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없는 기숙사-3집

맥클로린 작성일 06.12.14 20: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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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은 11시 넘어 해도 되니 아직 이르다. 난 졸리는 편이였지만 난 그 여자귀신에 대한 호기심을 떨

쳐버릴수가 없어서 잠간 생각해보려했다. 대략 2년전 국제무역청사부근에서 3명의 귀신과 맞다든 경험

있는 나로서 요런 허접귀신들은 눈에 차지도 않았다. 그 때 그 3명의 귀신들과 비하면 증손자벌도 안되

니 말이다. 하지만 그가 능력이 크고 약하긴 보다는 왜서 이 좁은 공간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친

구가 안 들어오기전까지만해도 조용하던 것이 친구가 오기 바쁘게 이런 장난을 하는지 종시 이해가 가

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친구가 어제 그 귀신이 나하고 무어라고 시불렁거리더란 말이 생각났

다. 흠....그렇다면 나랑 말한 것일가 아니면 친구와 말하는 걸 친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까? 나의 성미

로써 그냥 스쳐지나 갈 문제는 아니였다. 그렇지! 함 그 여자같다는 귀신과 함 영적교제를 가져보자...

< 너 지금 자리에 있다면 대답해주라~~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영적교제는 거의 맘으로하는 기도와 마찬가지로 진행될 수있다. 머 영화에서처럼 무당들이 큰 소리 뻥

뻥치면서 할수도 있으나, 그건 어차피 영화이고 그리고 또 절대다수의 무당들이 다 사기꾼에 불과하다.

드디어 미약한 음성이 내 귀에 전해져왔다.

켁! 한마디말만 계속 중복하고 있었다. 진짜 깊고

찐한 원한을 품고 죽은 원혼처럼 악착스럽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런 수작에 넘어갈 내가 아니였다. 어

데서 날 놀래우려고 넌 아직 상대도 안돼.

난 좀 비양거리는 말투로 물었다.

그 귀신이 나한테 오히려 이렇게 질문해왔다. 난 좀 궁색해졌다. 머 자아소개라도

해야하는 건가? 헐... 여자귀신하고 머 데이트나 할려는 것처럼 이건 아니였다. 귀신질문에 대답하는 건

좀 어리석은 자이다.

내 쪽에서 먼저 으름장을 놓았다.

선수를 써야지 ㅋㅋㅋ



그 귀신이 죽여버린다는 대상은 물론 내가 아니였다. 그렇다면 바로 나의 친구였다. 전생의 빚? 무슨

빚을 졌을가? 내 친구하고 그 여자귀신이 무슨 피로 얽힌 사연이 있는 걸까? 그렇다고 전생까지 쫓아가

서 조사해 낼 능력은 나한테 없었다. 친구도 전생의 일을 어떻게 기억한다고 나한테 말해줄 수도 없고,

불현 듯 그 여자귀신이 시퍼런 칼을 빼들고 두 눈은 지지벌겋고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굳

어버린 표정을 짓고 내 친구의 심장을 향해 칼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 으악~!!!!!! 홍춘아....피해 !!

난 비명같은 소리를 내지르면서 귀신의 손을 잡으려고 위층침대에서 허우적거렸다.

"야, 야 ! 머하니 정신 춰라 "

후닥 눈을 떠보니 온몸엔 식은 땀이 흐르는데 꿈을 꾼거였다. 친구는 어느새 서서 날 흔들어 깨우

고 빙그레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악몽을 꾸었니?"

"어........ 아니야? 아니.... 그냥 쪼꼼 놀랬어" 난 얼버부렸다. 휴~ 꿈이여서 다행이였다.

"홍춘아 몇시 됐지?"

"9시 좀 넘었다. 밥 먹을러가자 잠이 별루 안온다. 이제 나도 니 소리치는 바람에 깨낫다."

"구래 넌 악몽같은 거 안 꾸었니?" 난 친구대신에 놀란게 좀 불공평스럽단 샏각이 들었다 ㅋ

"나라고 머 맨날 헤뜨는거 하재야 빨리 가자 일어나라"

우리가 밥을 타고 자리 찾는라고 두리벙거리는데 뒤에서 딱궁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나마나 미나

였다. 홍춘이는 니가 마참 잘 왔다는 식으로 "야 어젠 너 무슨 쥐랄 만나서 우리 방까지 다 왔대? 희성이

보러 온거 맞지? ㅋㅋㅋ 5층도 여자금지구역인 걸 모르니 우째 사장한테 칵 곱말해버린다." 약을 올려주

는 판이였다.

