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1g 내부의 공간이 축구장 넓이 80%에 달하는 신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신화학연구단 장종산·황영규 박사팀은 이런 수퍼 세공체를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화학 잡지인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5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이 소재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착 소재, 에너지 절약형 차세대 수분 흡탈착 제어 소재, 정밀화학용 촉매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 세공체는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기아민 화합물을 이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결정체 안에 극미세 구멍이 수없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에 따라 나노 세공체 1g의 표면적이 축구장 넓이의 80% 수준과 맞먹는 넓이와 구조 유연성을 가져 이산화탄소의 흡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100도이하에서 다량의 표면 탈수가 가능해 산업용·가정용 제습기, 건조기 등의 기존 상업용 수분 흡착제보다 에너지 효율이 1.8배 이상, 흡착량은 4배 이상의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