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 외할머님 기일입니다.
월차내고 (월요일날 낸다고 꾸사리...) 다녀오는데..
갈때마다 항상 느끼지만
빈잔에 소주 채워드리고 돌아오면
항상 등뒤가 .. 싸하곤 합니다.
살아계실때 그렇게도 보고싶다던 이북땅 못보여드린게..
제(엄마와..) 평생의 한으로 남네요.
생전에 자신이 죽을때가 다됐다며
손 수 봐두신 묘자리는..
역시 외할머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집디다.
탁트인 경관과 정면으로 들이쬐는 햇빛이
살아있는 사람의 가슴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돌아가신지도 2년이 넘었으니..
지금쯤은 고향땅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이승의 한도 다 잊으셨겠지요..
어릴적 빚때문에 숨어살던 부모님을 대신해 절 맡아키우시던 외할머님..
늙고 힘든 몸이셨지만 손주 먹이신다고
언제나 본인은 찬밥드시면서 제겐 따뜻한 밥을 주셨던
그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며..
초저녁부터 술기운이 올라 한자 적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