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에 이어서 그럼 그분이 해주신 귀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면...
보통 사람들중에는 귀신이 붙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게 자신의 전생이나 현생에서의 업과 관련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조상신이나 수호신이 붙어 있을수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분은 그것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해주시진 않습니다. 이유인즉슨 그 사람 앞에서 그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뒤에 붙어있던 귀신이 자신이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그 사람에게로 이동을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그분이 퇴마사도 아니고 단지 귀신을 볼 뿐인데 귀신이 붙으면 처치 곤란이 되는거지요. 그 분 겁도 되게 많아요.
어느날은 그분이 절친한 동생이 있어서 같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생이 여자분인데 전생에 남자였는지 여자귀신들이 많이 붙어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귀신들은 방 구석에 1명이 서있고 그쪽 천장쪽에 1명이 붙어 있고 그 동생 뒤에 한명 앉아 있어서 총 3명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귀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 분이 그 중 구석에 앉아 있는 귀신이 제일 기가 쎄 보여서 차마 말은 못하고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구석에 앉아있던 여자귀신이 서서히 그분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노려보면서 한마디 하더랍니다.
"넌 닥치고 잠이나 자"
당연히 그분한테만 들린 목소리지요. 그 분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나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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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동생이 그만큼 뒤에 귀신이 붙어있다보니까 가위에도 잘 눌리고 귀신도 잘 느낍니다.
그러니까 그 동생은(저도 아는 사람임) 귀신을 실제로 *는 못하는데 청각으로 그것들을 느낍니다.
그 동생분 집앞에 무당집이 있었는데 꼭 집에 들어가서 누워 있으면 누워 있는지 한 10분여쯤 흐르면 꼭 현관문을 누군가 미친듯이 흔들어 댄다는군요. 그 흔들어 대는 소리와 함께 방울 소리도 들린답니다. 그러기를 몇회...
갑자기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방에서 문을 닫고 자고 있으면 그 이후에는 거실에서 사람이 발을 끌면서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스윽스윽 거리면서..
이런 경우가 평균 일주일에 최소 한번정도는 일어난다고 하니까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아무래도 귀신이 붙어 있으면 귀신이 더 잘 보이고 잘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파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다고 합니다. 즉 귀신이 잘 붙는 영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만난다고합니다.
참 사람들이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을 그때도 실감했습니다.
사람들이 친구를 만나고 사람들을 만날때에도 비슷한 영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잘 친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