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알바하다가...

아이끼 작성일 09.01.14 18: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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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c방 알바하다가 무지하게 심심해서 무서운글터를 읽다가 저도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한... 3달 전이였을껍니다.

 

음...제가 pc방 알바를 시작한지 2달 되고도 몆일 지났을때네요..

 

pc방 알바를 해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pc방 알바 시작한지 한달정도면 거의 모든걸 마스터 하죠, 단골 손님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저도 일한다는 부담감 없이 매우 편안하게 pc방 알바를 하고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밤 10시 부터 아침 8시 까지 하는 알바라서 매우 편안합니다.

 

아.. 아무튼 그날도 인수인계를 마치고 편안하게 카운터에 앉아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한 새벽 2시가 되었을때쯤 그시간대에 pc방에 자주 오시던 아저씨가 pc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야 저기 여자화장실에서 자꾸 물내리는 소리 난다. 쫌 가봐라."

 

하시길래, 심심했던 터라 바로 의자에서 일어나서 화장실 쪽으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은 pc방 내부에 없고 밖에 있습니다.

 

음... 그러니깐 건물이 4층 건물이고, pc방이 3층에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오면 바로 pc방 반투명 유리문이 보이고, 그 옆에 쇠로된 남, 여 화장실 문이 있습니다.

 

전 pc방 에서 나와서 화장실 쪽을 보니, 항상 열려있어야 되는 화장실문이 여자 화장실 문만 닫겨있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문은 당연히 열려있었고요...

 

전 '어떤 고딩뇬 들끼리 담배피고 변기통에 재를 털고있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여자화장실 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쏴아~~' 하는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저씨가 말하던 소리가 이 소리군아 하면서, 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봤습니다.

 

여자 화장실이 그렇듯 화장실 밖에서 보면 그냥 칸막이 밖에 안보이죠.. 남자 화장실 처럼 소변기도 없고..

 

아무튼 여자화장실 문을 열었을때 다른 칸 문들은 조금씩 열려있었는데, 마지막 3번째 칸은 문이 닫혀 있더군요.

 

그런데... 무슨 위압감 같은게 저를 스치더군요.. 마치.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거 같은 느낌 있잖아요.

 

 

 

아무튼 그런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여자화장실 문앞에서 말했습니다.

 

"저기, 누구 있어요?"

 

 

그때 또 '쏴아~~~'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확실히 3번째 칸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만약 볼일 보는거라면 마지막에 한번 물내리면 되는거고, 불러도 대답이 없고, 그렇다면, 고장난거라고 생각한 저는 성큼성큼 걸어들어가서, 3번째칸 문을 열어봤죠..

 

그런데 쪼그려 앉아서 변기통에 머리를 박고있는 교복입은 한 장발의 여학생이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변기통이 앉아서 누는게 아니고 쪼그리고 앉아서 누는거라서 그 모습이 진짜 섬뜩하더군요.

 

그리고 오른쪽 손으로 변기 물내리는 스위치? 막대기? 그걸 자꾸 누르고 있더군요.

 

저는 진짜 심장이 멈출듯 놀랐다가, 무의식적으로 '저..?" 라고 말했죠...

 

그러자 그 여학생(?)이 변기통에서 머리를 빼더니 제가 있는쪽으로 고개를 쓱 돌렸습니다.

 

그덕분에 저는 그 여학생의 얼굴을 볼수있었는데...

 

그 여학생의 얼굴에는  눈과 코는 없고 오직 입만 있었습니다.

 

눈과 코는 첨부터 없었던것처럼 그 부위는 맨들맨들 했고, 오직 새빨간 입술이 반쯤 웃고있었습니다.

 

제가 비명을 지르려고 할때, 그 여학생(?) 얼굴에 유일하게 있는 빨간입이 쩍 벌어지더니 귀가 찢어질거 같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는 진짜 비명을 지르려다가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듯 쓰러지고는 기절 했습니다.

 

 

 

 

제가 일어났을때는 그대로 여자화장실 3번째칸 앞이였는데,

 

그 칸안을 봤을때는 변기만 있고, 여학생은 없었습니다.

 

저는 정신이 몽롱해서 휘청 거리면서 다시 pc방 에 들어왔는데, 아저씨가

 

"화장실 고쳤나?"

 

라고 묻는겁니다.. 저는 그냥 대충 "아.. 네" 라고 대답하고 카운터에 가려다가... 다시 아저씨한테 물었습니다.

 

"저기... 비명소리 못들으셧어요?"

 

"응? 무슨 비명소리?"

 

"여자 비명소리요 막 귀 찢어지게 들리는거."

 

"아니 못들었는데.?"

 

귀가 찢어질만큼 소리가 컸는데, 화장실에서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pc방에 있던 아저씨가 그 소리를 못들었다니,

 

아무튼 그날 그일은 거기서 끝이났습니다.

 

8시가 되어 사장님이 오셔서 인수인계를 하고 월래 pc방에서 놀다가 가는데 그날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잤습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분들은 이 이야기를 믿지 않으실거 같은데...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꾸며낸 이야기 거든요.

 

글쓰는것에 재주가 없어서 별로 재미없었을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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