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무서움을 무지 잘 타면서도 이야기 듣는걸 좋아하는 요상한 놈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고등학교 2.3때인걸로 기억을 합니다....
지금은 이사 했지만 그때는 시골에 살았습니다...
당시..3년아래 동네 동생이 있었는데...제가 외동아들이고 해서 친동생처럼 생각하고
날 친형처럼 대하는 그런 사이였습니다..(근데 이놈 생긴건 칼이쑤마 연재에 나오는
그분 닮았습니다...싸움도 무지 잘했는데 순진하고 착해서 제가 많이 이뻐했습니다..)
머 이놈이 중심은 아닙니다 ㅡ.ㅡ;; 그냥 이런 친동생같은 동생이 있다 하고 소개하고 싶어서 ...
토요일날 그놈 집에서 놀다가 그때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12시가 조금 못됀걸로 생각이 납니다...저는 집에 가져올게 있어서(이것도 역시 무언지 기억이 안남 ㅋㅋ)
집에 다녀온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이놈 집에서 저희집까지 달리기로 하면 3분정도 거리입니다..
근데 이놈 집이 뒤에는 비행기 활주로 근처라서 철조망이.... 앞에는 대나무숲이 그리고 옆에는
벽돌로된 사각형 건물이 있었습니다.. 대문도 없는지라 현관문 나서면 이 광경이 바로 보입니다..
저도 적지않게 이상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꼭 영화처럼 분위기가 펼쳐지더군요...
말한대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방금 내린듯...땅은 질퍽하지는 않구요..
신발을 고쳐신으려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 짓다 만 건물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그 건물이 짓다 말아서 주위에는 갈대라고 해야 하나 여튼 한 1미터 정도 되는 그런종류의 것들이
무성하게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 갈대에 제법 키가 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제 쪽을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머야..비 맞고 서 있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번뜩...
"이 시간에 저 장소에 비까지 맞고 서 있을 이유가 없잖아..."
그 생각이 순간 스치더군요...
제가 앞서 말한것와 같이 겁이 엄청 많습니다...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겁을 상실하다 시피 했는데..
이 귀신에 관련된 겁은 주체 할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그런 제가 그 사람아니 사람을 확인할려고 가고 있는 겁니다...
처음 봤을때가 한 6-7미터 정도 거리였습니다..
제가 바짝 긴장하고 조금씩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2-3미터 정도 됐을때 ...정말 순간 사라지고 없는겁니다...
(그때 눈깜짝할 사이 란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ㅡ.ㅡ;;)
제 몸은 그대로 굳었습니다.. 바로 몇 미터 뒤가 동생 집인데 도저히 뒤돌아지지가 않는겁니다...
그때부터 그냥 집으로 내 뺐습니다...정말 그렇게 빨랐던 적도 없을겁니다...
호흡조절까지 하면서 ㅋㅋ 제가 육상부였거든요...어렸을때...ㅋㅋ
드디어 집 대문이 보이는 겁니다...
저희집 대문이 상태가 많이 안 좋았습니다 어쩔때 대문 틀과 문 고리가 빠져 해체 된적도 있었습니다 ㅋㅋ
저는 대문 상태까지 고려할 상황이 아니였기에...그냥 냅다 발로 뻥 차고 신발 신은채로 안방으로
달려갔습니다...저희 부모님이 무슨일이냐며 놀라신거 당연...
저는 침을 막 튀어가면 얘기를 했죠... 여느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무덤덤....
나는 죽겠는데 말이죠....그래서 그렇게 그 밤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자신있게 말하지만...헛것이거나 그런게 아니었습니다...확실히 큰 키에 검은 옷....
무슨 도사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
제가 본게 저승 사자였을까요?..............
참 뒷날 그 놈이 그러더군요...왜 온다면서 안왔냐고.... 이런....그럼 그 상태로 다시 가?.....혼자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밤에는 그 근처에는 얼씬도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