"어째 오빠 잠 못 깼잠까? 어제 무슨 오빠네 방 갔다..돈 주면서 청해두 그 잘난데 안감다. ㅠㅠ"

"야 싸가지야 닌거 똑똑히 우리 둘다 다 봤는데 뻐기니 ㅎㅎㅎ 그리고 왜 내 새 내복은 왜 가져

가서 입자구 들었다가 내 배우에 놓구 허망 가버리니? 간다는 소리도 없이....."

" 어느 왕청같은 여자를 불러다 놀구서리 내라고 헐뜯습까? 어빠네 완 색갈통들이네 ㅎㅎㅎ

희성이 오빠는 좀 홍춘이오빠같이 좀 작작 다니쇼 사람이 싹~ 잘못 변하겠씀다."

내가 그들 사이의 대화를 중단하고 말을 넘겨왔다.

"미나, 너 어제 진짜루 우리 방 안 놀러온거지? 새벽한 3시경에 말이다 "

" 어째 오늘 이 두분다 이래니, 내 잠 잤을 겜다 그 때쯤에 화장 지우고 씻고 하면 나도 놀 맥이

안 남다..어째 어제 어떤 여자 오빠네 방 찾아갔슴데까? " 초롱초롱한 눈길로 바라보는게 저도 호기심이

든다 이런 의미인 것 같았다.

" 웅 글쎄 어떤 여자를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니가 정말 아니라면 누굴까? 머 너네 기숙사에

서 다른 애들이 나온 적은 없었지, 그럴리도 없을테고 ㅡ.ㅡ ;; " 홍춘이는 물어보면서도 말같지 않는 문

제를 묻느 것 같아서 인츰 수그러들었다. 누굴까~~~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다들 생각에 잠겼다!

우리는 빙 둘러앉아서 같이 밥 먹기 시작했다. 웬지 누구나 말이 없었다.. 미나는 우리가 자신을

갖고 장난치는 줄로 알고 가끔씩 우릴 번가로 보면서 피씩거리기도 하지만 홍춘의 표정은 좀 일그러져

있었다.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하니 확실히 새벽에 본 여자가 좀 이상하기도 했다.

"희성아, 어제 본 그 여자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먼데?"

"다리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빠!!!! " 옆에 앉아서 가만히 홍춘의 말을 듣던 미나가 새 된 소릴 질렀다.

"무서우네 함까? 무슨 여자를 봤다고? 누기 어제 나쁜 짓을 했지?ㅉㅉㅉ그리고 불어대는 거

맞지?"

"넌 입 다물어, 가만히 있어 좀 내 잘 생각해보자 ..확실이 이상하드라 내가 있잔아 화장실에

갔다온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 좀 섬뜩해서 널 깨워서 같이 가자고 했다가 참았다. 근데 있잔아 방의 전

등 켜자한게 안 켜져서 핸드폰불빛으로 나갔댔다. 그리고 돌아와서 누워서 얼마 안됐는데 사람이 별루

내 침대옆에 서있는 것 같애서... 눈을 떠서 본게 글쎄 잠옷바람같은 여자 서있드란 말이다. 그래서 난

속으로 내 변소간틈에 니 미나를 불렀는가 했지... 별 다른 생각은 더 안했어.. 근데 진짜 얼굴도 못봤다

헤어스타일이 좀 미나하고 비스하고 체격도 비스하고 그리고...다리는 별랗게 희미하드라 난 어두워서

그런 줄로 알고 그냥 자버렸지머야, 근데 머라고 시불렁거리던데 아주 낮은 소리로 말이다.....누굴까?"

홍춘이는 의아한 표정을 짓고 다시 한번 날 바라봤다..또 미나를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기도했다.

" 나 아니라니깐!" 미나는 단도입적으로 다시 한번 자식의 청백함을 강조했다.

"다들 쉿~~ 내 말 들어볼래 근데 너이들 믿을런지 모른다...그 여자 사람이 아니야"

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에이~~~" 그 둘들은 이구동성으로 내가 장난친다고 헛소리친다고 항의를 표시했다.

그래서 그 좌석은 그냥 아무런 결론도 없이 희지부지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내 말을 믿지 않

았던 홍춘이는 다음 날 새벽에 자신의 눈으로 그 귀신을 또 다시 보게 되었고. 귀로써 또 그 여자가 전하

는 공포스런 저주의 말도 듣게 되였다. 미련한 인간들이여 눈과 귀가 우리들을 주장하게되면 맘이 닫혀

버림을 왜 몰랐는가? 중요한 영적인 눈과 귀가 열려함을 언제가서 깨닫을런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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