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하지만 요즘따라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껏 아무생각없이 순수하게 9년간 믿어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점이 많이 생깁니다.
(믿음이 부족하다는 식의 답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선교사 또는 목사, 간사가
되는것이 꿈이였답니다.)
하나님께서 해주신 것이 없는데 왜 저는 하나님께 무언가를 해야하는 건가요?
하나님과 인간사이에는 기브앤테이크도 없는 겁니까?
죄를 사하여주신것은 솔직히 원죄아닙니까? 제가 지은 죄가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주일마다 회개하는 죄들 용서해주시는것도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 또는 욕망, 본능같은것들에 의해 생기는 것 아닙니까..?
또한 베드로가 세번부인한것을 미리 아시듯이 죄를 지을것 또한 미리 아실것이고 말이지요.
갑자기 제가 아는 순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떠오르는군요.
"하나님은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뭐하시는 분이신가요?
이 땅에 세워놓으신 계획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무참히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아이들은
그 계획의 일부이겠죠?
모든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그 계획의 일부이겠죠?
제가 하나님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섬기며 살아가다가 어느날 교통사고로 사망해도
모든일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그 계획의 일부로 치부되겠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긴 하지만,
아무래도 만물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신다는 말은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국은 들어가기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자비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이 말 또한 오류가 있는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걸 믿으라는데 인간의 특성상 믿기 쉽지 않지요.
보이지 않는 걸 믿는 것이 그.렇.게.나. 중요한 것인가요? 꼭 보이지 않는걸 믿어야만 가치있는 믿음인가요?
아, 분명 성경에는 오병이어 홍해갈라짐 등 무수한 기적이 많았는데,
왜 현대에는 이러한 일들이 우리 눈(방송,미디어 매체)에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요?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하실런지요.
우리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을 조금도 알 수 없다고 하실런지요.
그렇다면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생각없이 믿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좋아요!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믿겠습니다.
현대에 기적을 행하지 않는것, 아무것도 모르는 죄없는 아이들을 고통속에서 죽어가는것들,
제 소원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들, 다 주님의 계획에 의한 것들이라 믿겠습니다.
그럼 저는 꼭 성경말씀을 따르며 살아야할까요?
구원은 받았으니 이미 천국행은 결정되었고, 성경말씀 따르지 않으며 살아도 변하는 건 없잖습니까
성경말씀대로 살면 더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성경말씀대로 사는것이 무엇인지 전 압니다. 정말로 성경말씀대로 살려면 우리는 전도를 습관화하여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꼭 선교사,목사가 아니어도 말이죠. 근데 많은 크리스챤들이 등한시하지요.
근데 이 지상명령성취를 위해 제 인생을 꼭 받쳐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역을 했는데
지금은 기쁘게 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노하게 해드리고 싶지도 않구요.
제 주위의 크리스챤들은 하나님께 상급을 받길 원하면서 그것을 기대하면서 사역을 합니다.
근데 저는 상급 받기도 싫고 사역하기도 싫어졌습니다.
착하고 나쁘고에 관계없이 믿는자는 천국가고 안믿는 자는 지옥가는 이 교리가 갑자기 너무나 싫어졌습니다.
하나님께 묻고 싶습니다.
인간들이 하나님을 믿길 원하시면 직접 모습을 드러내세요. 괜히 나약하고 불쌍한
인간들을 테스트하여 지옥보내지 마시구요.
제가 믿는 하나님, 다른것은 다 받아들이고 믿고 따를 수 있겠는데
지옥 만드신 것, 그리고 인간들을 나약하고 의심많게 창조하시고는 믿지 않는다고 착한사람도
지옥 보내시는것... 이것만은 도저히....
천국가는 길은 좁은문이라고 하셨잖아요. 그 좁은 길에 제가 사랑하는 동생이 혹시라도 못들어가게 된다면
저는 천국에 가서 슬픔과 분노로 가득차 미쳐버리고 말것입니다.
성경을 읽으라시는 님, 성경의 내용을 숙지한 님께서 질문에 답변해보시지요.
왜 자신은 답변을 해주지도 않으면서 남보고 몰라서 그렇다고 합니까? /
그리고 '믿음'이란건 앎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닌 성령님께서 임하실때 생기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
묻고자하는 요지는 하나님이 존재유무가 아니란 걸 알아주세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은 머리로 아는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란것도 알아주세요.
저는 단지 하나님의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운영방식에 대해 묻고 있는 것입니다. /
여태껏 찬양드리고 예배드리고 하면서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순종, 무조건믿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조건적인 믿음의 삶이 가장 행복하고 평안한 삶이란 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믿음을 확장시키라느니 성경을 더 읽어보라니 하지 마시고,
님들도 이번기회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볼겸 '생각'이란걸 해보자구요
그리고 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빗대어 하나님의 공평성을 설명해주세요.
막연히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임에 틀림이 없다. 성경을 보면 그리나와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하신다면,
하나님은 성경속에만 존재하시는 분이라고 말하는것과 똑같은 논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