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이야기..(호텔6화)

정3각형 작성일 07.08.24 15: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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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쟈게 덥군요........

 

다들 몸보신은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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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ㅅㅂ............."

 

아무도 없는 복도를 보며 멍하니있던 저는 꼴이 말이 아니였습니다......

 

빤주와 긴 까운만 달랑입은채로 문을 훤히 열어논 방문 앞 현관에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자니 무섭고

 

그렇다고 ㅅㅂ같은 방에서 나가자니 달랑 까운만 입은 상황이니 참 난감했죠.....

 

그나마 늦은 저녁 시간이라 옆방이나 건너편 방에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혹여나 누가 나를 봤다면

 

아마 다음날 뉴스에 부산 x호텔에 바바리맨 출현 이라는 기사가 나올법한 상황이였습니다..

 

"아........어쩌란 말이냐......."

 

정말 사면초가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 x같은 호텔에서 나가려면 제 짐과 옷이있는 드레스룸에 들어가서

 

옷을 입고 짐을 챙겨야 나가던 말던 할터인데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더군요....

 

그 때 복도에 울려퍼지는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벨소리....그나마 텅빈 복도였지만 무서운 제 방보다야 낳았기에

 

나름 도피처가 되주던 현관앞에서 저는 어쩔수없이 방문을 닫을수 밖에 없었죠..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라 호텔 숙박객중에 거의 절반이 외국인관계자들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허접한 호텔에

 

미친 변태까지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요.....ㅎㅎ;

 

천천히 때기도 힘든 발걸음으로 거실 쇼파에 주저 앉고는 드레스룸이 붙어있는 침실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일단 티브이를 켰습니다..

 

때마침 나오고 있는 개그프로의 웃음소리와 다행이도 쇼파앞 테이블에 있던 담배는 턱 근육부터 허리까지

 

뻐근하게 만들던 극도의 공포로 인한 긴장감을 천천히 풀어주더군요...

 

"징~~~~~~~~징~~~~"

 

어느세 멍하니 개그프로를 보며 담배 반갑을 펴버린 저에게 어렴풋한 핸드폰 진동음이 들려왔죠..

 

"어라.....어디다 뒀더라.....설마.........아.........ㅅㅂ"

 

거실부터 시작해서 침실까지 진동음음을 따라 찾아 다녔지만 결국 진동음이 크게 들리는 곳은 드레스룸이였죠..

 

전날 과음으로 대충 장농에 던저논 바지에서 들려오는 소리더군요...

 

어느 덧 진정된 가슴은 침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경계선인 문지방과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수록 다시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아직도 반쪽이 열려있는 이불이 들어있는 장농을 처다보지도 않고 지나치며..그 3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를 100미터

 

단거리 선수라도 되는거마냥 미친놈 처럼 뛰어서 이불장농 옆에 붙어있는 옷장농에 걸려있지도 않고 장농바닥에 널부러져있

 

는 바지와 티를 들고 잽싸게 거실로 뛰어 나왔죠....

 

참 웃음만 나오더군요...올해 나이 서른에 빤쭈바람으로 호텔방에서 유치하게 술래잡기 하는거마냥 뛰어 다니다니

 

어느덧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을 확인도 하지 않은채 마냥 찔금찔끔 눈물까지 흘려가며 미친놈처럼 웃기만했습니다..

 

한참을 웃었을까 다시금 울리는 핸드폰 진동음에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끄내 확인을 해보니 다수의 부재중 전화 표시와

 

함께  문자가 와있더군요. "오빠야 나 지금 호텔로 가고있다 택시안이다..."

 

동생이 사는 오피스텔과 호텔까지의 거리는 10분도 안되는 거리...그 생각이 번쩍들고 나니 귀신이고 나발이고 간에

 

일단 좀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날 과음으로 인해 입에서는 술내가 진동을 했고 낮에 샤워를하고 머리도 말리지 않고

 

잠이 들었기에 저의 긴 머리는 우주의 외계인과 교신이라도 하려는듯 하늘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있었으니까요..

 

역시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의 힘은 참 위대하더군요...방금 전까지 드레스룸가서 핸드폰 찾아오려고 빤주빠람으로

 

미친놈까지 방을 뛰어 다니던 놈이 여자가 온다는 말에 아무런 생각없이 드레스룸을 지나 화장실로 향하는거 보면

 

저도 어쩔수없는 늑대였나봅니다.

 

그래도 약간의 무서운 감정은 남아있었는지 거실에 티브이소리를 크게 틀어두고 화장실문까지 활짝 열어두고 구석구석?

 

샤워를 하며 동생이 오면 어떤 멘트로 사과를 해야하나 괜히 또 멋있는 말 찾다가 저번처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수있으니

 

동생이 오면 그냥 남자답게 사과하고 좀 과감하게??밀어 붙이자 라는 생각을 하며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따르르르르르릉~~따르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방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모지????늦은 저녁에 카운터에서 전화를 할일이 없을텐데....."

