齡 (ZERO) - 세번째 메세지

맥클로린 작성일 06.12.31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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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27일


강적목 형사..그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것일까?
오늘은 강형사의 다급한 음성메세지를 통해 그와 만나기
로한 3일째되는 날이다. 내가 보낸 문자메세지는 받은것
인지 어찌된것이 그동안 연락한통이 없단말인가...
의문은 그렇게 증폭되었고 음성메세지가 도착한 3일동안
그와 통연락이 되질않자 나는 그가 남긴 음성메세지를
재차 확인할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듣고나서 생각하는
말이지만, 다급한 그의 목소리는 마치 동일한 내용의 새
로운 음성을 듣는듯한 착각을 일으켰고, 나는 알수없는
공포에 사로잡힌채 그생각을 한시도 지울수 없게되었다.
요 몇일간 내가 너무 예민한탓일까...나는 기분탓이라며
굳게되새기며 그가살고있는 삼성동 모 주택가에 차를 주
차하기 시작했다. 3일전과는 확연히 다른 싸늘한 기운을
느끼며 강형사의 자택초인종을 몇번이나 눌렀을까...이
내 대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초조함과 호기심어린 생각을
감추지못한채 발걸음을 저택안으로 향하기시작했다. 실
내는 밖과 대조를 이룰만큼 몹시어두웠고, 그어디에도
사람의 인기척이라곤 찾아볼수가없었다. 곧 나는 거실이
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방문을 열어보곤 그안을 살펴봤지
만 강형사는 커녕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방문을 빠져나오는순간 2층 발코
니에서 누군가 희미하게 내이름을 부르는듯했고, 2층을
바라보았을땐 그는 이미 몇일전까지 동거동락하며 알고
지내던 강형사가 아닌 얼굴은 이미 창백해진채 몸은 수
척해져버린 또하나의 강형사가 멍하니 나를 바라보며 서
있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나는 강형사에게 그동안 자신이 겪은 수많은 일
들을 낱낱히들을수있었고, 그것이 허구이던 진실이던 그
는 이번사건에 절대 개입하지말라며 당부의 말을남겼지만
이미 내 몸한구석에서 끓어오르는 뭔가를 감출수가 없었
다. 그리고 그는 요몇일간 꿈속에서 본것은 자신이 믿고
있던 살인자는 사람의 존재가 아닌 또하나의 새로운 령적
인 존재라고 강조하였다. 령적인존재라...그가 마지막으
로 남긴말은 아직도 내머리속을 떠다니며 나를 더욱 더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사건일지 최형사의 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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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사는 다시한번 자신이 밝고 서있는 바닥주위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이
형사가 말한 그무언가를 찾아나서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형사는 답답
하다듯 손가락을 가르키며 다시한번 최형사에게 말을 하기시작했다.

" 선배, 그부분요..자세히 보시면 Z라는 알파벳같지 않나요? "

" 제트? 그러고 보니 이것은..."

" 그리고 선배, 그윗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Y라는 형상이 뚜렷이뛰고 있어
요. "

" 그렇군! 이Y라는 형상은 초동수사때 나도 한번 되짚은적이 있어. 그러
고 보니 이것은 X라는 알파벳같지않은가? 발자국에 약간흠이간 부분도 없
지않아 있지만 분명 이것은 X야. "

" XYZ? 혹은..ZYX? 호..혹시 피의자가 죽기전 다잉메세지를 남긴것이 아
닐까요? "

" 아니, 이것은 피의자가 남기고간 다잉메세지가 아니야...국민학교 다닐
적에 불투명수채화 그려본적있지? "

" 불투명수채화라면...덭칠을 말하나요? "

" 그래, 바로 그거야. 덭칠..분명 피의자가 죽기전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면 그흔적은 살인자의 광기어린 피의 난동으로 인해 덮혀지거나 혹은 같
은 바탕으로 인해 이렇게 뚜렷한 형상은 뛸수가없지. "

" 그렇다면...이것은 살인자가 남기고간 메세지?! "

" 그래! 분명 이것은 누군가 이 메세지를 보길바라는 살인마의 의도적인
행동이야! 피는 고유의붉은색을 뛰지만 시간이지나 마른다면 검은색으로
변하지. 이것을 봐. 분명 같은 피임에도 불구하고 불투명수채화처럼 검은
색피 위에 또하나의 검은색피로 덭칠로 칠해져있어. 즉, 살인자는 피의자
가 살해당한 직후 시간이 경과 한뒤 마른 검은피위에 붉은피로 메세지를
남겼던거야! "

" 도..도대체 왜그런짓을?! "

" 일단 이 단서를 사진으로 찍어두도록해, 난 좀더 단서가 될만한것들을
찾아볼테니깐. "

