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비행기 - 비거는 실체하였는가

저마이카 작성일 08.01.25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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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飛車) - 한자의 독음 때문에 비거 또는 비차라고도 불린다.

 

비차는 조선 철종(1831 - 1863) 때 고증학자 이규경선생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중 비차변증설(飛車辨證說)

 

에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영남의 어느 고성(진주성이라 추측한다고 함)이 왜군에 포위 당했을 때, 비차를 이용하여 성주

 

를 탈출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1590년대에 정평구와 윤달구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기록만 존재하고 형상이나 설계도는 미발견된 상태라 한다

 

일본측 기록엔 전혀 나오지 않으며 한자의 뜻을 보아 하늘을 나는 무언가였을거라 생각하는데

 

1. 연설 :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커다란 연이었다는 설

 

2. 글라이더설 : 오늘날의 글라이더와 같이 생겼을 거라는 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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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공군사관학교에 전시되어 있는 1/2 축소모형 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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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연과 글라이더 모양의 짬뽕이고 전투용보다는 간단한 수송용이나 탈출 용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조선시대말 두번의 양요를 겪고 난후 대원군이 서양세력에 맞서기 위해서 비거를 만드려고 전국에서 닭털과 오리털을 모았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서조차 그 정확한 제작법을 모르는 것으로 추측된다.(하긴 우리는 거북선이 언제까지 운영되었는지도 모르고 그게 진짜 철갑선이었는지도 조차 정확히 모른다. 해군에서 처음 거북선을 복원했을 당시 물속으로 꼬르르륵 가라 앉았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일부 학술계에서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니었다라고 연구 결과를 내놓자 친일파, 매국노 소리를 들었다고 했으니 ㅡㅡ;)지금 한강에 있는것은 1/4로 복원시켜 뜰 수 있게 만들었다.)

 

비거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정식으로 보고되지는 않았고 소문에 소문을 타서 조정에 보고되었을 때 선조와 대신들은 웃기지도 않은 헛소문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하멜이 신문을 당했을 때 우리나라에는 천명이 탈 수 있는 큰 배가 있다 라고 말하니 조정 대신들이 모두 웃었더라 라는 기록과 같은 뜻일까?)

 

어쨌든 비거에 대한 궁금증은 크지만 너무도 자료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현재 비거를 소재로 잊혀진 우리 나래 비거라는 소설이 2007년에 발간되어 판매되고 있다.

 

ps:이번거는 정확한 출처가 별로 없어서 그저 하더라, 카더라 내용이 많습니다. 이 점은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굽.신굽.신 -- 이게 왜 금칙어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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