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요전에 쓴글이 인기게시물로 선정된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말씀드렸다시피 글솜씨가 없어서 그냥 묻히는글이 되지않을까 내심 불안했는데 ㅎㅎ
각설하고...이 얘기는 그때 이모께서 얘기해주실 실화 두번째입니다.
실화 100%이니만큼 임펙트는 강하지않습니다.
제가 중1때쯤이었을때쯤 이야깁니다.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이모와 이모부께서는 저희 외할머니댁에 한동안 계시면서
싸고 괜찮은 월셋방을 찾기위해 부지런히 다니셨습니다.
그렇게 사방팔방을 다니다 구한 한 셋방...
대구 봉덕동 미8군부대 근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골목 구석에 있는 무당집이었는데.. 무당집이라 고민을 많이했지만
워낙에 싼값이고 주인집내외가 인심도 좋은거같아 이사를 결정했답니다.
이사하는날 온가족이 모여 도왔던게 기억나더군요.
그때 좀 신경쓰였던게 마당중앙에 있던 을씨년스러운 우물이었는데....
옆에 수도꼭지가 버젓이있는데 우물이 있는게 웃겨서 이모한테 물어보니
안그래도 주인집에서 매꾸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무당집에서 하두 말려대서 냅두는거라고...
신경은 쓰였지만 나쁠거있거나싶어서 그러려니했답니다.
그렇게 이사를하고 한몇일 살만했는데 어느날부턴가 이상하게 도둑고양이가 들끓었답니다.
잠을 설칠정도였다더군요.
부엌에서 갑자기 뛰쳐나오는 놈들땜에 깜짝놀래는건 다반사고..
화장실이 재래식이었는데 하루는 변기에서 소리가 나서 가보니
그 밑에 빠져서 허우적대던놈땜에 한동안 화장실을 제대로 못썼답니다.
(저도 현재 고양이를 키우긴합니다만) 고양이라는 동물이 그닥 좋은뜻의 동물은 아니잖습니까 ;;
주인아주머니에게 하소연하니 그런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다면서
담을 더 높이쌓던지할테니 걱정말라면서 조금만 참아달라그러고
이사온지 몇일되지도않아서 또 이사할려니 그것도 막막하니 더 참아보기로했는데.........
어느날 새벽 밖에서 나는 기척에 잠에서 깬 이모.
물 한모금마시고 다시 잠들려는데
'퐁당................ 퐁당.................'
누가 자꾸 물에다 뭘 던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뭔소린지 그 소리가 기분나빠 잠이 확달아났답니다.
신경끄고 눈을 감을래도 자꾸 들려오니 슬슬 짜증이 밀려오고...
이모부를 깨워볼까했지만 이른아침에 일하러나가는 이모부를 깨우긴뭣해서
이모 혼자 조용히일어나 방문을 빼꼼히 열어봤는데.......
흰 소복에 산발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누군가가....
우물가에 서서는 돌을 줏어서 자꾸 우물속에다 던지고있더랍니다.....
헉......
그대로 몸이 얼어버린 이모는 한동안 그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볼수밖에 없고......
근데 그것이 갑자기 돌던지기를 뚝 멈추더니
뒤로 스으윽 고개를 돌리더랍니다....
등골에 소름이 *듯이 올라오고.....
눈이 마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신이 확 들어 문을 쾅 닫고 이불속으로 들어갔답니다...
'헛것본거야, 이러다 잠들면 그만이겠지'
눈을 꼭 감고 벌벌 떨고있는데.....
'툭.............. 툭................'
이것이 인제 이모네 방문에다가 돌을 던지기 시작....
그대로 있으면 미칠꺼같아서 어쩔수없이 이모부를 깨웠답니다.
이모부가 깨자마자 소리는 뚝그치고...
이모가 울면서 있었던일을 얘기하고 이모부가 곧바로 방문을 확 열어재껴보니
우물옆에 왠 시꺼먼고양이 한마리가........
이모부를 가만보고있다가 후다닥 도망가더랍니다....
이 일이 있은후로 이모는 고양이만보면 요물이라고 안좋아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