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통신사들이 일본을 왕래하면서, 그 통행로 근방의 신사(神社)에선 한글을 본딴 문자들을 자신들의 신사에 새겨넣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 문자들을 신대(神代)부터 전해내려온 문자라고 구라를 쳤죠.
그러다가 19세기, 일본의 국학자인 히라타 아쓰타네(平田篤胤)가 이런 문자들을 정리, 집대성하여 <신자일문전>을 발간하면서 일본에는 초고대로부터 전해온 신대문자가 있으며 한글은 이걸 베낀 거라는 주장을 일본애들이 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런 주장은 동근동조론에 쓰였죠.)
그러나 어디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자들이 이런 것에 당하고 있을소냐.
1920년대 주시경의 제자들과 대종교계열 국학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권덕규를 중심으로 고(古)한글설을 주장하며 '사실 훈민정음은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던 조선민족 고유의 문자를 세종대왕이 정리한 것이고 이걸 왜놈들이 베낀 것' 이란 멋진 반박을 합니다.
그러다가 1946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이런 논란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세종대왕이 정말 과학적인 원리로 한글을 창제했던 것이 밝혀진거죠.
결론 : 언제나 한국인의 승리
결론 2 : 어쨌건 왜놈들이 베낀 건 맞았음
2.
해방 직후, 일제 때 저런 주장을 했던 책들이 대대적으로 재발간되게 됩니다. 그래서 기적적인 해례본의 발견은 좀 묻히게 됐지요.
해방후에 등장한 <단기고사> 에선 '가림다'가 역사책이었습니다 (ㄱ-;)
환단고기 등장 이전, 이유립이 설정한 '가림토'는 문자도 아니었습니다 (ㄱ-;;)
그러다가 이유립이 1970년대 환단고기를 날조하면서 해방 후에 재발간된 저런 책들을 베껴서 고(古)한글설을 '가림토문자' 란 이름으로 되살려내게 됩니다.
그리고 환단고기 추종자들이 하는 이야기
ㅡ 사실 고대로부터 내려온 가림토가 있었으며 일본의 신대문자가 그 증거다 !
(...OTL)
결론 : 환빠에 의해 거꾸로 돌아가는 우리말의 역사
3.
'훈민정음이 옛 문자를 베꼈다'
원문 : 倣古篆
'옛 전서체(篆書體)를 흉내냈다.'
(...)
결론 : 한국인의 승리를 끝까지 훼손하려는 환빠들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YwEazuBEGcJ+bJlllNINd2qNlTHNhGTM&l_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