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도 더 흘러간 학창시절을 기억하자니 참.. 후회와 아쉬움이 많네요..
저번에 이어서 경험 했던 것을 적어 봅니다..
고2 여름수련회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우리 교회 학생회들은 좀 뭐랄까..
처음에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많이 상했다고 말할수 있었어요..
방언 하는 친구가 부럽고, 성령체험을 나를대로들 받고, 뜨거워진 신앙심들을 얻었는데..
시간이 흘러 갈수록..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범한 학생들 보다도 더 불건전하게 흐르기도 했었습니다..
수련회때마다 체험했던 신앙심을 가지고는 일상생활하기가 넘 힘들었던것입니다..
남들 보기에 경건 해야 하고..
교회 다니는 애는 마냥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자칭타칭 선입견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좀 혼란스러운 시기 잖아요.. 신앙에는 타협이 없는데.
우리는 세상과 타협하고 일반적인 평범한 학생생활을 하고 싶었던겁니다..
제 친구 목사님 아들이란 위치가 더 중압감을 느끼나 봅니다.. 같이 탈선 했었습니다... ㅠ.ㅠ
우리 고2생들의 탈선행각을 굳이 밝히지는 못하고요..
그렇게 고3으로 접어드는 겨울..
겨울 수련회를 떠났습니다..
경기도 어느 기도원.. 낮부터 예배 드리고 밥먹고.. 저녁 예배.. 후.. 기도굴에서 통성 기도..
여러번 통성 기도 시간을 경험 했던터라.. 입으로들은 잘도 합니다,,
몇몇 애들은 또 방언을 합니다..
'랄라라~ 랄라라~' 가장 많이들 이 단어로 이어지는 방언을 합니다.. 일명 랄랄라 방언..
단어로 쓰니깐 무슨 cf 같은 데, 방언기도 하는 분들 많은 분들이 이 방언을 합니다.
아.. 그리고 목사님 아들 나랑 동갑.. 얘는 중국어처럼 들리는 방언을 합니다..
홍콩영화에서 많은 듣던 그 발음들..
정말 시끄럽고 요란하고 바로 앞에 있었던 저의 얼굴에 침 무지하게 튀깁니다.. 좀 지저분 합니다.
맨처음에 방언 받았던 동갑 여자 친구는.. 뭐 이제는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 같습니다..
영어로 기도하고 영어로 쓰기도 하고... 그런데 영어 점수가 높지는 않더군요.. 성적과는 별개인거 같습니다..
이번에 그 여동생 또 같이 왔었습니다..
2번에 걸쳐 그런일을 겪고 교회와 별로 안 친했었는데..
교회에서 친한 애들과 놀러올 생각으로 기도원에 따라 온겁니다..
기도굴(뭐 이상한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넓고 정숙한 분위기)에서 혼자 숙소로 가기도 좀 멀고,
그래서 같이 있었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때 또 그 여동생에게 발작이 시작됩니다..
똑같습니다.. 헛소리하고 목소리 걸걸하고.. 주변상황 인식 못하고 자기 말만 하고..
우리교회 애들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또 왔다!"
암튼 그 전까지는 전도사님께서 계셔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심하거나 안되겠다 싶으면 119를 부를려고 하셨었는데..
그 때는 어느 집사님만 계셨었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번 있자.. 장소도 기도원이라..
숙소로 그 애를 데리고 내려와서 방 가운데에 눕혔습니다..
다들 귀신 나가라고 기도들 했죠..
그 때 그 여동생 입에서 알아 들을수 있는 말들이 나옵니다..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천사가 있느냐. 어디에 있느냐 왜들 나를 싫어 하느냐등등등 알아 들을수 있는 말들을 합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고..
그 여동생.. 주변에 둘러 앉거나 서있는 애들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말을 합니다!
$$$오빠!! 오빠는 나이트 클럽 자주 다니고 술먹고 담배 피잖아!!
%%%오빠도 담배 피고 다니지!!!
&&& 너! 왜 우리 언니 미워하고 거짓말 하고 다녀!!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그 사람을 지적하면서 그 사람의 치부를 다 꺼내 놓고 공개 해 버리는 겁니다...
죄다 까발립니다.. 저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 빼고 나머지 애들은..
또 귀신들었다고 귀찮아 하고 만성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그 아이가 자신들의 치부를 다 드러내어서 당황들 합니다.. 어린 여중생들은.. 울기 시작합니다..
곧 이어 그 여동생.. 잠에 들었고... 놀란 애들은 창피하기도 했었지만..
너무들 가슴에들 찔림을 받고 회개 기도들 하러 다시 기도굴로...
다음날 아침.. 그 여동생은 말을 한마디도 안해서 어젯밤 일을 기억하는지 못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만..
학생회 애들 그 일을 입밖으로 꺼내지들 않았습니다.. 다들 누가 무슨 일들을 했었다고 손가락질 하는 일도 없었고요..
그 수련회를 마치고.. 우린 다시 열씸으로 교회 생활 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의 경험입니다..
이 후에 저는 다른곳으로 개척 나가신 전도사님 따라서 다른 교회로 갔기 때문에
수련회에 참석 하지는 못했었는데요..
우리 어머니가 따라 가셔서 봉사를 하셨었습니다..
그 때 또다시 나타난 그 악령인지 귀신인지의 마지막 출현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체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요..
다음번에 제가 어머니에게서 전해 들은 마지막 수련회를 적어 보겠습니다..
제 글에 거짓이나 꾸며낸것이 있다면.. 제가 저주 받을겁니다..
P.S.
아참.. 방언이 언급되어서 좀 이런저런 소모적인 얘기가 야기 될수도 있겠는데요...
방언이 믿음의 척도도 아니고, 구원의 징표도 아닙니다.. 성령의 은혜로 받은것도 틀림 없지만..
자기 최면에 걸려서 나올수도 있고, 귀신에 의해서 나올수도 있습니다..
신약시대 이후로 모든 방언은 귀신의 농간이라고 하는 사람도 보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번역을 해야만 은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그건 더더욱 아닙니다.. 방언을 번역 할수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종파를 알수 없는 기도원 같은데에서 하는 번역 같은건 더더욱 신비주의로 빠트리는 위험한 짓입니다.
말세에 징표를 내세워서 종교강압적으로 몰고 가는 세력들이 선동한다고 하였는데 요즘 딱 그런거 같습니다..
무슨 안수기도로 사람 병을 고치느니, 악령을 내 쫒는니.. 이런 곳 대부분 이단이 많습니다..
기도중 찾아오는 방언속에서 기쁨과 감동을 잘못이라고 하시면 안되고요,
방언을 하기 위해서 '할렐루야'를 여러번 반복하거나 의식하여서 괴성을 지르거나 이런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당들이 중얼중얼 거린다는걸 들어 보셨을겁니다.. 그런 것과 같은 것을 교회내에서 만들어 내지는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