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동안은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려요 ^^;
이 이야기는 내가 어릴적 어머니께서 들려주셨던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지금은 세상에 안계시는 큰이모님께서 젊은 시절에 겪었던 끔찍한 이야기...
약 11년전 한창 하이텔,유니텔,천리안등이 왕성할 시기에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하이텔(현재 '파란')의 공포게시판에 재미삼아 써올렸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때 SBS에서는 공포물을 겨냥한 신규프로그램이 준비중이었던듯 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작가중
한명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하이텔에서 게시물을 열람하던 중 내가 쓴 글을 보게 되었고 자신들의
신규 프로그램에 내가 올린 이야기를 소재로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였다.
물론 난 흔쾌히 승낙을 했다, 뭐 나쁠건 없지 않은가.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해 주겠다는데..
그때 당시 내 기억으로는 컬러TV, VHS비디오 플레이어, 돈(;;) 이 셋중에 택일이었던것 같다.
난 물론 돈(;;)을 택했고 당시 학생신분으로서는 꽤 큰돈인 30여만원을 받아볼수 있었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여기서 SBS가 진행하고 있던 새로운 공포프로그램이란 바로.
'SBS토요미스테리극장'
이었다. 토요일밤마다 우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잠도 못자게 벌벌떨게 만들었던 악명 높은 프로그램..
공교롭게도 TV방영분에서는 내가 버젓하게 '제보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실명이 거론되었고
이에 발끈한 나는 '내가 언제 '제보'란걸했냐 즈그들이 굽신거리면서 소재로 쓰겠다기에 허락한 것뿐인데
마치 내가 '제보'를 한것처럼 이러는게 어딨느냐'면서 한바탕 게시판을 달궈놓았던 기억도 난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나 ;; 뭐 아무튼 이야기의 시작은 내일중으로 해보겠습니다. 퇴근시간 다되버렸네요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