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마임 공연자와 저글러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16일(현지시간) 특이한 커플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 68㎝의 키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중국의 허핑핑(20)과 다리 길이만 132㎝로 세계 최고의 롱다리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판클라코바(36)가 함께 모습을 보인 것.
이들은 2009년판 기네스북 출간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판클라코바의 늘씬한 다리를 본 허핑핑은 "정말 아름다운 다리"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판클라코바는 "마치 기린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엷은 푸른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온 판클리코바는 자신의 다리를 좋아 하지만 몸에 맞는 옷, 특히 바지를 구하기 힘든 게 흠이라고 말했다.
판클리코바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여성이지만 가장 키가 큰 여성은 아니다. 최근 사망한 미 인디애나주 셸비빌의 샌디 앨런이라는 여성은 227.5㎝의 키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었다. 반면 판클리코바의 키는 190㎝를 조금 넘는 정도이다.
하지만 허핑핑은 걸어다닐 수 있는 남성 가운데 가장 키가 작은 남성으로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허핑핑은 선천적으로 왜소증을 타고난 것으로 알려졌다.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네스북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350만 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검색을 받는 사람은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이며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받는 프로그램은 미국의 '로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