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찝찝한 알바경험담 (1)

미친푸마 작성일 07.06.21 2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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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 공포게시판에서 퍅셔내님 퍅셔내님하길래 시리즈 다이렉트로 쭈르륵보고왔는데

 

캬..기가막힙니다. 글은 이렇게 써야되는구나싶네요.

 

귀신이라는게 진짜있긴있나바요ㅎㅎ

 

저야 뭐 귀신을 본적이나그런적없은 없다만.. 먼가 찜찜한 경험담이 하나있어 써봅니다

 

100%실화구요.. 안믿으려시려면 안믿으셔두됩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조용해질때 얘기꺼내곤하는데 그때마다 묘~한기분이 드네요.

 

제가 쓴 이 얘기의 주제는 '터'입니다.

 

 

저는 고등2학년떄부터 쭉~ (지금은 20살) 배달을 해왔습니다

 

뭐 자랑거리까진 아닌데 돈도 용돈벌이이상으로 꽤나모았지여ㅎㅎ

 

한놈이 배달 한 2년뛰면 그동네 음식점사장들끼리 애기가돌아서

 

'아따 고놈 물건이다'싶어 동네배달쟁이들한테 물어 동태를 파악합니다.

 

2년가까이 한두어달쉰거빼곤 계~속배달일했었지요.

 

이동네 음식점사장들 제가 인사하면 어이구 반겨줍니다.

 

장사속 다 똑같다지만 뭐..좋은게 좋은거니깐 ㅎㅎ

 

임실피자에 한 여섯달눌러박혔던적도 있었구..

 

그러다가 이번해에 바로..그일때문에 배달을 그만두게된겁니다.

 

임실피자 때려치우고 한달쯤 폐인짓하다가

 

친구가 일자리소개시켜준다더군요. 그친구 이름은 준성이로 해두죠.

 

울동네에 배달대행업체하나 생겻는데 얼마안되서 사람구한다고

 

시급5처넌이나 한다고.. 지도 하고있는데 주말에 좀빡셔서그렇지 평일엔 꿀빤다고..

 

좋다싶어서 들어갔죠.

 

배달대행업체... 그러니깐 관할안에 음식점들이랑 가맹맺은다음

 

가맹점에서 오더띄어주면 기사한놈보내서 건당받고 배달하나뛰어주는..

 

쉽게말하면 콜배달?? 그런거져

 

회사명은 비밀.. 사무실도 바로 집앞에 슈퍼하다가 나간데가있는데

 

그자리더만요.

 

'아싸 꿀빠는구나'싶어 얼렁뚱땅시작하게됩니다.

 

첨에 사무실딱쳐다보니

 

중앙에 난로피워놓고 준성이포함 기사네명이서 노가리까고잇더군요.

 

스윽 들어가선 인사하고 대충 자기소개하니

 

하두 착한사람들이라 불편한거있음 다말하라그러구..

 

지켜야될 지침같은거도 듣고하니 금새 친해지더군요.

 

과장,부장,기사 셋,전화받는 아가씨 요렇게 일한댑니다.

 

과장은 관리쪽담당, 부장은 한마디로 군기반장. 배달도합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그담날..

 

말붙이는걸 머뭇하고있다가 진짜 할말생각안나길래

 

기사는 원래 네명이냐그랬더만 원래 다섯명이라고 지금 한명배달갔는데

 

금방올꺼라고 오면 인사하라고합니다

 

근데 이사람이 이번오더는 가맹점도 그리안먼데 왜캐오래걸리지..하는데

 

부장폰올립니다

 

뭐뭐 하다가 놀래서는 목소리커지더니 끈코 부랴부랴 오도바이키 챙겨가더군요

 

나 "횽 먼일인디요??"

 

부장 "종철이 사고났단다. 아쒸파 돌겐네"

 

하고는 후다닥가버립디다.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방지턱에서 괜히 속도냇다가 날았댑니다 ㅋㅋ

 

다행히 무르팍까지고 손목 접질리고끝났고요. 오토바이는 당일 바로수리들어갔습니다.

 

과장이 오토바이조심히타라고 당부하고는 화장실갔다가 딱왔는데..

 

 

이아저씨가 아까까지 웃고놀던사람이 표정이 벙~합니다..

 

평소엔 그리 씨잘데없는말많이하는사람이 가만앉아서 헤벌레있길래

 

과장님 먼일있어요??했더만

 

'야들아 여기 뭐 있는갑다" ㅇㅈㄹ하데요..

 

부장이 "에이 행님 또 헷소리한다"캄서 배달가버리고

 

나는 가만~보고있으니 진짜놀란거같길래

 

얘기해보라그랬더니 말문을 열더군요.

 

 

과장이 화장실간다고 뒷방으로 들어가 부엌에 딱 들어섰는데

 

화장실로 들어가는모서리로 여자뒤통수가 홱 지나가더랩니다.

