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와 정도전 관련 펌글입니다.

쟈이언츠 작성일 08.05.03 03:41:52
댓글 10조회 4,539추천 1

걍 저도 읽다가 이런글이 있네요..

 

정도전의 예언, 숭례문괴담, 국가존망설 과연 사실인가?

notes/각종정보들 2008/05/02 20:01
요근래들어 소고기 파동글들과 함께 접할수있는 여러가지 글들이 있습니다.
여러 숭례문 괴담들 그리고 2mb탄핵에 관한건데요.
게다가 이 내용이 어찌나 '틱'한지 그냥 보면 진짜 아차 싶을정도로 기가막힌데!!

그중 우리를 패닉상태로 몰고갈수있는 글을 좀 가져왔습니다.
일단 정도전의 예언부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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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의 예언


숭례문에서 사고가 난 뒤 일어난 일들


첫번째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4월 한양 도성의 남문이었던 숭례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하게도 숭례문과 성곽을 지키던 군대가 초기 진화에 성공해 화재를 면했다. 비록 작은 화재였지만 조정과 한양 백성들은 모두 흉조라며 근심걱정을 했다. 화재가 발생한 뒤 정확히 보름만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일본의 20만 대군이 쳐들어왔다.


두번째

1910년 어느날 조선개국 이래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던 숭례문의 현판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고, 흉조가 닥칠까 사람들은 전전긍긍했다. 이로부터 며칠뒤 대한제국은 일본에 의해 강제 합병되었고 우리 민족은 37년간의 일제라는 암흑의 구렁텅이로 떨어졌다.


세번째

1950년 따사로웠던 초여름 1392년 건설한 이래 한번도 붕괴가 없었던 숭례문 옆 성곽이 일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별 뜻없이 성곽을 수리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갔지만 그로부터 몇일뒤 수십만의 사상자와 수백만의 이산가족을 만든 동족끼리 죽이고 죽이는 비참한 6.25전쟁이 시작되었다.


네번째

최근 숭례문은 전소되었고, 이미 재앙은 시작되었다

이미 진행중이다


조선왕조실록에 한양을 설계하면서 정도전이 한 말이 하나 적혀있는데,

"숭례문이 전소되거든 도읍과 국가 전체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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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런글의 마지막에 숭례문이 전소된지 보름후 2mb 당선이라는 내용까지 있습니다.. -_-a
저도 저글을보고 사실인줄알고 정말 나라가 망하는건가 싶었는데.. 읽단 계속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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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희얀하게 이슈가 되고있는 "숭례문 전소는 도읍과 국가 전체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 한다"

에 대하여 조금따져볼까 하고 이리 글을쓰게되는군요.

지난 2008년 2월10일 완전 전소되어버린 숭례문은 국가의 상징으로써 여태까지 남아있던


그 숭례문에 얽힌 이야기중에 정도전 [鄭道傳, 1342~1398] 이란 분이 있으십니다.

고려 말, 조선 초기까지 태조 이성계와 국정을 펼쳤던 1등 공신.

풍수지리학적으로 숭례문이라는것이 매우 중요한 역활을 했던것도 사실인듯하다.[조선왕조실록참조]


현제 조선왕조실록에서 숭례문이란 키워드로 검색을해보면


이정도로 많은 검색결과가 나온다


이중 숭례문 이름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면




[클릭하셔 보셔야 잘보입니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 [태조(1) 검색]



라고 되어있다..하지만 이름을 누가 지었는가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다.
[태조 항목을 뒤지다 보면 나오겠지만 월말결산하면서 쓰는거라 시간관계상 패스]


뭐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에는 정도전께서 지으셨다는데 ..자세한 언급이 안되어있으니 모르겠군요..[대부분의 정보는 블로그 출처. 위키,네이버 등등에서의 검색에서는 안나옴]


그리고 다른것에 대하여 조사하다보니..

이런것도 나오는군요.




[클릭하셔 보셔야 잘보입니다.]



