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야사) 운명을 바꾼 청혼..

비애리 작성일 08.05.02 13: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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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년 당시 로마 영토의 변방에 위치한 시리아에
로마 제국 행정관이 부임해 옵니다..

행정관의 이름은 루시우스 세프테미우스 세베루스로
세력과 순위가 낮지만 왕위 계승권을 가지긴 한 떨거지 왕족 이였습니다..
즉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변방으로 쫓겨난 거였죠..

그는 부임해 오는 도중 말에 치일뻔한 어여쁜 소녀를 구해 줬는데
소녀의 이름은 유리아 도무나로 무녀의 피를 가진 소녀 였습니다..

유리아는 아름답긴 했지만 은발에 붉은 눈을 지녀
같은 무녀들에게도 배척 받고 있었으나
루시우스는 성격 탓인지 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녀를 잘 보살펴주었 습니다..

그러다 루시우스는 2년뒤 프랑스의 루주냠(지금의 리용 지방)으로 부임지를 옮기고
유리아와 헤어 집니다..
(원래 힘이 없는 왕족들은 부임지를 자주 옮겼는데 거기에서 세력을 키우는걸
방지 하기 위해서죠)

그후 3년뒤 루시우스는 아내를 잃고 홀아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운명을 바꾼 편지가 옵니다..

그 편지는 유리아에게 온것으로
'나의 혜안에 의하면 저는 왕비가 될 운명 입니다..
만일 당신 께서 왕이 될 생각이 있으면 저랑 결혼을 하면
왕이 될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저도 당신과 결혼 하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루시우스는 유리아의 편지를 받고 황당 했지만
재밌다고 생각 했는지 그녀의 청혼을 받아 들였습니다..

이때 루시우스는 42세의 살찐 중년아였고 유리아가 16살 이였으니
당시의 관점으로 봐도 나이나 외모로 보아도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부부 였지만
둘의 금술이 좋았는지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때 로마에선 5년 사이 루시우스의 이북 형제들과 다른 왕족들이 병이나 사고로
죽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 납니다..

결국 왕위 계승자의 대부분은 죽어 버리고 유리아와 결혼 한지 6년뒤
루시우스는 황제의 자리에 올라 왕족의 성인 아우렐리우스를 계승 합니다..


참고로 루시우스는 65살까지 살았는데 아내외에의 여자는
눈 돌리지 않았고 사치 같은것도 부리지 않는 로마 왕치곤 깨끗한 생활을 했는데다
당시 제정이 파탄 직전인 왕조를 부흥 시키기도 했습니다..

그가 죽은후 유리아는 아들과 조카의 청혼을 받았지만
(로마에선 그렇게 드문일도 아닙니다..)
거절하고 무녀가 됬다고 합니다..

기록에선 유리아의 얘기는 잘 언급되지 않고
왕족들이 거의 죽는 바람에 루시우스가 우연히 왕위를
이었다고 합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마카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 카라카라도
왕이 되었으며 그 역시 상당히 현명한 왕이라고 합니다..
그 아들인 콤바두스가 사고치긴 했지많요..
(참고로 영화 글레디에이터에 나오는 왕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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