齡 (ZERO) - 네번째 "A"

맥클로린 작성일 06.12.31 1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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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무슨일이에요? 선배!!]

최형사는 휴대폰으로 세어나오는 이형사의 말을 멍하니 들은채 서있었
고, 그의 신경은 이미 한손에 쥐고있던 여러장의사진들을 향해 쏠려있었
다.

" 그..그랬군. 모든것은 하나의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었어..."

[선배!! 무슨말을 하는거에요? 공통점이라뇨! ]

" 아..이형사..미..미안해. 그보다 7번째 피의자가 죽기전 남긴 녹음테입
들을 모두 웨이브파일로 전환해서 이메일로 보내줄수있나? "

[네? 그거라면 별문제는 없지만, 도대체 무슨일이에요?!]

" 아..아냐. 자세한건 모레 만나서 예기하도록 하지. "

최형사는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휴대폰을 닫곤 손에쥐고 있던 사진들
을 든채, 다시하여금 사진들을 책상위에 밝혀진 스탠드밑으로 가져다놓았
다.

" 모든 사진에 나오는 하나의 공통점...죽은사체가 놓여있는 시점에서 우
리가 찾아낸 알파벳문자 Z가 놓여있고 마치 길을 이어주듯 X,Y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려져 있다. 그리고 한참 떨어진 시점에서 A라는 알파벳을
볼수가 있고, 이것이 만약 살인자가 남긴 메세지라면 분명 이것은 누군가
가 알아주길 바란다는 메세지가 아니고 뭐겠는가...만약 지금 내가 생각
하고 있는것이 맞다면..."

[클레이드님! E-Mail이 도착했습니다.!]

스탠드불빛을 의지한채 사진만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최형사는 옆에
있던 PC에서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메세지가 울리는것을 듣자 자리에서 일
어나 PC로 몸을 옮겼다. 최형사는 옆에 놓인 탁자에서 담배한개피를 뽑아
든채 또다시 불을 지피며 자신의 이메일함을 클릭하였다. 이메일 함에는
좀전에 이형사에게 부탁한 Wav파일이 첨부화되어 있었고, 최형사는 일정
간격으로 도착하기 시작하는 이메일을 뒤로한채 첫번째 Wav파일을 다운받
아 스피커의 볼륨을 높힌채 이미 수십번은 더들은 7번째 피의자가 남긴
메시지를 재청취하기 시작했다.


=====================================================

프-스스스스--

1999년..9월..8일..

나는 지금 뭔가에 쪼옷기이고 있 프-스스스스--

내가 이렇게에에에 메세에지이를 나암기는 프--스스스--

혹시나 모르를 최후으---- 이 될지도오오 모른다아느

프--스스-

=====================================================

마치 늘여진테입을 듯는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스피커에서는 누군가 일
부로 음성을 변조한것처럼 보이는 괴음들이 흘러나오는 것이였다. 최형사
는 이미 수십번도 더들은 테입의 내용이기에 대략적인 내용은 짐작할수
있었지만, 늘어져나오는 음성에 눈살을 찌푸리며 할수없다는듯 계속하여
청취를 하기 시작했다.

=====================================================

프-스스스스--

탁..탁..탁..탁..

두우려업다아아--매이일바암---그가아 차아오고오 이----

처으으-으--프-스스스- 믿기이이 히임드어럭---프스스스-

나아는 지이금 이수운가안도 앙몽에에-- 사아로 자압 ---

탁..탁..타..닥..

=====================================================


최형사는 소리가 듣기싫었는지 어느지점에서 멈춘다음 모니터를 한참 처
다본채 이내 키보드를 몇번 두들기기 시작한다.

탁..타탁..

" 분명 이소리는?! "

최형사는 윈도우에 홀로떠있는 윈엠프를 약간 되감기 시작하더니, 다시한
번 귀를 기우려 청취를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자신이 방금전 두들긴 키
보드 소리임을 다시한번 확인하였다.

