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 2008년 9월 7일 (일) 밤 8시, KBS 1TV

산속의음악가 작성일 08.09.09 22: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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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 물 해파리, 노무라입깃, 작은 부레관 해파리.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한국해양의 13가지 유해생물에 3종류의

           해파리가 포함되었다.

           이들은 독성을 지닌 해파리로 노무라 입깃과 작은 부레관 해파리의

           경우 피부에 쏘였을 때 피부 괴사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한반도 해안에서는 해파리의 이상발생으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백만여 마리씩 떠다니는 해파리로 각종 어업에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맹독의 해파리는 바다를 찾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대발생 [명사] :     어떤 생물, 특히 동물의 개체수가 보통에 비하여 갑자기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현상.


해파리 뿐 아니라, 말벌, 물가파리와 주홍날개꽃매미까지
KBS스페셜에서는 한반도를 위협하는 생물의 대발생을 집중 취재했다.
다른 생물 뿐 아니라 인간의 생태까지 위협하는 그들은 왜 발생했으며,
무엇을 예고하는가.



<방송내용>

■ 주홍날개꽃매미. 들어보셨나요?
KBS 주차장 옆 가죽나무. 어두운 회색의 나방 같은 곤충이 나무의 줄기 표면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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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날개꽃매미.
날개를 펼치면 선홍색의 속 날개가 보이는 이 곤충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종이다. 스페셜팀이 찾은 월곡동, 회현동과 남산 일대에는 공원과 주변 나무를

가득 매운 주홍날개꽃매미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주홍날개꽃매미가 좋아하는

가죽나무 또한 중국에서 들어

왔다는데, 한반도를 점령해가는 중국산 식물과 곤충은 얼마나

위협적인가.



■ 놈들의 대발생으로 한반도는 몸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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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의 물가파리,
서산의 하루살이,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들을 위협하는 말벌 떼까지.
이상 생물의 급증으로 한반도가 이상하다.
스페셜팀은 하루가 멀다하고 나타나는 곤충 대발생 뉴스를 따라 피해실태를

취재했다.
한반도의 토양, 기후, 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 해파리의 한반도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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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물해파리 - 스페셜팀이

영흥도에서 만난 김평국씨. 그가 건져 올린 그물에는 고기보다 해파리가 더 많다. 해파리 무게로

그물이 찢어지고, 그물을 건져

올리다 해파리에 쏘이고, 해파리가 생기기 시작한지 4-5년. 해가 갈수록 더 많아지는 해파리로

그는 걱정이 많다.

커튼원양해파리 - 통영에서 만난 멸치잡이 배에서는 독성이 강한

커튼원양해파리가 문제다. 멸치들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강한

독성으로 주변 멸치들을 기절?

시키는 해파리로 멸치 어획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한반도에 새롭게 등장한 점령지를 넓히는 이

해파리들로 어민들은 이전보다 더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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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레관해파리 - 최근 제주도에서는 해녀들이 잠업을 하다가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실려 가는 사고가 터졌다. 작고 파란 이 해파리는 주먹 만한 크기에도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데. 최근에 급증한 이 해파리는 어디서 온 것일까.

노무라입깃해파리 - 최근 한반도와 일본까지 강타하고 있는 이

해파리는 크기가 사람보다 큰 것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해파리떼가

매년 더 많이 한국을 향해 오고

있다는데..
한반도의 바다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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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곳곳의 해파리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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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해파리로 인해 어린이가 사망했다.
흑해에서 해파리는 어획량을 감소시켜 수산업의 불황을 낳았다.
지중해연안의 유명 해수욕장은 해파리로 관광객들을 잃었고, 하와이와 호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의 유명 해수욕장들이 해파리로 인해 문을 닫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변화로 해파리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형성되고,

일부 바다에 있던 독성 해파리들이 배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스페셜 팀이 취재한 세계의 해파리 재앙. 한반도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 대발생 - 인간을 향한 반격
대발생은 그저 우연히 생긴 자연현상인가. 인간에 대한 다른 생명체들의 반격인가.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태계의 작은 변화는 결국 인간을 향하고 있다고.
결국 ‘대발생’은 인간의 무지와 오만에 대한 자연의 충고인 셈이다. 생태 파괴와

지구 온난화라는 근본적 계기는 고려하지 못한 채 당국자들은 허겁지겁 방역

작업을 하는 것으로 급한 불을 끌 뿐이다.
지금, 자연으로부터의 메시지를 지나칠 것인가?
아니면 지구와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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