 

저는 대충 수건을 걸치고 가까운 침실에있는 전화기에 가서 전화를 받았죠

 

호텔직원: "저 손님~ 카운터에 동생분이 와 있으신데.......잠..잠시만요"

 

동생:"오빠야 모하는데!!!!!!!!!!!!!!!??????????????? 벨을 몇번을 눌러도 열어주질 않노!!!!!"

 

저:"어.........어라.....내가 샤워를 하느라고 벨소리를 못들었나보다 올라와 언능"

 

전화기에서 들리는 상황만으로도 한 성깔 하시는 동생이 호텔직원의 전화를 뺕어들어 저에게 승질을 내는 장면이

 

눈에 선 하더군요..

 

저는 얼른 나가서 문을 열어두고선 다시 100미터 달리기 선수로 변신을 해서 온방을 뛰어 다니며 꽃단장을했고

 

마지막으로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참에 동생이 양손에 이것저것 잔뜩 봉지에 싸들고 들어오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남자 혼자 여행와서 페션쇼 하는구만....."

 

보자마자 저에게 언어폭력을 구사하는 동생에게 살며시 강렬한 눈빛을 날리며 동생이 양손에 싸들고 온 것을 보니

 

한손에들린 봉지에는 시원소주요.......다른 한손에 들린 봉지는 베스킨라빈스31의 겁나게 큰 아이스크림 통이였죠..

 

"오빠야 오늘은 내랑 진지하게 한잔하면서 이야기좀 하자...."

 

"그래 소주는 그렇다 치고 안주는 몬데.....?????"

 

"안주~~~~~아이스크림~~~~"

 

"허.......참 너 다운 발상이다........"

 

아이스크림 안주에 소주를 좋아하는 동생의 특이한 취향에 살며시 경의를 표해주며 저는 방에 비치된 물론 체크아웃할때

 

계산을 하게 되는 마른안주거리를 가지고와서 거실쇼파에서 다시 술판을 벌였습니다..

 

어느덧 서로가 3~4잔씩 마시고 기분이 조금씩 업이 되고 있을 때에 저는 동생에게 물어봤죠..그날 사건을요(3편참고)

 

"야~내가 어끄제 너에게 무슨 실수를 한거냐....나는 대체 모르겠다 난 니 자기 편하게 것옷만 벗겨준거말고는 없다"

 

"치아라~~~~~~그럼 내 옆에 누워서 내 몸 여기저기를 만지다가 화장실로 들어간 사람은 누군데~~?"

 

글로 쓰다보니 많이 언어를 순화했지만 당시엔 동생이 적나라하게 말을 하는 바람에 저는 참 한순간에 얼굴이 뻘게져서

 

모라고 말을 할수가 없었고 그냥 연신 "허.............허......참...아니라니까" 라고만 말했죠...

 

여짓것 살면서 단 한번도 여자에게 그런 만행을 저질러 본적이 없고 나름 멋진 놈 이라고 생각하는 저인데

 

도저히 제가 그랬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때서야 문뜻 한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분명히 거실에서 잠을 깻는데 동생은 제가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말을했으니 한가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다시 동생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야 그러면 내가 화장실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거실 쇼파에가 자디?"

 

동생: "음 나는 눈감고 자는 척 하고 있어서 오빠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소리만 들었지......"

 

저:"아 처음부터 좀 다시 자세히 이야기해봐 나는 내가 그런 짓을 했다는 걸 도저히 용납할수 없다"

 

이어지는 동생의 말은 이랬습니다..

 

동생이 옆으로 몸을 돌려 자고 있는데 자꾸 누가 몸에 민망한 부위들을 한번씩 적나라하게 만지는 것이 아니고

 

"슥~슥~툭툭~" 하면서 그냥 장난치듯이 감질나게;;?? 건들더랍니다...

 

그래서 동생은 제가 취해서 실수를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곤 그 상황에서 일어나서 화를 내면 서로 앞으로 얼굴보기

 

힘드니 일단 참을때 까지 참아보자고 생각하고 자는 척을 했다고 하더군요..

 

한 5분정도를 그렇게 자신의 몸을 더듬던 존재가 "터벅 터벅" 몬가 물기있는 맨발이 방 바닥을 걸어갈때 나는 소리

 

를 내며 화장실과 붙어있는 드레스룸쪽으로 가는 소리를 확실히 들었다고 합니다...

 

화장실로 들어갔다는 걸 확신하는 이유가 전에도 언급했지만 드레스룸에 바닥은 마룻바닥이고 밟고 지나갈때마다

 

"삐긋...삐그덕 "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래도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고 채념하고 화장실로 가는 걸 보고 안도를 하고는 다시 술기운 때문에 잠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으아!!난 아니다!!!!!!!!!!!!!!!!!난 진짜 아니다!!~~~~~난 그날 술에 완전 취해서 옷 그대로 입은채로 쇼파에서 잠들었고 양말까

 

지 신었으니까 철퍽거리는 소리를 낼수가 없다~~~~~~"

 

저의 고함소리와 함께 예리한 지적을 해버리니 동생도 분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저를 째려보곤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그 때 문 듯 생각이 들더군요...