경북궁에 대하여는 확실히 나옵니다






여하튼 숭례문은 나라에 흉조가 발생하기 전에 숭례문에 화재및 사고가 발생했었다.라는 이야기중에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가




1. 조선실록 선조 4서에서는 임진왜란 보름전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하여, 여러 대신들은 흉조라 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2. 한일병합조약 3일전 숭례문의 현판이 떨어져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3. 6.25가 발생되기 몇개월전 숭례문의 좌측 성벽이 돌연 무너져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4. 태조 7년 1398년에 창건된 숭례문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 후 完全全燒


이 4가지 가있는데


한번 알아봤습니다.


우선 1번 조선실록 선조4....위치는 모르겠지만.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보름전이라고 언급이 되어있으니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밑의 선조 25년 4월13일 외구가 처들어와 부분이 임진왜란의 시작을 알리는것이지요]






그리고 두번쨰


그럼 언급된 보름.[15일 ]전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런거 없습니다.

보름은 커녕 최근기록은 12월달의 기록으로 무려 4개월전의 기록입니다.

숭례문에 불이 날정도의 사건이면 꽤 큰사건인데 언급조차 없다는것이 의심스럽기에 그전 11월기록까지 봐도 없군요.






ps)추가분.. 선조 수정실록을 뒤지니 화재 기록이있긴합니다만. 화재는 궁 전체에 났었으며 숭례문은 피해없음입니다. 덤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에 불이났더군요.

[조선왕조실록 선조수정실록25년 4월14일자분 ]






그리고 두번째..


2. 한일병합조약 3일전 숭례문의 현판이 떨어져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부분도 찾아봤습니다.

한일병합조약 [韓日倂合條約] 의 경우 대한 제국 융희 4년(1910) 에 일어난 일이므로 그떄당시의 기록을 보면되겠군요

정확히는 완전히 넘어간 날자가 8월29일이니.8월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제길..일자별이다..]



일자별로 정리하면

○ 순종 3년 8월 1일
- 황후가 통감부인 데라우치 타키코를 접견하다
○ 순종 3년 8월 2일
-이완용에게 위로금을 주다
○ 순종 3년 8월 3일
-중추원 관제를 개정하다
○ 순종 3년 8월 4일
- 이해승, 조종필, 서공순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순종 3년 8월 5일
- 홍순목, 어유귀, 서광범, 안경수에게 치제하도록 하다
- 이준용, 윤덕영, 김윤식을 가자하도록 하다
○ 순종 3년 8월 6일
- 황태자가 산음, 산양으로부터 동경의 관저에 돌아오다
- 임선준과 이재곤을 중추원 고문에 임명하다
○ 순종 3년 8월 10일
- 군 경계 변경에 대하여를 비준하다
- 민종묵을 규장각 제학에 임명하고, 이항구를 승녕부 이사에 겸임하게 하다
○ 순종 3년 8월 12일
- 어윤적, 최기남, 김해룡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순종 3년 8월 15일
-이재면을 흥왕으로 책봉하다
○ 순종 3년 8월 16일
-한상룡, 조진태, 조원성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순종 3년 8월 17일
-흥왕의 전처 정경 부인 홍씨를 흥왕비로 책봉하다
○ 순종 3년 8월 18일
-기쿠치 쓰네사부로, 다카하시 쓰네모토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순종 3년 8월 19일
-임징하, 김경복, 정해택 등에게 시호를 내리도록 하다
- 박제빈, 민상호, 윤우선 등에게 가자하도록 하다
- 이교영에게 흥친왕궁 총판을 대신 시키다
○ 순종 3년 8월 20일
-이용직을 일본에 파견하다
- 서기 등 26명에게 시호를 주다
○ 순종 3년 8월 21일
-황후가 이재순의 처 홍씨, 이재완의 처 서씨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순종 3년 8월 22일
-국무 대신 외에 황족과 원로들이 모여 한일 합병 조약안을 토의하다
- 한일 합병 조약을 맺도록 하다
- 한일 합병 조약이 이루어지다
○ 순종 3년 8월 23일
- 토지 조사법을 비준하다
- 고등 토지 조사 위원회, 지방 토지 조사 위원회 규칙 등을 비준하다
○ 순종 3년 8월 24일
- 흥친왕의 이름을 희로 고치도록 하다
- 최석민, 조성협, 여규형 등의 가자하도록 하다
- 박영교, 조총희, 김학우 등에게 시호를 내려주도록 하다
- 통감부, 경무 총감부의 명령으로 정치와 관련 집합, 야외 집합 금지령을 공포하다
○ 순종 3년 8월 25일
- 지천석 등 43명의 벼슬을 추증하다
- *운, 조동희, 김천수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이재각, 이해승, 김영덕 등의 가자하도록 하다
- 우메 겐지로의 상사에 돈을 내려주다
○ 순종 3년 8월 26일
- 죽은 김원흥, 김건호에게 벼슬을 추증하다
- 민병석, 이완용, 고영희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이간 등 57명에게 시호를 주고 이총 등 3명의 시호를 고쳐주다
- 김덕진, 이창선, 홍재호 등에게 가자하도록 하다
○ 순종 3년 8월 27일
- 김득광의 벼슬을 추증하여 주다
- 이재각, 이준용, 이해창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이재극, 윤웅렬, 김각현 등에게 가자하도록 하다
- 어윤적을 칙임관 3등으로 승격시키다
○ 순종 3년 8월 28일
- 이희를 흥왕으로 책봉하다
- 윤숙영, 윤홍섭, 윤정섭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권영수, 정인홍, 조형하 등에게 가자하도록 하다
= 민영돈, 윤숙영, 김승규 등에게 가자하도록 하다
○ 순종 3년 8월 29일
- 한창수, 백우용, 조재영 등에게 훈장을 수여하다
- 일본국 황제에게 한국 통치권을 양도하다


