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첫번째 귀신 ==

토리토리 작성일 07.07.11 17: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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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직접 귀신을 봤다고 생각하기엔 좀 황당하고 짧은 경험이라 솔직히 아직도 실감히 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많은 귀신에 관계된(??)일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첫번째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 편의상 평어체로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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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22살 정도 이제 막 혈기 왕성한 때...아마도 그러니 헛것을 본건 아닐꺼고... 우린 아버지 사업이 잘되서(?) 전세집을 털어 버리고 드디어 우리만의 집을 가지게 되었어...얼마나 기뻣는지...

 

다만 버스가 3시간 만에 한번씩 뿐이고 오후8시30분이면 막차라는 --; 단점만 빼면 ㅎㅎ 어느 시골이나 그렇듯 버스에서 내리면 집까지 한 15분간은 오른쪽에는 논 왼쪽에는 시커먼 산과 개울이 있는 가로등 하나 없이 아니 가로등이 중간에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더 무서웠고....여하튼 그런 캄캄한 시골길을 쭉 올라가야 하는 그런 길

 

이사간지 얼마 안된 우리 식구는 시골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그날 아버지 친구분들을 모두 모셔서 시골 마당에 바베큐 파티를 벌였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밤 10시가 되도록 어느 한분 자리를 뜰 생각도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계셨는데..

 

역시나 그 시간까지 술이 남아 있을리가 없지 술은 다 떨어지고 아직 기분이 좋을데로 좋은 아저씨들과 아버지는 불평하기 시작했어.. 내방에 조용히 2살 아래 남동생과 은신(?)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ㅜㅜ 아버지께서 찾는 소리가 들리더군

"00야....일루나와봐라...."

"네...."하고 나가 보니 만원짜리 5장 정도 주시면서 맥주좀 사오라고 하시드라고 --; 밤이고 아까 그 길을 쭉 걸어 갔다가 와야 해서 무섭고 귀찮고 ..좀 싫은 내색을 보일려는 찰나

"고거 2만원은 동생이랑 나눠 가지고 나머지 3만원어치 맥주 사와라...." 허걱...2만원...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귀찮다고 투덜되는 동생에게 돈을 흔들며 같이 가자고 했지...동생역시 오케이 ㅎㅎㅎ

 

동생이랑 신발을 신고 나가려던 찰나....내가 먼저 현관을 나서는데 우리 옆집 근처 가로등 아래 (우리집 주변도 왕 어두운데...딱 하나 옆집에 가로등이 있었어 뿌연...--;) 그 가로등 아래 어떤 할머니가 가로등에 기대고 이쪽을 보고 있는거야...근데 가로등까지 거리가 꽤 되었는데 (약 100미터 이상?) 그런데 이상하게 할머니 얼굴에 주름까지 보이는거야 선명하게 -- 얼마나 이상한지..상상가? 그 먼데 사람 얼굴이 똑똑히 보인다는게 --;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그래도 아직 제정신인지라 헛것이라며 자꾸만 눈을 깜빡 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생이...

"형!!! 혹시 할머니 보여??" 하는거야 헉.......동생도 보이는 구나 하고 나니 귀신이라는 직감에 몸이 싸해지는거야 ==; 그 소름 끼쳤던 그때 아직도 생생...

 

"형 가보자..." 미친00 동생이 덩치도 크고  힘도 좋고 운동도 하는 놈이라....역시 좀 틀리긴 하드라...내키진 않았지만 그 남자 형제 둘이 ㅋㅋㅋ 일단 손 잡고 가보자고 할머니 주시하며 발걸음 띠는 순간 할머니가 없어져 버렸다...순식간에 진짜 동생도 할머니가 없어 진걸 봤는지 당황하기 시작했다...

"형 없다..할머니 보여??"  나 역시 " 아니 없어졌어...그치?"

어쩌야 할지 난 망설이고 있었는데 동생이 가로등까지 가보잔다..ㅎㅎ 솔직히 싫었는데 그래도 형이라 "가자 내가 앞장설께 따라와" ㅜㅜ 내 미쳤었지 ㅎㅎ 동생도 아무말 없이 따라 왔고 숨죽이고 가로등 밑에 까지 왔는데.....뭔가 있다??? 가로등 아래 무언가 보였다...

 

할머리 머리채?? 그 할머니들 머리 길면 둥글 하게 말아서 올리는 거 알지?? 그 머리채만 가로등 아래 있는거야 얼마나 그땐 그거 보자마자 얼마나 섬뜩한지...누가 먼저랄꺼 없이 동생이랑 소리지르면서 방으로 뛰어 들어 갔어...==' 얼마나 빨리 들어가서 이불 속으로 들어 갔는지 또 소리는 얼마나 질렀는지 온 집안이 벌컥 뒤집혔지

 

아버지 그리고 친구분들이 무슨일이냐고 하는데 말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그날을 그렇게 보냈어..ㅎㅎ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도 않게 잊어 버려야지 하는데 옆집....에 문에 뭐 이상하게 걸려 있는거야....그 사람 죽으면 다는 그거 이름이 ?? 여하튼 그거 초상 났다는 표시....헉....동생이랑 얼마나 놀랐는지

 

생각해 보니 어제 본 그 할머니 옆집 할머니 였다는 생각이 번뜩 들드라..ㅜㅜ 그 옆집 아저씨한테 자초 지정 얘기 하니 아저씨 하는말

" 어머니가 니네들 마지막에 보시려 했나 보다....그 시간 쯤에 임종 하셨거든...."

 

누가 그러드라....죽을 때 그 영혼이 생전에 인연이 있던 사람 다 보고 가려고 들른다고 .... 새로 이사오고 옆집 할머니께 인사 드리고 했었는데 그때는 정정해 보이셨는데....어쩌닥...

 

여하튼 동생이랑 나는 귀신을 봤다는 생각에 한 3일간 앓아 누웠어...그래서 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후로 귀신을 자주 보게 되고 ㅜㅜ 동생은 아직까지도 젤 무서워 하는게 귀신이야...ㅎㅎ 상상가? 완전 조폭 뺨치는 덩치에 무술도 몇단인 놈이...귀신이 무섭다고 밤에 안 나가면 ㅎㅎㅎ 근데 나역시 아직 귀신이 젤 무섭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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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막상 쓰려니 글솜씨도 없고 힘드네요 다음에는 저 혼자 그 컴컴한 길에서 만난 귀신에 관하여 쓰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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