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는 없고 다리만 왔다갔하는...

팔공산촌두부 작성일 12.08.07 00: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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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팔공산 촌두부입니다.

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잊지 못할 경험을 해서..... 간단하게 써볼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H 대학교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되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었고

더위를 먹었는지 몸에 힘이 계속 빠지더군요...

 

새벽 4시쯤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터벅 터벅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집까지 걸어다니는데 그날 따라 너무 더운 나머지 차를 몰고 갈려고 했죠.

집까지 걸어가면 15분, 차로 가면 5분 거리입니다. 여튼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그날따라 조용하더군요. 아 물론 새벽 4시니까 조용하겠죠... 그래도 주변에 사람소리가 들리는데 더워서 그런지

참 고요하더라고요.

 

아무튼 아무생각없이 주차장쪽으로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서 빠르게 무슨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먼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게 보이더군요

갑자기 뭔가 지나가길레 놀란 나머지 저게 뭐지 하고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자리에 서서 쳐다보고 있는데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겁니다

 

분명 뭔가 움직이는것은 보이는 다리만 보이는 겁니다.. 아 지금도 소름이 돋네요. 분명이 다리가 움직이는 건 보이는데 상체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계속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겁니다. 빠르게.......

 

주변이 깜깜해서 잘 안보였지만 어렴풋이 다리가 움직이는것이 보였는데 상당히 빠르더군요.

 

저는 몸이 얼어붙어 움직이질 못하고 지나가는것을 계속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저게 뭔지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ㅠ 더위를 먹었는지...귀신에 홀렸는지....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다가.

그것이 서서히....가로등쪽으로 지나갈무렵 그것의 정체가 어렵풋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희미한 가로등 아래에서 서서히 모습이 나타나는데.....그건 바로

 

노루인지 사슴인지 고라니인지......그놈이 더군요 -_-

 

학교 숲속에 사는 그놈이 그날따라 도로까지 나왔더군요ㅜ

 

얼마나 놀랐는지...................아직도 등골이 써늘하답니다 ㅠㅠㅠㅠ

 

망할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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