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전쯤 되었나요.
원래 직업이 힘이 부쳐서 머리도 식힐겸
제가 천안에서 자취하고 있을때 (그 두정고 부근 천안분들은 다 아실거에요 ^^)
좀 떨어진곳에 있는 이마트로 알바를 하러 다녔드랬죠.
근데 문제가 오후타임 근무라서 퇴근하면 12시가 살짝 전이거나 넘거나 했던 겁니다.
항상 버스를 못탔고 거리가 좀 됐기에..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상태였죠.
그런데 다행히 팀장 (마트 알바 해보신분들은 아실거임 용역업체 팀장님)님께서 마침 두정고 방향이라
저를 태워주시곤 했는데, 그날은 일찍 퇴근을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근처 택시정류장으로 갔는데 대기중인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안와서.. 별수없이 걸어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택시가 한대 오더군요.
탔더니 기사 아저씨가 이시간대엔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일로 있다면서
오늘 새벽손님이 많을 것 같네 ~ 하시면서 농을 거셨고 분위기 좋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고 있는데 두정고 앞에 사거리 하나 있습니다. 모 은행과 피자집 있는..
여튼 거기서 신호 대기중인데 앞에서 왠 차가 오더군요.
문제는 차선을 반대로 타고 달리면서 택시쪽으로 달려오는 겁니다.
기사 아저씨가 대경실색 하시면서 급하게 차를 인도로 뺏고 그 차는 ..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아마 보도블럭에 좀 박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사 아저씨가 화가 잔뜩 나셔서 따지려고 가셨고, 전 혹시나 무슨일 생길까바 급하게 따라갔죠.
갔는데 기사아저씨랑 저랑 또한번 놀랬습니다.
안에 사람이 없었거든요 ;; 선팅이 좀 되있어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분명이 없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멍하니.. 놀래서 있는데 갑자기 뒤에 시트가 확올라오면서 사람 머리가 보이더군요.
한 0.3초? 저희를 쳐다보더니 바로 차를 몰고 사라지는겁니다.
어의가 없고 이게 귀신인가 싶기도 하고 , 차는 분명히 가는데 .. (솔직히 놀래서 여잔지 남잔지도.. 차번호도 기억못합니다.)
그러고 있다가.. 정실줄 도로 머리에 심고 집까지 오긴 왔는데 택시비를 드리고 나가려고 했더니
기사아저씨 께서 아까 일이 하도 깨름직해서 오늘은 접고 집으로 들어가야겠네 하시더군요.
대한민국경찰님 말처럼 그게 귀신인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저도 겁나게 무서웠습니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