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이야기....(호텔2화)

정3각형 작성일 07.08.11 12: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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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날씨가 참 변태같군요......

 

오늘부터 담배를 끊었습니다....담배가 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더군요...

 

원래 담배를 하나 꼴아물고 글을 써야 글이 잘써지는데  담배 생각이 참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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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있으면서 그토록 그리워서.....괜한 노량진수산시장을 자주 찾아 회를 거덜내던 저였기에..

 

오랜만에 온 부산에서의 회는 질적으로 비교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였죠..

 

어느덧 동생과 이런 저런 이야기속에 슬슬 취해갔고 더 이상 취기가 오르기전에 꼭 먹고싶었던

 

땡초가 이빠이 들어간 매운탕으로 마무리를 짓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아직 벌건 대낮이였기에 음주단속 걱정없이 청사포까지 한번 쭉 돌고 호탤에 도착하니 어느덧 초저녁이 더군요...

 

이미 술에 만식이가 되버린 동생을 들쳐매고 호텔카운터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니 카운터직원들과 벨보이녀석에

 

표정은 모 "머 이런넘이 다있노..."하는 표정이였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방도 올라가보지 않고 짐만 올려보내고 나가더니 초저녁부터 술에 취해 여자까지 들쳐매고왔으니까

 

요...;하지만 2류호텔이라해도 직무에는 충실해야 하기에 카운터에서 눈치만 살살보던 벨보이놈이 후다닥 뛰어나와

 

방까지 안내 하더군요..

 

득의양양 방까지 안내를 하곤 아침에 올려보낸 짐을 눈으로 가르치며 팁을 바라는 눈치로 쳐다보던 벨보이녀석을 상큼하게

 

무시해주고 전 동생을 침대에 눕혀 상의를 벗기고 잠자기 편하게 해주고선 방을 둘러봤습니다..

 

모 이상한 상상을 하시고 19금 스토리를 바라시는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녀석과 저는 친남매 이상에 무언가 알수없는

 

정으로 매여있는 상태라 그럴순 없죠..

 

뒤 늦게야 구석에 숨겨있는 조그만 냉장고에서 매실주스를 하나 꺼내  찬찬히 거실/드레스룸/침실/화장실 로 이루어져있는

 

구조를 둘러보곤 "호텔치곤 시설은 부족하지만 무쟈게 넓기는 하네.." 하며 내심 만족하며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있는 드레스

 

룸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흐음......윽..."

 

가을 치곤 더운 날씨였고 동생을 업고왔기에 더워 샤워를 하려 옷을 벗고있던 제게 참 알수없는 으슥한

 

기분이 느껴지더군요..

 

등골이 "싸......."하고 무언가가 제 바로 뒤에서 귀에대고 모라 속사이는듯 한 참 소름끼치며 알수없는 기분이

 

제 몸을 한번 "휙~"하니 돌고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설마....또 인가....." 이런 기분 근 몇년간 한두번 느낀게 아니였기에 슬그머니 느릿느릿 제 몸을 정복하려는 공포감이

 

밀려왔지만 약간에 술기운과 그리고 옷을 벗고 있는 상태였기에 오싹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고

 

욕실에 들어가 씻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찌든 느낌이 드는 욕실에 누런벽면 오래된 단조로운 인테리어들 그리고 아까 드레스룸에서 옷을 벗으면서 느낀

 

몬가 익숙한 소름끼는 느낌들이 절 종합적으로 공포스럽게 하더군요;....

 

그래서 였는지 어쩌피 동생은 술에 꽐라가 되서 자고있기에 전 욕실문을 열어두고 샤워를 했습니다..

 

(제가 귀신을 몇번봤다고 강심장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저도 귀신보면 x나게 무섭습니다)....

 

여관에나 있을법한 특유에 냄세가 나는 핑크색 바디클린저와 머리를 감으면 감을수록 빡빡해져 오는

 

쓰레기같은 샴프에 "아 진정 여기가 호텔이란 말인가;;;;" 하며 욕을 퍼부으며 머리를 천장으로 향해 샴프질을 하고

 

있는데..순간 엄청난 공포가 밀려오더군요..

 

몬가 무언가가 절 보고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는데 그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이 제가 머리를 쳐들고 샴프질을 하고있는

 

바로 정면 천장에 붙있는 좌우 20센치 가량에 네모난 환기구에서 말입니다..

 

물론 촘촘히 나무로된 막대틀로 막혀있어지만 왠지 그 환기구에서 드럽게 기뿐나쁜 공포가 밀려오더군요..

 

"아 내가 왜 이러나...근 몇년 여러경험으로 기가 허해졌나..." 하며 애써 무시하고 후다닥 씻고 나와 거실 쇼파에 앉아

 

피씨방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보다 작아보이는 어처구니없는 티브이를 켜고 담배를 한대 피며 왠지 모르게

 

으슥하고 무서운 기분을 좀 달랬습니다..

 

그러다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서였는지 저도 모르게 쇼파에 누워 잠이 들었고 참 묘한 꿈을 꾸게 됩니다..

 

내용인 즉..

 

아까 제가 샤워를 하고있는 장면이 보였고... 그리고 드레스룸에있는 옷장이 "덜컥 쾅!!!!!!!!" 하고 큰 소리를 내며

 

열리는 광경......옷장 위칸에 가지런히 접혀 있는 금색 은색 촌스런 이불...이 보이는 꿈..

