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오늘 낮잠을 자다가 이런일이...

무한한창의성 작성일 08.04.05 2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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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라 낮 2시경에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잠깐 잘 요량으로 덮는 이불만 꺼내어 방바닥에서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한 10여분쯤 잤을까 자다가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서 눈을 뜨게 됐습니다. 집 바닥이 차가워서 그려러니 하고 몸을 움직이려 하는데 깨어있는 느낌은 확실한데 몸이 안움직이는 겁니다. 살짝 실눈을 떠보니 시계가 2시 10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순간적으로 가위에 눌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깨려고 손가락을 움직여봤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가위가 풀리지가 않더군요.

 

한번씩 가위에 눌리는데 보통은 손가락부터 움직이게 되면 가위가 순간적으로 풀려버리곤 했는데 오늘은 잘 안풀어지더군요.

 

제 오른손을 이마에 올려서 눈을 가린 상태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 오른손가락을 움직여 가위를 풀려고 했는데 오른손이 자꾸 무거워 지는겁니다.

 

그러더니 누군가가 제 오른손을 옆으로 잡아당기더군요.

 

오른손을 서서히 묵직한 힘으로 잡아 당기니 저는 大자 형상을 하고 누워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누가 그럴까 생각을 하면서 오른손을 옆으로 안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썼지요.

 

몸이 大자가 되면 몸을 전신 개방하는 자세가 되어 오른손을 이마에 올리고 있을때보다 불안감이 더 커집니다.

 

 

그때였습니다.

 

귓속에서 TV가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다른 소리는 안들리고 온 세상이 아득해지면서 그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귀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는 점점 애기들 목소리로 변해갔습니다. 애기들이 귀 바로 옆에서 재잘재잘 거리면서 '히히힛' 하면서 웃는거였습니다. 미칠듯이 소름이 돋더군요.

 

제 몸은 대(大)자로 된 상황에서 계속 옆에서 애기들이 재잘대면서 웃는 소리가 나고 있으니 환장할 지경이었지요.

 

그때 제 오른쪽 옆에 누군가 앉아 있는 인기척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 저게 이 상황의 정체로구나 하는 생각에 어여 가위를 깨어나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른손은 잡혔으니 왼손을 힘껏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몸은 요지부동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제는 그 누군가가 제 두눈의 위아래를 잡고 눈을 뜨게 하려고 계속 눈을 잡아 당기는 겁니다.

 

아마 눈을 뜨게 해서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눈을 뜨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재잘 거리는 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었지요.

 

그래서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몸에 힘을 팍 주어 일어났습니다.

 

"팍"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온몸에서 가위가 풀렸습니다.

 

 

아.......그런데 너무나 피곤하더군요.

 

온 몸에 힘이 다 빠져서 깨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비오는 날 운동장에서 한바탕 열나도록 운동하고나서 집에 들어와 씻고

따뜻한 방에 누워 있을때 느끼는 그런 노곤함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제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 다시 잠이 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상태로 또 가위가 눌려버렸지요. 

 

이번에는 제가 왼쪽으로 몸을 둥글게 구부리고 누웠는데 이제는 둥글게 구부린 몸을 오른쪽으로 제낄려고 하는겁니다.

 

 

그러길 5번.........

 

 

가위를 5번 눌리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몸은 무척이나 피곤했지만  잠은 더이상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실로 나와서 이불을 깔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거실에는 따뜻한 햇살이 봄이란걸 알리며 통유리로 된 창문으로 살포시 들어오고 있었지요.

 

이번에는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묘한 꿈을 꿨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5평형정도 되는 어둡고 좁은 방에 어떠한 여자와 함께 침대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면서 저희한테 뭘 해라 뭘 해라 자꾸 이런 명령을 내리더군요.

 

저희는 그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가 시키는 것들을 모두 수행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뭘 시키면 그런 것들을 하는 것 외에는 무서워 하면서 계속 침대에 앉아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꿈속에서 아까 가위에 눌린 일이 생각이 나는 겁니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이 명령을 시키는 그 무언가와 아까 가위에 눌릴때 옆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분명 동일인일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빨리 이 무언가를 없애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옆에 있는 장검을 들었습니다.

 

방을 훌쩍 돌아보니 희안하게도 방 왼켠 모퉁이에 커다른 고목이 한그루 자라있더군요.

 

저는 귀신이 고목의 모습으로 이곳에 와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장검을 들고 고목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고목의 모습은 서서히 위아래 검은 옷을 입은 어떤 남자의 형태로 변하더군요. 

 

저는 가차없이 칼을 가로로 내리쳤고 고목은 비명을 지르며 잘려 나갔습니다.

 

그 순간 제 몸이 너무나도 편안해 지면서 방안이 밝아지더군요.

 

그리고는 잠에서 깼습니다.

 

잠에서 깼는데 아까의 가위 눌린 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몸이 상쾌하더라구요.

 

시간은 그 많은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밖에 안지난 상태였답니다.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나마 나중에 때려잡았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죠.ㅋㅋ

 

 

평소에 제방에서 잘때 머리를 남쪽으로 놓고 자면 가위에 잘 안눌리는데 북쪽으로 머리를 놓고 자면 한 90%정도 가위에 눌리곤 한답니다. 그래서 그 쪽 방향으로는 머리를 두고 잘 자지않습니다.

 

오늘은 남쪽으로 머리를 놓고 잤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일이 일어났네요.

 

거참......

 

수맥이 흐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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