" 그..그랬군..이제 내짐작을 확신할수가 있겠어..A가 떨어진 지점!! 그
지점은 모든 피해자의 방에 놓인 컴퓨터를 가르키는 지점이야! A라는 알
파벳의 첫꼭지점을 중심으로 모든사진에 컴퓨터를 향해 방향이 그려져 있
어!! 그렇다면..."

그때였다. 자신이 정지시켜놓은줄만 알았던 윈엠프는 계속 재생되고 있었
고, 스피커에는 알수없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

탁..타..탁..타..

처으음..그리고오...마악다르은 끄테오오시인걸 화아녕하

압니다.

으흐흐하하하하하-

=====================================================


최형사는 지금 자신의 귀에서 흘러들어오는 소리가 정녕 자신이 이미 수
십번은 청해들은 그테입의 소리인지 의심을 하며 다시한번 스피커에 귀
를 기우리며 소리를 듣기시작했다.


=====================================================

으흐하하하하하-

이고옷은 비영리이 모옥적으로 운여엉되기에 소저엉의 가

아입저얼차르 테에스트 받은후우 화알도옹 하알수가아 있

겟슴니다..

으흐흐하하하하-

워언치 안으시며언 커엄퓨우터를 끄시기일 바아람니이다..

지이그음 당앙시인은 처으음..그으리고 마악다르은 끄테

서어계에십니이다아-

으흐흐하하하하!!!

=====================================================


알수없는 웃음소리는 스피커가 터져나갈듯 점점더 크게 울려 퍼져갔고,
최형사는 황급히 마우스를 움직여봤지만 소용이 없는 일이였다. 다급한
나머지 최형사는 컴퓨터 본체에 달린 전원을 눌러 급한불부터 끄긴했지
만 지금 눈앞에 일어난 초현실적인 상황들은 어떻게 스스로 해석할지 의
문으로 남겨둔채 그는 그자리에 주저 앉아 멍하니 모니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 내..내가..지금 무..무엇을 들은거지? "

최형사의 두눈은 초점을 잃은채 전원이 꺼진 모니터만을 멍하니 바라보았
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듯 방금일어난 상황을 되짚어 보았다.

" 부..분명...이형사로 부터 받은 파일들은 테입이 늘어진것처럼 음성을
분관하기 힘들었던건 사실이야...그렇다면 저 생소한 내용은 뭐지?! 그리
고 난 분명 좀전에 정지시켜놨을텐데.."

최형사는 아직도 자신이 겪은 상황을 믿기 힘든다듯이 컴퓨터의 본체에
전원을 넣어 어서 윈도우가 뜨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어느세 재떨이
에는 담배가 수두룩히 쌓여있었고, 최형사는 초조함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채 윈엠프를 실행시켜 좀전에 들었던 내용을 다시 듣기시작했다.


=====================================================

프-스스스스-

1999년..9월..8일..

나는 지금 뭔가에 쫒기고 있다...

내가 이렇게 메세지를 메세지를 남기는것은,

혹시나 모를 나의 최후의 순간을 남기기 위한 수단중

하나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군가는 내메세지를 발견할것

이고,

=====================================================


" 이..이럴수가..!! "

마치 아무런일없었다듯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좀전의 상황과
대조를 이룰만큼 손상이간 부분은 어디에도 찾아볼수없었고, 괴음성이 흘
러나오는 부분역시 마찬가지였다. 최형사는 다시하여금 의자에 힘없이 주
저 앉은채 그렇게 시간은 정처없이 흘러갔다.

" 모든사건은 그 동기나 한치의 의혹조차 없으며 지역,나이를 불문하고
어느 광기어린 살인자에 의해 무참히 죽어갔다...이것은 다시말한다면 지
역,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함께 애용할수 있는곳...서로의 익명이 보장
되는공간, 누구나 자신을 숨길수 있는곳...어디에서나 쉽게 이용가능한
공간...인터넷...PC..싸이트..커뮤니티..21세기의 바람을 타고 온 초고속
인터넷망 시대...가상의 공간, 만약 그곳에서 사건의 발단이 일어난것이
라면...아니, 그것이 인간의 존재가 아닌 또다른 령의 존재라 할지라도..
그 어떠한 상황조차 현재로썬 배제할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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