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일이 너무 바뻐서..~~~
제가 몇달전에 글썼던 아는 형님
(즉 귀신보는 형님...)
어느날 다급한 목소리로..
"미남아 술 한잔 하쟈.."(여기서 미남은 가명 ㅎㅎ 미남이고 싶어서 ㅋㅋ)
"왜요 형님 시골 간다고 했잖아요?"
"시골에서 올라 왔다.. 집에 온나 약술 한잔 하게"
난 약술에 기분이 넘 좋아 룰루 랄라 형네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인천에 사니 근무 끝나고 서울로 달렸죠.
내일 아침에 일찍 올거라 생각하고,
"형님 굼뱅이술 먹죠..그거 남자 몸에 좋다고 하는데"
"알았다. 안주는 보쌈 시켜라.."
어 왠일이지 굼뱅이술 제일 아끼는 건디 진짜 이상하네.
그렇게 형과 저는 굼뱅이술 2병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형님 무슨일인데요?"
"속시원이 이야기 하세요.."
음 ~ 그러니깐 2주 정도 된것 같네..
그날도 어김없이 뒷산에 올라 갔지, 약초나 이런거 볼라고,
근데 그날따라 산에 오르는게 넘 힘들더라고,
그래서 쉬엄쉬엄 가고 있는데,
뒤에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날 부르더라고
"아저씨~ 아저씨 ~"
"저희가 길을 잘 못 찾고 있는데요, 내려 갈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아 ~ 저기 좁은 길 보이시죠..거기로 내려 가시면 음식점 같은 산장나와요 그 큰길로 내려 가셔도 되구요."
"저쪽으로 가면 절 있어요, 절 길이 더 편하시면 절길로 가세요"
제가 아는 이 형님은 집이 지리산입니다..
같은 부산출신이라 ㅋㅋ 지리산 중턱에 보면 음식점 같은 산장이 많아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구요..
아 셋길로 빠졌네 ㅋㅋ
형님이 그렇게 길을 가르쳐 주고, 몸도 안좋고 해서 절로 갈거니 길 가르쳐 준다고,
같이 가쟈고 하더군요,
그렇게 아줌마 2분하고 절이 있는 길로 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미연아 우린 다른길로 가쟈"
귓속말 하듯이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형님이
"다 왔어요 여기 턱만 넘으면 절길 나와요.."
"미연아 가쟈니깐"
"야 미쳤어 가쟈고"
"빨리 내 팔 잡고 돌아"
"빨리 가쟈"
미연이 친구인가 그분이 계속 미연이라는 아줌마를 데리고 갈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형님이 다왔는데 왜 그러지 하면서,,
뒤로 돌아 보며,,
"아줌마 다 왔어요 뭐하러 또 내려 가요 헉~~~~~"
형은 그자리에서 자빠지고 말았어요..
그 이유는
미연이 아줌마는 큰 나무 가지와 나무에 걸려서,
발발 동동 구르고 있고,
눈이 풀려 뒤를 계속 돌아 갈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거죠.
아까 미연이 친구인가 하는 아줌마는 어느 곳에서 없구요.
30초 정도 멍하니 있다 정신을 차리고 미연이라는 아줌마의 뺨을 치면
깨우기 시작했죠,, 제 정신이 돌아 오는듯 하면서, 기절을 했고,
형님은 경찰하고 산악 구조대에 신고를 하고,
미연이라는 아줌마를 업고 절에 들어 갔습니다.
형님이랑 스님이랑 아는 사이라 자초지경을 이야기 하고,
스님이 미연이 아줌마를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쯧쯧 남자가 문제네.."
"남자때문에 여자들이 피를 너무 많이 봤어.."
그렇게 이야기 하시군 아무말씀 없이 구조대가 올때까지 길가를 쳐다 보고 있었죠,
구조대가 와서 아줌마를 태우고 가고,
형은 경찰서 가서 진술하고 집에 왔다고 하더군요...
뭐 이 형님이야 귀신도 자주 보고 하지만,
귀신한번 보고 나면 한달 정도는 몸살을 격고 합니다.
그렇게 2주동안 몸살이를 하면서, 꿈을 꾸는데,,
꿈에서,
미연이 친구 아줌마가 나와서,,
형님에게 매일 똑같은 말만 한다고 하네요..
"왜 그래요."
"같이 가야 되는데.."
아무리 귀신보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섭고 너무 힘들죠,
이 형님 몸에 좋은 음식 먹고 해도 키 180인데 몸무게가 60KG 나가요,
제가 해줄 말은 없고,
"형님 그냥 절에 들어가서 몇달 있다오세요,
저번에도 그랬잖아요"
"그래야 겠다, 가서 향좀 피우고 해야지.."
"오늘 술 먹고 아침에 갈거지"
"아니요 새벽에 일 있어서 대리 불러서 갈려구요"
솔직히 저도 무섭습니다...그렇게 마지막 잔을 주고받고,
대리 아저씨 불러서 집에 왔습니다..
아~ 형님 이야기 지울려고 했는데, 글쓰면서 또 생각 하네 ㅋㅋ
또 재미 있는 이야기 있으면 올려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