 

전화받는 누나는 사무실책상에 앉아있는데말이지요..

 

옆집아줌마인가했는데....

 

만약 사람이라면 발자국소리라던가 나야되는데 그런게 안나더랍니다.

 

그리고 사무실윗집엔 리니지작업장..남자들밖에 없습니다.

 

그자리에 꽁꽁얼어있다가.. 오줌을 좀 오래참았는지라 급해서

 

후다닥싸버리고 나왔다네요.

 

그러고 다시 뒷방으로 다급히빠져나오는데 등으로 불어오는

 

싸늘~한 공기와함께 느껴지는시선 ;;

 

그래서 바지지퍼도 덜올리고 후다닥 사무실로 텨들어왔댑니다.

 

나도 겁이좀많은 성격인지라 (귀신을 믿진않기때문에 그딴게어딧노하며 애써참는성격)

 

그얘기듣고나니 화장실쓸생각이 사악사라지더만요..

 

사무실아가씨 무섭다고 엥엥거리고 그랬었죠 ㅎㅎ

 

그러고 3일뒤쯤됐으려나..

 

비가 애법오는날이었슴다.

 

제발 오더뜨지마라..빌면서 사무실에서 노가리까는데

 

제폰이 울립니다. 준성이 전화번호..

 

아놔.. 피잣집일하던 친한후배가 배달가다가 신호받는다고 섰는데

 

뒤에서 택시가 들이받아서 병원실려갔다네요...

 

준성이랑 그후배도 무쟈게 친한사이입니다.

 

배달가는길에 만나서 같이 신호받고있었는데

 

그 사고광경을 불과 5미터도안되는거리에서 생생히...

 

붕날기시작해서 착지하는거까지 다봤답니다;;;

 

애가 어찌나놀랬던지... 사무실로와선

 

우비랑 회사쪼끼랑 PDA집어던지고 지 오토바이타고 가더군요.

 

저도 에라모르겠다하고 비에 다젖어가며 따라갔죠.

 

가는길에 사장따까리채여서 전화와선 젼내승질내더군요

 

일자리가 장난이냐 일하다말고 내빼냐..

 

미친 사람데지게생겼는데 일이문제냐하곤 냅다 질렀음..

 

쌩까고 가는길에 후배한테 병원물어보려고 전화하니깐 안받음..

 

가슴은 덜컹내려앉았는데... 이건뭐 병원을 알아야가던말던하지

 

불안해데질뻔했습니다.. 결국 사무실로 돌아왔지요

 

사장한테 쿠사리젼내들어먹고..

 

자초지종얘기하니깐 걍 퇴근하라그러더군요.

 

집에가서 샤워하고 누웠는데 잠이안와서 다시 만나 밤새술먹음..

 

후휴.. 다행히 몇일뒤에 연락됐는데 꼬리뼈가 골절됐댑니다.

 

'골절'에서 끝나서 우린 한숨을쉬었지요.

 

그러고 전화끊고 사무실입구에서 친구랑 담배한대피우다가

 

오줌마렵길래 화장실에 가게됐습니다.

 

사무실입구에서는 바깥쪽에서 들어가는게 더 가깝기때문에 (그림참조)

 

스윽들어갔는데.. 그때 시간이 한 5시반쯤됐을겁니다.

 

3월중순쯤이라 노을질때였습니다.

 

그래도 빛이 한줄기는 들어와야되는데..

 

화장실입구까지 빛이라곤 전혀안보이더군요

 

스위치를 더듬더듬하다가 겨우찾았는데 불안들어옴 ;;;

 

갑자기 과장얘기가 팍 떠오르면서 오싹해지길래

 

후다닥뛰쳐나와버렸습니다

 

우쒸팍;;함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기사들중에 나이좀드신 아저씨가

 

뒷방쪽에서 바지지퍼올리면서 걸어나오더군요.

 

어? 아까 아무도없었는데......

 

 

나       "아저씨, 볼일보고나오셧으요?"

 

아저씨 "오야.. 와?"

 

나       "으잉... 화장실에 불도안들어오든데.."

 

아저씨 "머~라카노 불훤하이키고 오줌쌌는데~ 와? 불 안들어오드나?"

 

나       "안들어오던데..."

 

 

결국 확인하러갔는데 환하게 들어오는 백열전구..

 

그러고 몇일동안 뭐 무섭고그런거라기보다는 불안해지기시작했지요..

 

친구한테 진짜 뭐있는갑다함서 얘기하고있는데

 

 

 

별안간 지랄맞게올려대는 휴대폰....

 

 

 

 

※솔직히 한글에 다쓰기엔길고 나눠쓰기엔 살짝짧은얘기라.. 시작도하기전에 끊어버렸네요;;

 

실화라는걸 계속 염두해두시고 글읽으시길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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