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몸살과 가위

KIEL공방 작성일 13.12.29 02: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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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글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신기했던 경험담입니다.

몇일전 계속 같은 악몽을 꾸던 중 새벽 5시에 문득 눈이 떠졌는데
몸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어지럽기도 하고 몸도 무거운게 몸살인것 같아, 속이 너무 안좋아서 화장실에 가서 속을 게워낸 뒤 잠을 청했습다.

그런데 몸은 정말 안좋은데 잠이 오지않아 눈만 감고있던 도중
그 말로만 듣던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와서 눈을 떴습니다.
몸은 움직이지않았고 눈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는데
왠지 시선이 느껴져 창밖을 보니 악몽에서 절 괴롭히던 여자가
머리만 둥둥떠서 절 보며 미소짖고있더군요

평소때라면 무서워하는게 당연했겠지만 왠지 그날따라
몸이 않좋아서 그런지 너무 화가 났습니다.
'XX 넌 내가 죽여버린다...'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 뒤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처음엔 잘 움직이지 않았지만 분노의 힘일까요?

약간 엉거주춤하게 일어났지만 가위눌리기 전보다 몸이 더 무겁고 눈 앞이 핑핑 돌았습니다. 그래도 제 손으로 꼭 한번 더 죽여버린다는 일념하에 다리에 힘이 풀려 몇번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나 창문앞에 도착하자 왠지 성취감 마저 들더군요

그리고 창문을 있는 힘껏 쳤지만 몸이 무거워서인지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인지...친둥 만둥 [톡]하고 쳐지더라구요...진짜 있는 힘껏 친건데...그걸 본건지 그 미소짖던 얼굴이 미친듯이 깔깔깔 웃는데 정말 너무 화가 나 미치겠던 저는 정말 '넌 내가 진짜 죽여버릴꺼야...'라고 생각하며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쾅] 하고 쳐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웃음을 멈추고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스르르 사라졌는데 그 순간 한번 더 묘한 성취감과함께 몸살마저 싹 나았습니다. 정말 일순간에 말이죠...시계를 보니 8시...
시간이 얼마 지난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세 두시간이 넘었더군요 지각할 위기였지만 그래도 그 날은 하루종일 역대 베스트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답니닺^^

뭔가 무게에는 간만에 글을 올려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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