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지 말것을...

S_Sosa 작성일 09.01.10 17:55:09
댓글 23조회 9,371추천 23

안녕하세요. 우연찮게 짱공유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는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아는데요. 제가 직접 경험한것도 있고 들은 얘기도 많아서

 

그리고 몇몇 이야기는 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몇 가지 소개도 할 겸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겪은 일 중에 하나인데요.. 글 재주가 없어서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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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전에 겪은 일이네요. 11살때. 그러니까 제가 사는곳은 도심이라기에는 조금 발전이 덜 된 곳에

 

살고 있었어요. 그때 전 한창 까불고 놀 시기라서 얘들이랑 같이 밤 늦게 까지 몰려 다니곤 했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그 날도 밤 늦게 까지 총싸움( 10년전만 해도 얘들 BB탄 총 가지고 놀고 막 그랬었죠.)

 

하고 놀다가 애들 하고 각각 헤어지고 나서 집에 가는 길이 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가는데. 저의 집에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엄청난 높이의 내리막길이었습니다. 그림을 못그리지만 한 번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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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인데 양 옆에 가정집 같은거랑 빌라가 있었고요 저녁 8시 밖에 안되는 시간에도 항상 불이 꺼져 있더군요. 아무

 

도 안살았는듯..그리고 원래 이 내리막길이 언덕이었던것을 개발하면서 내리막길로 바뀐걸로 알고 있거든요.

 

하여튼 이랬습니다. 그렇게 그날도 집에 가는데.. 내리막길을 터벅터벅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날따라 한 여름인데도 춥고 바람도 조금식 불고 무엇보다도 달이 일찍 떳더라고요.

 

그래서 추워서 빨리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가는데 저 내리막길 밑에서 뭔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요.

 

점점 그게 보이는데 한 꼬마 여자아이. 저 보다 2~3살은 어려보이던.. 암튼 전 신경 안쓰고 내려가는데

 

뭐. 지금이야 딱 보면 대번에 뭔가 좀 이건 아니다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그땐 한참 어릴때라 이상한 점을 알아채리

 

지 못했죠. 그리고 나서 .. 드디어 점점 더 가까워 졌을까요? 한 2미터 거리정도? 그때서야 저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더군요. " 직각이네.. 어라 쟤는 왜 저렇게 걷지.... " 이해 못하실까봐 그림 그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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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내리막길 내려갈때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내려가야지 안 넘어지고 갈 수 있는데...

 

더군다나 그 얘는 올라가는 마당에 그렇게 몸의 중심을 뒤로한채 올라가더라고요...

 

그때 까지는 그나마 덜 이상했지요.. 근데.. 근데... 한 1M 차이쯤 났을까요? 거의 마주칠락 말락 할떄..

 

그 얘는 걷는게 아니더군요. 마치 슥~~ 끌려 올라가는것처럼 스르르륵 올라가더라고요..

 

아.. 정말 어린나이에 충격을 받았죠. 아무리 11살 한창 어릴때 꼬마라지만 이런 상황에 까지서도 이상한 점을

 

못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거든요..전 그대로 얼어붙었죠. 덜덜덜덜.. 저도 모르게 떨리더라구요..

 

그렇게 무서워서 한 발짝도 못떼고 가만히 한 10분? 정도 있었는데.. 그때서야 전 그게 귀신이라고 알았고..

 

전 아 이제 쯤이면 사라 졌겠지 싶었어요.. 그리고 전 그 때 그냥 무작정 내려갔어야만 했는데

 

그 놈의 호기심이 뭔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나서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선 넘어져버렸죠. 그리곤 데구르르르 굴러 떨어졌죠.

 

그때 제가 본건....

 

그 여자애가 다시 내리막길 맨 위에서 올라가던 자세 그대로 뒤도 안 돌아 본채로 스르르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 여자애의 머리통을 보자마자 전 앞서 말한 것 처럼 놀라서 중심을 잃은채 넘어져 데굴데굴

 

굴러 떨어졌죠. 그리곤 기절 한 듯 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께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어머니랑 친한 친구분께서 우리 집에 놀러오셨다가 돌아가시는 길에 절 발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분이랑 집이 가까워서 자주 왕래도 하셨거든요. 아무튼 전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울면서 엄마 엄마 거렸죠..

 

흠... 지금 생각해봐도 참 무섭네요.. 지금은 그 내리막길이 있는 동네에서 살지 않습니다. 도시로 이사왔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리막길도 이미 사라지고 없더군요. 재개발 한다고해서 벌써 건물이 들어서버려서 말이죠..

 

아무튼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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