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기는 처음이네요^- ^;
글재주가 없어도 그냥 재미있게라도 읽어주세요.
몇개월전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생겨서요
지금 10년째 살고 있는 저희 아파트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정말 이상한 일 3~4개는 있었는데.. 다 쓰기엔 너무 길어서요..
하나씩 천천히 쓸게요;;
우선 저는 16층 9호에 살고 있습니다.부모님이 또 예의는 깍듯이 갖추는
걸 추구하셔서.. 저또한; 같은 아파트에 사시느 동네분들이나 어르신들 보면 인사를 꾸벅꾸벅인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동네 아파트안에서는 발이 넓습니다..ㅋ
특히나 저희 이웃집, 17층하고 15층 에 사시는 분들과는 친한대요
참고로 저희 아파트는 두 호수의 문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 입니다.;
이웃집에는 신혼부부와 3살 먹은 애기가 살고있구요
15층의 9호에는 저희 부모님이랑 연배가 비슷하신분들과 저보다 3살 많은 형이 살고 있고,
10호에는 68드신 할머님 한분이 살고 계십니다~
10호 사시는 할머님 얘기를 대충하자면.. 6남매를 낳으셨는데
자식들이나 며느리나 서로 모시지 않겠다고 해서.. 집하나 구해드려서 혼자 생활하시는거였습니다..
저나 저희 부모님이나 동네분들도 안타깝게 생각해서
많이들 도와주셨습니다.
저희어머니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셔서.. 많이 도와드리는편이고..
저도 외할머니나 친할머니 두분다 일찍돌아가셔서 15층 10호의 할머니한테
응석도 부리고 가끔 심부름도 대신 해드리곤 했습니다..
정말 친할머니같이 잘해주셨습니다.
이렇게 15층10호 할머니도 그렇고 다른분들과도 다 잘지내고 있을때였습니다~
어느날 부모님이 결혼기념차 터키로 절 버리시고 여행을 가셨습니다..
집에 혼자있어도.. 부를사람이..ㅠ 많은친구들은 죄다 군대가서
그렇게 하는거 없이.. 집에서 매일 컴터나하고있는데
새벽 1시쯤 친구에게 무도회장을 고고싱하자고 연락이왔습니다.
이것이 기회다라 생각한 저는 당연히 씻지도 않은 몸을 이끌고 재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 꽃단장을 나름하고서
나와서 집을 나섰습니다.
저희 엘레베이터는 보통정도의 크기에 입구정면에는 거울이 없고~
안쪽 사이드로 2개가 붙여져있습니다. 가끔 제얼굴이 수십명으로 불어나는걸 보면 섬뜻하죠..
집을 나서서 엘레베이터를 타자마자 거울을 보는데 집에서도 머리를 셋팅좀 해주었는데도 맘에 들지 않는거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막 다시 만지려고 있는데 띵~ 소리와함께 한층아래 그러니까 15층에서 멈추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그때가 2시가 다되가는 시간인데 난 누가탈까라는 생각보단.....
곁눈질로 한번보고 아무도 없기에 제머리셋팅하기에 바뻐 막만지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이 계속 문이 안닫히자 고개를 돌리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15층9호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한쪽 손으론 엘레베이터 닫힘방지(엘레베이터 문옆에 보면 누르고있으면 안닫히는것)를
누르시곤 나머지손은 반대편 벽을 잡고 서 계신거였습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해서 못타시나하는 생각에
열림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할머니 어서 타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묵묵부답 그냥 저를 계속 성난시 표정으로 처다보는거였습니다.
아무리 친한할머니지만 오늘은 다른사람같아보이는 것도 있고.. 새벽2시정도에
엘레베이터열린상태에서 그러고 있자니 무서워 죽을것 같았습니다.....
그때 할머니께서 스윽~ 고개를 돌려 뒤쪽을 보시고 다시 돌려 내왼쪽편을 보고 하시는 말이
"탈 사람 탓으니까 어여가"
라면서 등을 돌리시는데..
정말 등골이 오싹하다라는 말을 그때 제대로 느꼈습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타고 친구를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친구도 무섭다고.. 아 하여간 그렇게 밤새놀고 아침 9시쯤에 집에 들어가려하는데
아파트입구에 응급차랑 동네몇분들이 계신거였습니다.
무슨일이냐 했더니 15층9호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겁니다..
이건 나중에 들은얘기인데 할머님의 첫째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쓰러지신거라고 하는데.. 새벽에 나한테 왜그러신거였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실화라서 더 이야기가 배배꼬이는 건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고요..
그닥 반응이 없으시면 그만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