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 이야기

한글85두개 작성일 07.07.25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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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서 펌질했어요 ^^



아는 동생한테 들은 얘기인데



그 동생의 방에는 자그만 장농이 하나 있었답니다

옷하고 이불같은거 넣어둘 수 있게 두칸짜리 장농을 두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에 잠을 자다가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길래 순간 잠에서 깼답니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장농쪽으로 돌렸는데

장농문이 조금 열려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분명이 닫았는데



그날은 졸려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에 비슷한 시간에 또 잠에서 깼답니다

그리고 그냥 습관적으로 장농을 봤는데

어제봤던 것보다 좀더 많이 열려있는 장농문 안에서

새까만 머리카락이 조금 나와있었답니다

마치 장농문을 열고 나오는것 같은 모양새로



그래서 엄청나게 놀랜 그녀석은 "엄마!!! 엄마!!!!" 하고 안방에서 자고 있을 엄마를 불렀고

어느새 어머니가 오셔서 "다 꿈이야, 그냥 자" 하시면서 얼굴을 쓰다듬어주셔서

다시 잠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같은 시간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잠에서 깨어났고

고개 돌리기 싫은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 장농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장농은 전날 보다 더 열려있고

이번에는 머리카락 뿐만이 아니라 눈한쪽이 보일정도로 어떤 여자가

장농문을 열고 이쪽을 보고 있었답니다



또 엄마를 불렀고 역시나 어머님이 오셔서 재워줘서 다시 자게 됐구요



설마 또 그럴까 싶어서

그 다음날 다시 그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제가 이때 너 진짜 간크다; 나같으면 그방에서 못자- 라고 했더니

자기도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전히 같은 시각

여전히 같은 장농



그리고 확연하게 보이는 긴머리의 여자가

언제나 이곳을 보고 있었을 뿐이었던 여자가

그날 장농문을 열고

그 동생이 자고 있는 쪽으로 굉장히 느리게 반쯤 기어내려오더라는 겁니다



엄마를 부르고 싶었는데 입이 떨어지질 않아서

그 동생을 덜덜덜 떨면서 어...어... 라고 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그 동생한테까지 기어온 그 여자가



굉장히 익숙한 느낌으로 그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오늘은 나 안불러?"



라고 하더라는겁니다-_-

(이부분에서 저 소름 쫙 끼쳤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새벽에 엄마를 불러서 엄마가 와서 자기 얼굴을 쓰다듬어준다고 생각하고

잠든거였는데 사실은 그 귀신이 기어내려와서 그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은거죠;



그 동생은 그대로 기절하고; 다음날에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새벽에 한번도 깬적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고;;

그냥 꿈이려니 생각하고 그동안 한번도 엄마한테 물어보질 않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겁니다- 사실은;;



그래서 그 장농은 내다버렸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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