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전문처리소 2

금돼지79 작성일 07.03.20 07: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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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5

"일이.. 그렇게 된거야..."

그녀가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그녀의 얘기는 이러했다.

그녀의 집 주위에 있는 복덕방집 주인이 그녀에게 몇차례에 걸쳐

몹쓸짓을 했다는 것이였다.

그녀의 몸속에 그자식의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치가떨렸다..

'탁!'

벤치와 주먹이 맞부딫히며 둔탁한 소리를 냈다.

" 그자식 어디있는데..지금?? 말해봐.. 어서!!...

" 흥분하지 말고 들어줘... 사실...지금 그자식이....그 나쁜자식이..

돈을 요구하고있어..... 가족들한테 다 말해버린다나.....어쩐다

나....

가족들이 알면.... 나....아마 미쳐버릴꺼야... 차라리 죽는게

나아.........."


" 얼마나...달라는데...?? "

" 오천만원............."

그 이후로 잠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온 나에게 오천 만원이란 그 큰돈이 있을리가 없었다.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놈을 찾아가 죽도록 패버리고 싶었지만..

그녀앞이라 최대한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다.

" 차라리 그자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그렇다면 ...... 흑........"

듣기 힘든 말이였다...

 

 


part.6

그녀가 돌아가고 나는 홀로 벤치에 남아 생각했다.

그녀를 돕기위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자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자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녀가 했던 말이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다.

그렇다.. 방법은 하나였다..

그녀를 위한 나의 마지막 방법은................

이윽고 내 발걸음이 멈춘곳은 아까 그 자리에 있던 할아버지 앞이였다.

난 그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리고 그새끼를 없애기 위한 방법에 대해..........

 

 

 

part.7

좋아 이제 조금만 있으면 돼....

할아버지 말대로 난 지금 그자식네 집.. 자세히 말하면 그새끼 방 옷장

에 숨어있다.

내손에 들고있는 칼과 함께 말이다.

' 그새끼.. 왜이렇게 안들어 오는거지....?

분명히 이시간쯤에 들어올 텐데.......'

문득 행운을 빈다는 할아버지의 의문모를 웃음이 생각났다.....

그때였다!

'덜컹...'

드디어 그자식이 들어온듯 했다.

문이 열리면서 빼꼼히 얼굴이 내밀어졌다.

역시 며칠전에 얼굴을 봐두었던 그자식이 분명했다.

' 좋아 이제 나가서 그자식을 찌르고 도망만 가면 돼....좋아 한번 해보

자! "

그렇게 내 스스로 굳게 다짐을 하고 문을 열던 찰나였다.

'앗....'

그놈 뒤에서 경찰이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 분명히 누군가 내 방으로 들어가는거 봤단 말이오...

좀 찾아봐 주시오..."

그놈이 들어오면서 말했다.

" 그럼..김순경은 2층에 가보게... 나랑 이순경은 여기 찾아볼테니..."

" 그러지..."

숨이 탁 막혔다.

문틈사이로 경찰들이.. 나에게 점점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끼이익,,......."

 

 

 

part.8

아무도 없는 빈공간에 나 혼자 남았다.

가족도 친구도 그리고 그녀도 없는 이곳에 멍하니

앉아있어야만 하는 내가 한심해진다..

분명히 조심해서 들어갔는데 그자식 운도 좋지.. 그걸 눈치 채다니...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신경써서 계획 하는건데...

애초부터 생전 모르는 노인네와 함께 계획을 세우는게 아니였는데....

지금 후회해도 소용이 없겠지..........

아........ 너무 어둡다....

너무.. 배고프다...................

너무...춥다......

그리고.......너무 보고싶다.....

그녀가................

 

part.9

어두운 방안에 세명의 남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60대 쯤으로 보이는 노인과

40대 초반의 남자 그리고 20대 여자가 둥그렇게 앉아있다..

그들은 먼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는듯 했다.

"호호호...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그럼여기..."

여자가 남자에게 두툼한 돈봉투를 건내고 있었다.

"저희야 고객한테 더 감사하죠.. 앞으로 더 처리할게 있으시면

꼭 다시 찾아주세요.... "

" 그럼요... 당연하죠 ....휴.. 정말 일이 이렇게 잘 풀릴지 몰랐는데..

설마 나 때문에 살인을 생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호호...."

" 이게 봐로 심리를 이용한 거라고 할까요....크크...........

아 그리고 아버지도 수고하셨어요.."

" 나야 뭐.. 그놈한테 얘기해준것 밖에 더있나.. 껄껄....."

" 아무튼 그것 그렇고..... 아 여기있군... 이제부터는 연락 주실일 있

으면

이리로..이리로 연락주세요... 여기요........."

남자가 여자에게 하얀 종이쪼가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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