[...헉헉..]


여튼..


숭례문 간판이 떨어졌다 라는 이야기는 없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없는 기록인데 그 기록이란놈이 어디서 나온걸까요?

혹시 위에 언급된 숭례문 화재도 거기에 언급이되어있었을까요.[근데 그거 조선왕조실록이라고 언급되어있..]









.여튼 3번째..


3. 6.25가 발생되기 몇개월전 숭례문의 좌측 성벽이 돌연 무너져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










차라리 날 죽여라..



도데체 어디까지 조사시킬셈이냐....대체 저 몇개월이라는건 언제냐[..........]



지금 이 포스팅도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서 일하다가 생각나서짬짬히 쓰는데..날죽일셈이냐..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1928년 무진년까지이므로........후..






그리고 마지막.




제일 중요한거



정도전 [鄭道傳, 1342~1398] 말씀하시길. "숭례문이 전소하면 도읍과 나라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한다".



이부분..집고넘어가고싶더군요[오늘 포스팅의 목적이기도 하고]




조선왕조실록 을 계속 뒤져보았지만


그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도데체 어디서 나온 자료입니까?


정확히는 태조[1392년 임신/ 명 홍무 洪武 25년] 부터 세종[1450년 경오/ 명 경태 景泰 25년] 까지 읽어봤습니다만


실록에도 나와있지도 않은 말들이더군요..




솔찍히 말해서 국가가 망할 징조다 라고 여기는건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근거도 없는 말로 소문이 돌고있으니 한심할지경입니다.




근데 이리 말하면서도..지금 숭례문의 전소를 망국의 징조가 아니길 진정믿고싶다. 아니 믿어야한다...하면서 세뇌하고있습니다.



소고기니...대운하니..이제 ...믿기싫어도 믿고싶어지는게 현실인지라...

...................

[출처] http://pokguny.egloos.com/4328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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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어불성설 이란뜻인데...
사실 이번 소고기 수입건은 좀 쌩뚱맞게 진행 되어버린것도있고
목숨과 직결되고 예방책도 딱히 없는상태인지라 분노할만은 한데
분명 저 정도전의 예언이란건 사실을 알고나서 다시보니 굉.장.히 정치적인 냄새가 나는군요..

저는 그어떤 정치적 성향도없지만 역대 최초로 과반수의 득표로 대통령이 되신분께
국가가 망해가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건 분명히 과장된 반응 같습니다.
분명 이시기를 전략적으로 자알~ 이용하고 계신분들이 있단소리죠..
개인적으로 정치야 어찌되든 별로 관심없지만 사실은 제대로 알고가야 하겠기에 이곳저곳에서 좀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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