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실화 2.

지금은짝사랑 작성일 09.02.13 1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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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한번 올렸었는데 오랜만에 와서 글을 남깁니다.

 

제가 어렸을적 살았던 동네는 달동네 였습니다. 주위에 산도많고

 

폐지(?)된 기찻길도 있어서 저녁이 되면 을씨년스럽습니다.

 

거기다 가로등도 많이 없어서 성범죄가 꽤 많이 벌어지고는 했습니다.

 

이런 동네이다보니 저녁이되면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여자들은 부모님이 마중을 나갑니다.

 

머 남자들 같은 경우는 불량배한테 삥 뜯기는거 말고는 큰일이 없었으니 저녁에 돌아다녀도 안전했지요.

 

저도 마찬가지라서 친구들이랑 해가 져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놀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친구들과 저는 우리들만의 아지트를 발견했죠. 바로 폐가 였습니다. 어른들은 폐가라

 

기분나쁘다며 얼씬도 하지않고 버려진 잡동사니는 우리에게 신기한 보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어렸을때엔 어른들은 모르는 자기만의 공간은 로망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폐가에서 놀고 7시가 되서 저녁을 먹기위해 서로 헤어졌습니다. 저도 집에와서

 

밥을 먹고 티비를 보는데 시계를 폐가에 놔두고 온겁니다.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혼자서 폐가 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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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폐가              ㅣ            ㅣㅣ

ㅣ                                   ㅣ            ㅣㅣ

ㅣ                                   ㅣ  언덕    ㅣㅣ

ㅣ                                   ㅣ            ㅣㅣ ←기찻길

ㅣ                                   ㅣ            ㅣ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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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폐가는 양옥으로 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폐가 옆에는 언덕이있고 언덕을 조금내려가면 기찻길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기찻길 지나서임.

 

 

폐가란곳이 낮에도 무서운데 밤에가니 분위기가 살인적이더군요. 저는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시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여자울음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끅 으으윽흐~(이런느낌?)"

 

그때 감정은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딱 굳었습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던 처녀귀신 생각나고 정말 무섭더라구요.

 

저는 시계를 꼭잡고 집까지 뛰어가려고 폐가 현관문을 급하게 열었는데 녹이 슬었는지 "끼이이이익"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때 언덕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린겁니다.

 

"거기 누구 있어요?"

 

저는 대답할까 생각했지만 웬지 무서워서 입이 떨어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

 

"아이 * 괜히 놀랬네."

 

하는 그 남자 목소리가 또 들린겁니다. 저는 그곳에서 가만히 10분동안 있다가 집까지 죽어라고 뛰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는 어머니께 밤늦게 어딜 돌아다니냐고 욕만먹었습니다.

 

그다음날 국민학교(그당시에)를 갔는데 친구들이 수근거리고 있길래 머냐고 물어봤더니 오늘 아침에 우리학교애 한명이

 

기찻길을 따라가는데 여자 하이힐이 길에 버려져있고

 

좀더가니 핸드백이 떨어져있어서 신나서 핸드백을 열어서 지갑을 찾았더니 없었답니다. 실망해서 주위를 더둘러봤는데

 

반나체가 되어 죽은 여자 시체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지 그때는 참 무섭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제가 그때 들었던 목소리가 범인의

 

목소리였고 그 울음소리는 그 죽은 여자목소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습니다.

 

만약 내가 그때 그 질문에 대답했다면 그 범인은 나까지 죽였을까요?

 

아니면 그냥 도망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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