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워져서 무서운글터가 활발하네요.
간만에 친구들,친한 누나들 모아서 (아무도 살지않는)재건축아파트에 가서 극기체험을 했드랬죠 ㅎㅎ
거기서 돗자리펴놓고 했었던 오싹한 얘기들, 여기서 하나씩 풀어볼까합니다.
거기 갔던 누나중에 귀신을 잘봤었던 누나가 고등학교때 겪었던 얘깁니다.
그 학교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일화라네요.
그학교 성악부단장이었던 '미희(가명'는 주변학교까지도 소문이 퍼졌던 미인이었답니다.
원래 여자는 끼리끼리 잘뭉친다고, 성악부미인 7명이 모여 '로미오파'라는것도 만들었다네요.
근데 그 성악부선배중에 '지영(가명'이라는 선배가 있었는데요
이유도없이 맨날 미희를 괴롭혔댑니다. 지나가는데 발걸어 넘어뜨리고..식판 툭쳐서 옷다베리게 만들고..
그 선배가 원래 성악부에서나 반에서나 성격이 못되빠졌댑니다.
그러던 어느해 여름방학에 로미오파끼리 해운대로 여행을 갔었대요
백사장에 자리펴놓고 동그랗게앉아서 수다를 떨었는데, 미희가 이런말을 계속 하드랩니다.
'지영이 그년은 내가 죽어서도 복수하고 말꺼야 진짜.. 진짜 복수한다'
하면서 서럽게 우는데 친구들도 너무 안쓰러웠다네요.
그래서 달래주고는 '기분전환겸 바닷물에 들어갔다나오자' 이렇게 됐답니다.
강강술래하는것처럼 동그랗게 손맞잡고 저벅~저벅~들어가는데
그 미희가 바닷쪽에서 제일 가까운자리에 있어서 가장 먼자리에 있었던친구는 허벅지까지밖에 안들어갔는데도
미희한텐 목까지 물이올라왔다고합니다.
"야들아 이제 고만들어온나~ 내 빠지겠다~"
하고 말하는데도 친구들은 좀만 더들어가자며 계속 들어왔다네요
그래서 결국 미희는 물속에 잠기고말았는데 그 옆에 손잡고있던 친구들도 같이 들어갈뻔하다가
발길질을 막해서 미희의 머리를 밟고올라와 살고, 미희는 결국 나오지못했습니다..
일주일뒤에 시체를 찾았는데, 그 날씬한 몸이 물에 퉁퉁뿔어서는...
아랫입술을 너무 세게깨물었는지 아랫입술은 떨어져나가고 없었다고하네요..
그렇게 한여름날의 소동이 끝나고 어느덧겨울...미술시간이었습니다.
저 아는 누나가 그림은 걍 대충대충그려놓고는
"쌤 물뜨러갔다오께요~"
하곤 한대꾸우러 화장실로 가는데.. 그 학교 구조상 그 화장실입구에서 반대편창문을 보면 매점이 훤히보입니다.
거기 주황색의자가 8개가 쪼롬~히있는데, 가운데 의자에 희끄무리한 뭔가가있더래요...
그래서 실눈을뜨고 자세히봤더니 그학교 하복 (하얀색 세일러복)을 입은 한여자가 다소곧이앉아서 누나쪽을 보더랍니다.
추워서 동복에 오리털파카에 목도리까지 하는 엄동설한에 하복이라니...
'미희다'라고 직감한 누나는 너무무서워서 소리를 막 질렀대요 선생님~선생님~하면서..
그래서 선생님들 수업하다말고 다 뛰어나오고 난리였답니다.
선생님들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선생님들도 약간은 동조하는 분위기...
한편 그날 같은시각,
지영선배가 있는 반에 새하얀 비둘기한마리가 창가에 앉아선 뭔가를 찾듯이 두리번두리번거립니다.
그 반학생들은 비둘기가 너무예뻐서 탄성을 지르며 창가로 모여들었다네요.
그 와중에도 비둘기는 계속 두리번거리더니, 푸더덕 날아갑니다.
근데 그 비둘기가 그냥 간게아니라, 교실뒷쪽창문 있잖아요? 그쪽으로 돌아날아와서 앉더니 또 두리번두리번..
그 지영선배는 교실맨뒷자리에 자고있었는데요,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비둘기가 그 선배를 보곤 가만~히봤답니다.
한참을 뚫어지게 보다가 환기시켜놓을려고 열어논 작은창문으로 별안간 날아들어오더니 교실을 막 휘젖다가
그 선배를 미친듯이 공격하드랍니다.. 그 선배 옷다찢어지고 머리는 산발되고 얼굴엔 상처투성이;;
교실바닥에 새하얀깃털을 흩뿌리고 다시 밖으로 유유히 날아가드랍니다.
더욱놀라운건, 처음에 비둘기가 예뻐서 몰려든 학생중 한명이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비둘기의 아랫부리가 없드랍니다...
- 이 얘기듣고나니 귀신이 없다곤 말못하겠드라고요..
그래서 돗자리깔고있을때 빈컵에 소주한잔따라서 아무도없는 옆자리에 놔두고 놀았습니다 ㅎㅎ
저의 무서운글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