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원숭이 뇌에 로봇팔 연결 성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공상과학영화에서와 같이 신체 일부를 뇌파로 조정되는 로봇 팔.다리로 교체하는 일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28일 BBC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실험용 원숭이들로 하여금 뇌에 직접 연결된 로봇 팔을 움직여 간식을 집어먹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실험에 사용된 원숭이 두 마리는 뇌 전두엽 뒷부분에 위치한 일차운동피질에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탐침(探針)들이 꽂혔다.
일차운동피질은 신체의 근육 활동을 통제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탐침은 뇌의 전기활동을 측정, 컴퓨터로 해석한 뒤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집게가 달려 있는 로봇 팔을 작동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실험 결과 원숭이들은 양 팔이 결속된 상태에서도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머쉬멜로우와 과일 조각 등을 받아 먹을 수 있었다.
뇌파를 의식적으로 조절해 로봇 팔의 속도와 방향, 집게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원숭이들이 로봇 팔을 자신의 팔처럼 여겼다는 뜻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현재 이 실험의 성공률은 6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이렇게 로봇이 두뇌활동을 해독해 그에 따라 행동하는 '브레인-머신 인터페이스(Brain Machine Interface)'가 향후 사지절단이나 신체마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를 지휘한 피츠버그대 의대 앤드루 슈워츠 박사는 "우리의 당면 목표는 전신마비 환자들을 위한 인공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며 "궁극적 목표는 뇌의 복잡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츠 박사는 "뇌를 더 많이 이해할수록 우리는 파킨슨병과 신체마비, 알츠하이머병은 물론 아마도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뇌질환을 더 잘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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