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나의 이야기 보따리...7편[보트공장에서...]

미료짱 작성일 08.04.03 16: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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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차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후... 한숨만나오는군요... 어제 할머니가 안다던 무당에게 갔더니 좋지않은소리만 해대더군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면 해드리고

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하구 복잡한 생각이나 잊어버리자 하는생각으로 책을 읽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찝찝하더군요...

창문쪽에서 누군가 얼쩡거리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도둑인가 하는생각이 들어서

몰래다가가 창문을 확 열었지요 그런데 왠 아줌마가 제방을 들여다보고 있지않겠습니까

그것도 노려보듯이요...

전 순간 당황하고 어이가없더군요... 그래서 얼른밖으로 나가서 그 아줌마에게 화를 냈지요

그런데 아줌마를 보는순간 전 더이상 이야기 하는걸 포기하고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집근처에서 자주보던 그 미.친아줌마였는데 평소에는 흐리멍텅하게 다녔는데

오늘은 무서운 눈을 하고는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눈매... 아직도 잊혀지지 않내요...

 

그건그런거고... 제이야기나 마져해야겠습니다.

 

이제 제 경험이야기도 거의 끝나갑니다.

다만...지금은 현재진행형 같아서 더 두려운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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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중순이 지난 즈음입니다.

 

당시에 대학초년생이던 저는 학교에도 안나가고 팅자팅자 놀고 있었습니다.

 

제 고향에는 달리 재미있는 일들이 많지 않았었고 당시에는 약간 삶이 지루하다고 느꼈었던 때 였으니까요

 

 

당시 삼촌께서는 imf의 여파로 큰 보트공장을 하시다 어렵게 되시자 공장을 매각하고는

 

고향에서 조금 멀리떨어진 곳에 있는 간이 창고같은 장소에 임시로 공장을 차리셨습니다.

 

제기억으로는 그 장소가 경북에 있는 청하농공단지를 조금 지나서 샛길로 빠지는 외진곳 이였습니다.

 

갑자기 어려워지신터라 직원을 쓸 여력도 없으신지 혼자서 일으 다 하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안타까워 저는 자진해서 삼촌을 돕겠다고 하였지요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여름시즌을 대비해서 보트수주가 몇개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저와 삼촌은 둘이서 보트를 만드는 일을 같이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보트만드는 일이 생소해서 힘들기도 하였지만 두세대 만들고 나니 이제는 거의 전문가

 

수준까지 다달은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날씨는 더운데 방진복을입고 보호안경에 모자에... 푹푹찌는 여름날 그렇게 일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유리섬유(보트는 석면과 레자 그리고 포리코드합성액 이것이 기본재질이다)가 온사방에

 

날리고 그것이 온몸에 달라붙어 밤이면 x꼬가 따거워 미.치는줄 았았습니다.

 

 

그렇게 7월이 되던 어느날 늘 그래왔듯이 밤 늦게 까지 보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름시즌이 되기전 그러니깐 최소 7월 15일 전에는 모든 보트의 제작을 다 마무리 하여야 했으니까요...

 

정신없이 삼촌과 저 둘은 보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배가너무고파서 시계를 보니 밤 9시가 훌쩍넘었더군요...

 

전 삼촌에게 "삼촌 배고파서 더는 일못하겠다 그냥 들어가고 내일 일찍나오자"라고 했더니

 

삼촌은 알았다고 하시면서도 계속 일을 하시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까라면 까야지요... ㅜ.ㅜ

 

그렇게 저는 불편한 마음을 이끌고 소변을 보러 공장 밖을 나왔지요...

 

 

뭐 안에서 쌀수도 있지만 더운공장안 그리고 유리가루가 날리는곳에서 저의 심볼을 꺼내기가 조금 그렇더군요

 

그냥 불빛이 어슴프레한 한쪽 귀퉁이에서 소변을 보고 있을때 였습니다.

 

그런데 바로옆에서 쓰 - 윽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엔 무슨 소린가하고 가만히 듣고있었습니다.

 

그러니깐 다시 스 - 윽 하며 옆에 풀들이 움찔움찔 하는것이였습니다.

 

저는 조용히 다가가서 라이터를 켜보았지요... 그러니깐 길이가 1.8미터정도 되는 큰 뱀이 꿈들거리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삼촌을 불렀지요...

 

삼촌은 오시더니 저뱀은 건들지 마라고 하시더군요...

 

기분나쁜 구렁이라고 하시면서요.

 

저는 "왜? 잡아서 뱀술담궈먹자"하고 막대기로 뱀을 잡으려고 하렬는 찰라 였습니다.

 

머리위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방금 서있던 자리에서 옆으로 한 발자국 이동하며 움찔하였는데

 

방금전 제가 서있던 자리위로 큰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놀란나머지 삼폰얼굴과 떨어진 물체를 번갈아 보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자세하게 보니 오래된 기와장이더군요...

 

창고는 가건물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지붕은 기와가 아니였거든요...

 

다만 옆에 누가 오래전에 살았던 흔적이 있는 폐가가 있는데 거기말고는 기와가 있을 수 도 없고 궂이 멀리떨어진

 

그 곳에 왜 기와가 떨어져 있는지도 참 의아하더군요...

 

 

다만... 그 폐가 지붕위에서 나를 노려보는듯한 시선이 강하게 느껴 졌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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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 나니 그 때의 생생한 분위기가 잘 전달이 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요즘 너무 일도많고 피곤해서 일까요?

 

그나저나 여기 이사오고나서 정말 이상한 일들이 끊이질 않내요...

아.. 그 미.친아줌마.. 짜증나네요

 

다음엔 제가 이번에 고향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격려와 걱정의 쪽지를 많이 보내주셨던데

그 중에서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귀신이야기를 많이하면 귀신이 모여든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보이면 보이는거구 엄청 사악한 녀석들만

아니면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잘 못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예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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