 

이런 단편적인 내용에 꿈을 계속 반복해서 꾸게 되더군요..

 

살면서 단편적인 영상이 마치 비디오를 틀어두고 계속 일정부분만 되돌려감고 다시 재생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듯한

 

꿈을 꾼건 처음이였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꿈을 수십번..아니 수백번을 꿨을가 전 벌떡 깨어나게 일어나게 되었고 밀려오는 술기운에 머리가 아파오고 속

 

이 쓰려와 어느덧 내가 그런 꿈을 꾼것도 기억한편으로 밀어버린체 쓰린 배를 부여잡고 아직 디비자고있는

 

동생을 깨워 룸서비스를 시켜서 해장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생이있는 침실로 향했습니다......;;;

 

언제 옷을 홀딱 벗었는지 빤쭈만 달랑입고 이불을 돌돌말아 부여잡고 자고있더군요.....

 

"괘상한 잠버릇을 가지고있군..........ㅋㅋ" 나름 좋은구경???을 한 전 차마 깨우지 못하고 침실에 불을 키고 후다닥

 

화장실로 들어갔죠.......그냥 깨우면 서로 민망해지는 상황이 되니까요.....;

 

후다닥 침실에 불을 키고 드레스룸을 지나 화장실로 들어 가려는 찰라에 문듯 아까 꾸었던 꿈이 머리속을 스치더군요..

 

"벌컥! 쾅!" 하며 열리던 옷장....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던 꿈말이죠..

 

"음......한번 열어볼까...." 여행오면서 옷가지를 몇개 챙겨오지 않았고..호텔 도착하자마자 짐도 안풀고 술부터 마신 저였기에

 

처음 열어보는 옷장이였고 왠지 드레스룸만 오면 으슥해지는 기분이 들었기에 조금 말설였지만..굳게 마음먹고

 

기다란 드레스룸을 따라 옆으로 4개에 옷장이 붙어있는 옷장중에 전 꿈에서 본 두번째 옷장에 문을

 

"덜컥" 하고 열어 재꼈습니다..

 

막상 열어보니 위아래로 나눠있는 칸에 위엔 금색은색실로 수놓아 있는 이불이 가지런이 노여있더군요..

 

"에이~ㅅㅂ 괜히 쫄았네.....내가 요즘 허하긴 한가보다" 하며 피식 하고 전 욕실로 들어가 소변을 보기 시작했고..

 

몇년동안 방광에 결석이 자라고있었기에 소변을 보려면 약간에 시간이 걸리는 저는;; 소변을 볼때 잡생각을 많이하는

 

편이였고 한손으로 벽을 잡고 서서 힘을 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찰라에...

 

그때 순간 뒷 머리를 오함마로 치는듯한 충격이 머리를 강타하더군요.......

 

"아.......ㅅㅂ...난 분명 옷장을 방금 처음 열어봤는데 아까 꿈에서본 금색과 은색이불은 어찌 꿈처럼 존재할수있는거지.."

 

갑작스런 충격에 몸에 긴장이 풀려서였는지 소변줄기가 쉬원하게 변기를 때렸고.....전 바지를 추스리고 변기에 앉아

 

담배를 한대 물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시드드림이 아니였는데..설사 루시드드림이였다 한들 꿈에서 예지를 할수있단 말인가...아니면 누가 의도적으로

 

내 꿈에 보여줬단 말인가......" 참 많은 생각이 교차 되더군요..

 

그때 "오빠야  응가 하루죙일 싸노~내 급하다~" 하며 동생에 목소리가 들려왔죠..

 

어느덧 일어나 옷을 입고 있고 민망해서였는지 눈치를 살살보다가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쪽으로 온게 안봐도

 

눈에 보여 전 웃음을 머금고 얼굴 뻘게진 녀석에게 화장실 양보?해주곤  욕실과 침실 사이에 위치한 드레스룸에

 

서서 한참을 드레스룸 구석구석을 둘러봤습니다..아까 열어본 2번째 옷장 말고도 붙어있는 다른 3개에 옷장도 다 열어봤죠.

 

다른 3개에 옷장엔 옷걸이 말곤 아무것도 없더군요..

 

하지만 좀 이상한게 있었습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오래된 인테리어를 하고있는 여타 가구들과 방에 전체적인 이미지와 상반되는 드레스룸에 옷장들.....

 

드레스룸에 옷장들은 새로 설치한지 2~3년이 안되어보이는 듯 했고 5평남짓한 기다란 드레스룸에 바닥을 덥고있는 나무마룻

 

바닥들은 린스를 새로 칠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반짝 거리는게 눈에 보였죠....

 

그때서야 슬슬.....느낌이 오더군요 이 드레스룸......몬가 있구나...라고 말입니다..

 

 

-다음편에 계속-

 

 

 

 

 

ps.위에 사진은 실제 호텔에 그 드레스룸이 아닙니다..

     이미지 검색해서 최대한 구조적으로 비슷한 드레스룸 사진을 찾은거구요

     실제 위 사진에 구조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드레스룸에 긴옷장이 여러개붙어있고 바로 화장실이 연결되있는

     구조가 거의 판박이라고 할수있네요. 단 화려한 인테리어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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