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실화] 군화 소리..

황금염소 작성일 08.04.16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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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을 쓰게되었네요..

저도 군대에 있었을때 이야기나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01년도 의정부306보충대에 입소해서 6주간의 신병교육을 받고 28사단으로 떨어졌습니다.

 

후반기 교육도 받지 않고와서 빨리가게되었죠.. 부대위치는 경기도 연천쪽에 산중턱에있는 독립 중대였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자대배치 받은지도 한 두어달 정도지나고 어느정도 위병소 근무라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11월중순쯤 무척 추운날이였습니다 겨울이 생각보다 일찍 오더군요..

 

병장고참이랑 저랑(이등병) 야간 위병소 및 탄약고 근무를 쓰게되었습니다. 저희 부대는 야간에 1시간씩 돌아가면서 습니다.

 

그날은 새벽 2시쯤인가 3시쯤 정도였는데 그날따라 추운지 고참은 위병소 안에 들어가서 난로를 째면서 잔다고 말하고 근무

 

잘쓰고 인기척 들리면 깨워 달라고하더군요. 저는 알겠다고 그러고 근무를 쓰게되었습니다.

 

저희 부대가 산중간쯤 있었고 오는 길자체가 비포장도로에 외길이여서 차량이 들어오면 쉽게 알수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근무를 쓰기보다는 사관이 순찰을 오나 안오나에 신경을 더 쓰면서 근무를 쓰고 있었습니다.

 

괜히 사관이 순찰 도는데 발견못하면 고참한테 깨질생각을 하니 자연히 그렇게 되더군요 그렇게 한 20분 정도 지났지

 

싶습니다..  새벽에 근무쓰는건 역시 지겨운 일인것 같습니다 슬슬 지루해 지면서 잠이 솔솔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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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을 멍 하니 보고있었는데 막사방향에서 뚜벅 거리는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순간 사관이 순찰을 도나 싶어서 막사

 

 

방향으로 몸을돌려 사관이 내려오나 안내려 오나 관찰을 하면서 고참을 깨울까 말까 고민을 무지 했습니다. 괜히 깨웠다가

 

갈굼받을까봐서요 그렇게 한참을 주시 했는데 (한 2~3분정도)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 다시 근무를 쓰고있는데 또 뚜벅뚜벅

 

거리는 소리가 아까 보다 쫌 가까이 들리는겁니다. 또 고참을 깨워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면서 막상방향이며

 

소나무 숲쪽까지 자세히 봐도 아무도 없는겁니다.. 아 내가 졸아서 내발자국 소리에 놀랐나 싶어서 놀란가슴 진정 시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근무를 쓰는데 쫌 지나니 뚜벅 뚜벅 뚜벅 거리는 군화소리가 한 25~30미터 정도 뒤에서 들리는 겁니다

 

속으로 큰일났다 근무잘쓰고있나 순찰 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른 고참깨워야지 이런생각에 막사방향을 한번보고 위병소

 

쪽으로 몸을 돌리려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그때 소름이 확 ~~ !!

 

혹시 소나무 뒤쪽편에 숨어있나 싶어서 소나무숲쪽으로 가서 살펴봤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무섭더군요  이등병이라

 

여러 고참들한테 귀신이야기도 많이 듣고 해서 겁이 났는데.. 소나무숲쪽에 순찰을 돌고 아무것도 없다는 판단이 쓰니

 

긴장감이 살짝 없어지더군요 얼른 근무 끝나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습니다.. 근무시간도 이제 한 20분정도

 

남았었고요   다시 전방을 주시하는데 뒤에서 뚜벅 뚜벅 거리는 소리가 아까보다 가까이 들리더군요 또 소름이 확~

 

몸을 획 돌아보았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더군요.... 다시 전방 보는척을 하다 뒤로 돌아보기도 했는데 역시 아무것도 없더

 

군요 헛것이 들리나 싶어서 다시 전방을 보는데 다시 뚜벅 뚜벅 거리는 소리가 점점다가오더군요 10미터 정도 뒤에서 들리기

 

시작한 소리가 9미터 8미터 점점 다가오는겁니다 무섭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5미터 정도쯤 왔다고 생각이

 

들었을때 용기를 내서 돌아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섭다고 고참을 깨울까도 생각도 해봤지만..

 

개갈굼받을까봐 깨우지는 못했습니다.. 뒤돌아서서 한 몇분 있었지 싶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해서 정말 조용했습니다...

 

혼자서 내가 잘못 들은거다 잘못들은거다 혼자 암시를 하면서 다시 전방을 보는데..

 

아까 발자국 소리가 멈춤지점 등뒤 5미터정도에서 다시 뚜벅 뚜벅 걸어오는소리가 4미터 3미터 2미터 1미터 바로 등뒤

 

바로 제 등뒤에서 딱 멈추더군요..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뒤돌아볼 엄두도 못냈습니다.. 무서워서 몸도 움직여지지도

 

않더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참을 그렇게 얼어붙어서 그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시간이 쫌지나니 침착해지면서 용기가 쫌 생기더군요.. 정말 용기를 내서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겁니다. 귀신의 흔적도

 

없고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후~~ 역시 그냥 잘못 들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더군요 시계를 보니

 

이제 근무시간도 다되어가고 몇분있다가 고참을 깨우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근무를 쓰는데

 

다시 아까 그 자리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또 무서워서 몸이 얼어버렸죠..

 

 뚜벅 뚜벅 거리면서 차츰 차츰 막사쪽으로 올라가는 발자국소리가 점점 멀어지다가 안들리더군요.. 소리가 안들리니 다시

 

용기를 내서 뒤를 돌아보았죠.. 역시나 아무것도 발견을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근무가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고참을깨워

 

교대를했었죠.. 그후에 짬을 먹고 4번정도 발자국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등병때 만큼은 그렇게 무섭지 않더군요

 

두번째만해도 긴장했는데 세번째 듣고 네번째 들을때는 아 쪼금있으면 가겠구나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보지는 못했

 

지만 역시 귀신은 있는거 같아요.. 가위 눌렸을때도 귀신소리 들은적도 있고요 ..

 

글을 쓴다는건 참 어려운것 같네요... 이야기 직접 하기는 쉬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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