약고로 갔었습니다.
탄약고에서 근무 교대하자 마자...잠깐 노가리 까고 있는데. 사수가 머 이상한 소리 안들리냐고 물어 보더군요.
근데 근무지로 이동중에 저 멀리서 "삐~"라는 소리가 계속 들렸었죠.. 별 소리 아닌데 꽤 신경쓰이는 소리 있죠? 평소엔 그런 소리가 안나는데 계속 "삐~" 소리가 들리더군요..꽤 멀리서 부터 나는 소린것 같은데 어디서 들리는지 알수가 없었죠.
그런 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신경이 좀 쓰이더라구요..그러는 도중에 사수가 이상한 소리가 안나냐고 묻길레..."삐~" 소리가 계속 난다구..그랬더니..
그거 말구..누군가가 뒤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안들리냐고 묻는 겁니다.
저는 못들었거든요. 그래서 아무 소리 못들었다고 이야기 하니까
사수가 계속 누군가가 뒤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그러는 겁니다. 나는 안들렸는데..
알수없는 "삐~" 소리에 사수가 이야기 하는소리까지 들린다고 하니까 조금 겁이 났었죠.
그래서 내가 랜턴 들고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는 쪽으로 올라 가봤습니다. 이리저리 랜턴으로 비춰 가면서 둘러 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못 봤죠..
그러곤 다시 탄약고로 들어가서 둘이 근무를 계속 서고 있었는데.
옆에서 "뚜벅뚜벅뚜벅 뚜벅 뚜벅" 정확히 다섯발자국 정도 걷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저는 당직 사관이 순찰오는줄 알고 (그 근무 타임에 당직 사관 순찰 오는 타임이였습니다)
획 돌아서서 수하를 댔죠.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랬더니 갑자기 사수도 놀라서 머야 벌써 순찰이야? 그러는 겁니다.
근데 획 돌아서서 보니 아무도 없는 겁니다. 사수도 너 머하는 거냐고 묻길레..분명히 발자국 소리가 났었는데 못들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못들었답니다.
그 당시 가을이라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간혹 고양이나 짐승들 때문에 발자국 소리가 나긴 했지만 제가 들은 발자국 소리는 분명 사람 발자국 소리였습니다. 너무나 크고 선명했기에
사람인줄 알았죠...
그러고 사수랑 저랑 둘이 멍하게..있다가..다시 근무를 섰죠...여전히 멀리써 "삐~" 소리는 계속 들렸구요
어느 정도 시간이 자났고 당직 사관 순찰이 왔었습니다. 당직 사관이 머 특별한거 없냐고 묻길레...사수와 저는 있었던 이야기를 다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뒤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도 들리고
발자국 소리도 들린다고....
당연 당직사관은 안믿죠..."그랬냐??" 그러면서 그냥 웃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뚜벅 뚜벅 뚜벅" 또 발자국 소리가 나는 겁니다...그러더니 당직사관이
저거 먼소리야? 그래서면서 돌아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떄는 사수랑 저랑 당직사관이랑 셋 모두 들었습니다.
사관도 조금 이상했는지 나보구 발자국 소리 난곳으로 수하를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전 뒤를 향해서 수하를 했죠.....수하를 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자 또 하랍니다..
그래서 또 했죠...역시나 아무 반응이 없었죠.
그러는 와중에 근무 시간이 다되서 다음 근무자가 와서 교대를 했습니다. 저 뒤쪽에 이상한 소리 나니까 주의 하라고 인수인계 하구요.. 당직 사관은 계속 탄약고에 있습니다. 혼자 이리저리 둘러 보더군요.
그러고 난뒤 탄약고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오대기가 출동하더군요 -_-
알고 봤더니 우리가 내려간뒤에 또 발자국 소리가 들렸답니다. 그래서 사관이 그 자리에서 바로 오대기 비상 걸어서 출동시켜 뒤쪽 산을 수색 했답니다.
머 아무것도 발견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조금 오싹했던 경험이였습니다. ㅋㅋ
과연 발자국 소리는 멀까요??? ㅋ
고참들왈...그거 고양이 발자국 소리야.. 그러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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