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를 한번 꿈꿔보죠-
여러분들도, 약간의 훈련을 거치면 재밌는 경험들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 어렸을 때 부터 잠이 들 때마다 꿈을 꿨습니다.
아주 잠깐 낮잠을 자거나, 수업을 들으면서 졸 때도 꿈을 꿉니다.
이정도 오래 되다 보니 어느정도 꿈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분정도 자면서 1시간 분량의 꿈을 꿀때도 있고, 하룻밤 자면서 3~4일 분량의 꿈을 꾸기도 합니다.
또한 꿈의 내용도 자기전에 대충 윤곽을 잡아놓고 잠이 들면,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자세한 내용을 잡으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 오히려 꿈의 내용이 엉뚱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미래를 꿈꿔 보는 법을 개발했습니다.
일단 가장 친근한 사람들 몇명을 고릅니다.
이 사람들은 친해서 성격이라던지 지금 처한 상황을 잘 아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엔 자기가 앞으로 그 사람들과 처할 상황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상황은 구체적일수록 좋고 변수가 제한적인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간다거나, 미팅을 한다거나 하는 상황,
가끔은 고백이나 데이트 같은 상황도 좋습니다.
이제 할 일은 이런 일을 꾸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한번으로는 힘드니 3~4일간 꾸준히 노력합니다.
그러면 4일째 쯤 꾸는 꿈은 구체성과 상당한 현실성이 생깁니다.
즉, 이런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이렇게 하면 이런 상황들이 생기고,
저렇게 하면 저런 상황들이 생기고 하는 걸 꿈에서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를 본다기 보다 일종의 컴퓨터 처럼 적용됩니다.
현재 상황의 여러가지 인풋을 주고 뇌라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꿈이라는 결과물을 출력해 보는 것입니다.
그냥 깨어있을 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 생각할 변수가 많아서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꿈에서는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것입니다.
물론 한계는 많습니다.
첫째,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점
둘째, 자신과 관련된 일밖에 모르는 점
셋째, 집중력을 잃으면 전혀 엉뚱하게 전개된다는 점
넷째, 꿈의 내용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
네번째 한계의 경우 깨어나자 마자 기록하는 것을 이용해 해결가능합니다. 나머지는.. 어쩔 수 없죠;;ㅎㅎ
어쨌든, 전 이방법을 이용해서 꽤나 많은 일들을 보았습니다. 혹은 예상해 냈습니다.
고백전에, 고백후의 데이트 모습이라던지, 후에 갈 여행에서 누구랑 누구랑 싸운다던지,
내일 모임에서 어떤 말들이 오갈 것 이라던지, 약 7~80% 정도 맞아떨어져서 꽤나 놀랐습니다.
가끔은 대화내용까지 거의 같게 보기도 합니다.
시험같은 것도 시도해 보았지만... 꿈속에서는 도저히 문제를 풀 정도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더군요 ㄷㄷㄷ
어쨌든, 덕분에 본 이득이 꽤 많습니다. 즉, 첫번째 꿈에서 어떤 말을 해서 상황이 안좋아집니다.
다음날 꿈에서 그 말대신 다른 말을 했더니 상황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그 상황에서도 더 좋은 말을 택하게 되는거죠
우리 뇌는 평소 쓰는 것보다 너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위와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뇌가 저장하고 있는 변수도 충분하고, 그걸 처리할 방법도 충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우리의 뇌는 이미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대충 예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꿈이라는 툴을 통해 엿보는 것입니다.
지직거리고 어두운 불법 복제물이지만, 살아가는데 재미와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잘때마다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