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최초의 다모(茶母)에 관한 이야기..

비애리 작성일 08.05.19 12: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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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잘 알려 졋듯이
조선시대는 '다모(茶母)'라는 여자 경찰이 있었습니다..
원래 포도청 내에서 포졸이나 포리들에게 식사나 담당하는,
말하자면 찬모들을 얘기하는 말인데
다모들이 사대부 여인들의 행적을 조사해 관아에 알리는
관행이 발전 해서 영조때 이후로 점점 여성이 일종의 비밀경찰 같은 의미로 쓰였습니다..


남녀간의 내외를 엄격하게 따졌던 당시에 여자 죄수를 남자가 다룰 수 없으니까
당연히 다모의 존재가 필요했겠죠..


조선 정조 때에 이긍익이 펴낸 야사집인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는
최초의 다모는 영조때의 이을려라는 여장부라고 하는데
그녀가 다모가 된데에는 재밌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을려는 여성이라 하기엔 엄청 큰 키와 덩치를 가지고 남자들 두세명이
덤벼도 꼼짝 못하는 여장부 라고 합니다..

그래도 양처일 이라는 마음 착한 남편을 만나 시집을 갔는데 부부 금술은 좋았습니다..
양처일은 고을의 이방이였는데 어느날 큰병에 걸렸고
그녀는 밤마다 서낭당 나무에서  치성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노파가 그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노파는 힘도 세고 동작이 엄청 빨랐으나 을려는 타고난 무력으로 노파를 제압 했습니다..
그런데 잡고보니 노파는 사람이 아니라 여우 였습니다..
여우는 눈물을 흘리며  "내 아들이 죄를 지어서 산신령이 가두었는데 황소 한마리를 바치면 풀려날수 있는데..
내가 늙어 눈이 멀어서 너를 황소와 착각 했다며 살려 달라고"  얘기 했습니다..

 

을려는 살려줄테니 남편의 병만 고쳐달라고 했고
여우는 황소를 갖다주면 남편의 병을 고쳐 주겠노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씨름 대회에 을려는 남장을 하고 참가 해서 우승을 하고 황소를 탔습니다..
그리고 밤에 황소를  서낭당 나무에 가져가자
노파가 나타났습니다..

노파는 환약을 주면서 이걸 먹으면 남편이 나을것이다 라고 했는데
넌지시 말하기를 "이 고을의 사또 장도겸과 좌수인 김문처라는 사람이
역적모의를 꾸미고 있으니 조심 하라고 알려주며"
소를 가지고 사라 졌습니다..

을려가 돌아와 남편에게 약을 먹이니 남편의 병을 앃은듯이 낳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어보자
처일은 내가 한번 알아 보겠다고 하며 몰래 수사에 착수 했으나
얼마 못가서 김문처에게 붙들리고 맙니다..

남편이 위험하다는 소리를 듣자 그녀는 쇠몽둥이를 휘두르면서 김문처의 집으로
문을 부수고 쳐들어가 남편을 구하려 했고
김문처가 데리고 있는 역사들과 사또가 보낸 포졸들과  대치 했습니다..

을려는 남편을 안은체 포졸들과 대적 했으나 결국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포졸들의 피해도 만만치가 않았다고 합니다..

암튼 을려와 남편은 죽을 위기에 처하나 마침 그근처를 시찰하던 어사가 있어서
이 사건을 조사 했고 그 결과 김문처의
역적모의 행각은 밝혀지고 을려는 특별 수사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다모라는 특수 여경찰들이 생겼는데
포도청에서 다모를 뽑을 때 조건으로 우선 키가 5척(대략 155정도,당시 여성의 키 평균치는 145~148..)
은 되야 하고, 쌀 닷말(40kg)쯤을 가볍게 번쩍 들어야 하며,
막걸리를 먹더라도 세 사발은 숨도 안쉬고 단번에 마셔야 할 정도의 실력을
가져야 다모가 될 자격이 있었습니다.
(하지원을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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