 

"이 가시네가 나한테 그런 거짓말을 할 일은 없고.....혹 저 문제의 드레스룸 때문인가.....정말 무엇인가 있는건가..."

 

라고 말입니다...

 

저는 "너가 그날 아침부터 술마시고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가위눌림같은거 당한거야....." 라며 동생을 설득했고

 

단순한 동생은 제가 가위눌림에 원리까지 설명해가면서 진지하게 나오니까 그러려니 하고 수긍을 하더군요...

 

일단 어처구니없이 성추행범이 되버렸던 사건은 일단락이 되고 저는 아이스크림을 오바해가면서 먹으며

 

동생의 기분을 맞춰줬죠...

 

"오빠 그 날 새벽에 통화했을때 말이야.."

 

참 민망하고 미안해서 이야기를 언제 끄내야 하나 고민했던 장어 집앞에서

 

술기운에 제가 고백을 해버린 이야기를 동생이 조심스레 끄내더군요...

 

그때 제가 고백(4편참고)을 하면서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들먹거려서 동생에게 오지게 욕을 먹었기에 저는 먼저 용기내어

 

이야기를 꺼내는 동생에 말을 막아버리곤 당당하고 솔직히 이야기를했죠...

 

"전에 해어진 여자를 들먹거린건 나도 후회하고 그녀를 잊지 못하는건 하지만 정말 미안하고 하지만 나에게 기회를 주면

 

정말 그녀를 잊고 잘해볼 자신이있다...." 라고 나름 남자답게 다시 술기운을 빌려 고백을 했죠.......

 

솔직히 예전부터 동생이 나를 오빠가 아닌 남자의 감정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눈치를 채고 있었고고 

 

"정말 엄마같이 편안하고 친구같이 재미있다" 라는 최고의 장점을 가진 동생이 저도 이젠 여자로 보이고 있었기에 저는 예상

 

외의 고백에 홍당무가 되어버린 동생에게 과감히 키스를 시도했지만.......살며시 피하더군요......;;

 

"아 내가 미쳤지..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했다!!!........" 라고 자신을 질책하며 안주로 먹던 아이스크림이 다시 얼어버릴 정도로

 

급 어색해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되 살리려 했지만.....

 

묵묵히 TV를 보는지 아니면 혼자 생각을 하는 건지 멍하니 있는 동생에 눈치를 보며 연신 술을 들이켰죠...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 위더군요....

 

옆에 동생이 누워서 자고있었고 동생이나 저나 몸에서 술냄세가 진동을 했죠..

 

"술기운에 그냥 침대에 와서 잠이 든건가......" 도저히 쇼파에서 동생에 키스를 시도하다가 실패한것까지 이후에

 

기억이 나질 않는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킨 상황이였습니다..

 

다행이 동생이나 저나 옷차림을 보니 머시기한??일은 없었던 것 같았고 저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화장실에 가서

 

양치를 하고 간단하게 씻고 다시 침대에 누웠죠..

 

"오빠야.....인났나..."

 

"허........"

 

제가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깨어난 동생의 모습이 그렇게 이뻐 보일수가 있을까요..

 

아직 불이켜진 거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우리가 누워있는 침대를 야시시하게 밝혀줘서 인지....약간 흐트러진

 

동생의 옷차림까지 플러스 알파가 되서 도저히~~~~~~~~이성을 찾지 못하곤......

 

러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물론 동생도 거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남녀가 평상시에 하는 정상위 체위로 거사를 치루며 어느덧 서로 미친듯이 흥분을 하고 이성을 잃어가고 있을 때......

 

"오빠야 잠깐........잠깐..저...저거..."

 

"헉....헉....왜.. 그래?"

 

한참 황홀경에 빠져 있을 때 제 밑에 누워 있는......;;;;(아 표현하기 어렵다.....) 동생이 갑자기 표정이 딱딱 하게 굳더군요

 

"오빠야 저 그림자 저...저거...........악!!!!!!!!!!!!!!!!!"

 

순간 위에있던 저를 밀쳐 내며 드레스룸 쪽을 바라보며 이불로 나체를 가리며 바들바들 떠는 동생을 보며

 

저도 몸을 돌려 드레스룸 쪽을 보니 확연하게 여자다!!!!라고 판단할수있는 검은색 형체가 이불장농문에 그림자처럼

 

서있더군요..... 마치 검은색 락카로 장농문에 사람모양의 그림을 그려논거 처럼요...

 

-다음편 완결에서 끝내겠습니다-

 

PS.이번 편에 완결을 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연락에 나가봐야 해서 내일저녁에 완결편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내용이 음란성으로 문제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위에 사진은 청사포에서 제가 찍은 일출사진중에 또 다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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