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는 이보다 더 촉박하게 지구 종말까지 한 시간여 밖에 남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보내고 싶을까.
영국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한 명은 사과나무 보다는 섹.스를 선택했고, 50명 가운데 한 명은 약탈을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한 출판사가 ‘인류를 멸망 시 킬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때까지 60분이 남았다면 무엇을 하겠냐’며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가 “마지막 섹.스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최후의 기도를 하면 보내겠다”고 밝힌 응답자 3%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자포자기한 채 “가만히 앉아 샴페인이나 마시며 운명을 받아들이겠다”는 사람은 13%였고, 응답자의 2%는 “기름진 음식을 마음껏 먹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닥치는대로 약탈을 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2%에 달해 다소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은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최후''를 선택했다. 응답자 54%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전화 통화를 하며 마지막 순간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국의 지지 출판사가 지구와 위성의 충돌이 임박한 상황에 빗대 인류의 위기를 진단한 소설의 출간을 기념해 실시했다.
안석호 기자/soko@segye.com
개인적으로 지구 멸망 1시간전이라면 짱공유님들은 무엇을 하실지 궁금하네요.ㅎㅎㅎ
이런 비극은 없어야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