최형사는 혹여나 살인자가 남긴 메세지가 더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에 바닥
과 천장에 뿌려진 피를 중심으로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고, 이형사는 가지
고온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이발견한 흔적들을 하나하나 찍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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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1일


이미 예상해버린일 일까...
하지만 강형사의 처참하게 망가져 살해된 몰골을 직접 눈
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실감이 갔다. 강형사가 죽은 현장은
그야말로 지옥을 다녀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끔찍
하였다. 강형사가 죽은방은 온통 붉은 피로 물들여있었고,
강형사의 얼굴은 심하게 망가진채 눈알두쪽이 빠져있었고
그눈알들은 아직채 마르지않은 붉은핏바닥을 뒹굴고 있었
다. 목은 잘린채 마치 전시회장의 작품처럼 창문가에 떡하
니 걸려있었고, 머리털은 죄다뽑힌마냥 그주위에 보란듯이
뿌려져있었다. 무섭다..그리고 너무나 잔혹하다...도대체
누가 이런짓을 저질렀단말인가...사건의 동기도 아무런 의
문도 없이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사건의 쪽수만 채우듯 그
렇게 한페이지만을 장식하고 말것인가...두렵다...강형사의
시신을 바라보며 문뜩 그가 마지막으로 남기고간 말이 떠오
른다. 이것은 사람의 존재가아닌 또하나의 령의 존재의 짓
이라고...정말 그런것일까...이번사건에 개입되는자는 모두
이렇게 처참한 죽음을 맞는것일까...나는 그렇게 사건현장
에서 빠져나와 홀로 자주가던 재즈바에 앉아 위스키에 잔뜩
취한채 생각에잠겼다. 어쩌면 이번사건에 개입하는건 앞에
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이 보여주듯 무모한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역시 이렇게 설레이고 흥분된적은 처음인것같다.
내가..내가 이번사건을 맡는다면...


-[사건일지 최형사의 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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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이형사와 최형사는 뜻밖의 살인자가 남긴 메세지에 밤을 지새는
지도 모르고 단서를 찾는데열의를 올렸고, 마지막으로 찾은 단서가 "A"라
는것과 함께 그들은 더이상의 단서는 찾아낼수가 없었다. 그렇게 최형사
는 이형사와 헤어진뒤 자신이 거처하고 있는 원룸으로 돌아가 이형사에
게 받은 디지털카메라를 컴퓨터파일로 변환하곤 의자를 뒤로 제치며 모니
터만 주시하며 바라보기 시작했다.

" 알파벳순으로 나열한다면...AXYZ...도대체 이게 뭐란말이야."

모니터만을 주시하던 최형사의눈은 어느세 탁자에 놓여있던 담배를 주시
하였고 이내 담배한개피를꺼내들며 불을붙히곤 의자에서 일어나 앞에 놓
인 책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 분명 여기에 둿을껀데..."

최형사는 수백권의 책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책장앞에 서서 한손으로는
책을 꺼내들어 펼치며 뭔가를 찾는데 열의를 올렸고, 그주위는 최형사가
내던진 책들로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다. 최형사는 수십권을 책을 바닥에
내평겨치면서까지 그무언가를 찾는데 신경을 집중하였고, 이내 책한권을
훝어보더니 책상위에 놓인 스탠드불을키며 그앞에 책을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책갈피가운데로 수십장의 사진들이 쏟아졌고 그사진들은 지난연쇄
살인사건의 현장이 담긴 사진들임을 알수가있었다.

" 그래..분명 살인자가 남긴 메세지라면 지난 사건에도 동일한 메세지를
남겼을꺼야..."

최형사는 어두운 원룸아래 책상에 놓인 스탠드불에 의지한채 사진한장을
꺼내들곤 서서히 바라보기시작했다.

" A..X..Y..Z....이럴수가.."

최형사는 사진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피로얼룩진 바닥의 형상에 적인 알
파벳을 차례차례 외치며 극도로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 사건은 모두 방에서 일어났다..그리고..A라는 알파벳은 XYZ와는 동떨어
진곳에 형상을 뛰고있어..모든사건이 7번째 피의자방에서 일어난 살인과
유사한상황이야!! 왜지..왜 A라는 알파벳만이 떨어져있는것일까...A...에
이는 앞파벳의 첫글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Z는 마지막을 의미한다..도대
체!! "

최형사는 되짚어본 사진들을 다시한번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벌
떡일어나 자신의 휴대폰의 플립을연채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상
대방은 이형사임을 알수가있었다.

[선배? 무슨일이에요?]

" 이형사인가? 아직 속단은할수없지만 중요한 단서들을 발견했어.."

[단서라뇨? 혹시 알파벳의 의미를 알았다는 말인가요?]

" 아니, 그것보다 이것은...!! "














4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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